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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서해안 드라이브 - 한진포구, 석문 방조제 그리고 왜목마을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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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절의 나는 여행은 가고 싶으나, 귀차니즘으로 인해 자동차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만 여행을 다녔다. 그래서 항상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지도를 펴놓고 마음이 가는 곳으로 차를 끌고 다녔었다.


지금 정리하려는 한진포구, 석문 방조제, 왜목마을 또한 그렇게 정해진 목적지였다. 원래는 SLR 클럽에서 언급된 한진포구라는 이름이 왠지 멋져 보여서 직접 와봤으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급히 왜목마을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동하는 중에 석문 방조제를 지나다가 잠시 들리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중에 가장 매력적인 곳은 석문 방조제.



한진포구에 도착했다

썰물인지 바닷물이 빠져 있어서 잠시 구경했더랬다

서해대교가 보이고..



저 멀리 뭔가 공장이 많이 있었다

나중에 지도로 찾아보니, 평택항이라고 한다



한진포구라는 이름처럼

바다 위에는 작은 어선들이 정박되어 있었다

공장과 어선의 이질적인 풍경



한진포구의 주차장

아쉽게도 이 곳은 뭔가 둘러본 만한 것은 없더라

횟집과 숙박시설 뿐이었다



한진포구를 떠나 왜목마을로 가는 길에

거대한 방조제가 있었는데

방조제 한 켠에 차가 세워진 걸 보고 따라 세웠다

나중에 찾아보니 석문 방조제라고 한다



그리고 방조제 위로 걸어 올라가니

굉장히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저 멀리 공장이 보였다



왼쪽은 호수, 오른쪽은 바다

9월이지만 생각보다 바람이 세게 불었다

방조제 위로는 처음 올라와봤다



하늘과 바다와 방조제가

네 개의 면으로 분할된 프레임처럼 보였다

질감도 다르게 느껴졌고



석문 방조제 위에서 바라본 호수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공장이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굉장히 멋있는 풍경인데 공장 때문에 아쉬웠다

그리고 방조제 위에서 보니까 차들이

엄청 빠르게 달리더라



방조제에 앉아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었다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었다는



자리에서 일어나 호수쪽으로 다가가

한 두컷의 사진을 담고 왜목마을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왜목마을

그동안 낙조와 관련된 좋은 사진을 많이 봐서

기대치가 컸나보다, 대실망했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유명한 곳은 싫고,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을 찾다가 다녀온 곳이다. 원래는 한진포구에서 뭔가를 구경하고 싶었으나, 막상 가보니 그런 곳이 아니더라. 횟집과 숙박시설만 있어서 잠시 바다를 바라보다가 왜목마을로 향했다.


왜목마을은 한 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라 유명한 곳이다.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보면 왜목마을에서 담은 멋진 사진들이 굉장히 많고, 나 또한 그런 사진을 많이 봤었다. 그래서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 역시 그러하였는데, 막상 가보니 그냥 평범한 바다더라. 기대가 커서 많이 실망한 곳.


한편 석문 방조제는 좋았다. 굉장히 좋았다. 원래는 차를 세우면 안되는 것 같았는데, 갓길에 차들이 세워져 있어서, 나도 한 번 세워봤다. 그리고 방조제 위로 올라가니 탁 트인 공간이 너무 압도적이더라. 간간히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나는 그 분들을 배경삼아 바다를 보면서 1시간 정도 멍 때리기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