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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전북 고창에서 정말 가볼만한 곳 1순위 - 고창 청보리밭 / 20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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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SLR 클럽에서 본 사진 중에 인상 깊은 사진이 있었다. 지금은 그게 어떤 사진인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사진이 학원농장에서 찍은 청보리밭이라는 건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같은 곳에서 찍은 여러 사진을 더 봤었더랬다. 학원농장, 고창, 청보리밭.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더랬다. 다행히도 인상 깊었던지, 그 이름은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이 날도 혼자서 차를 끌고 여행을 시작했더랬다. 전라북도 고창. 아마도 내가 자동차로 여행한 곳 중 가장 멀리까지 나간 게 아닐까 싶었다. 혼자서 하는 자동차 여행은 참으로 졸립고 외롭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부터 약간의 주저함과 머뭇거림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청보리밭에 도착하고 나니, 그간의 운전피로가 싹 가실 만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도 정말 아름답게 잘 담긴 것 같다. 특히, 청보리의 푸르름이란!



실제로 본 고창 청보리밭은 너무 예뻤다

광활한 녹색의 보리밭에 길을 내어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더라



이 청보리밭은 생각보다 상당히 넓어서

한바퀴 돌아보려면 시간이 제법 소요될 듯 싶었다

처음 보는 보리밭이었는데, 멋진 풍경이었다



자세히 다가가서 본 청보리

내가 아는 보리는 갈색이었는데

이렇게 녹색이라니, 신기했다



이렇게 청보리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보리밭을 이루고 있었다

그 색이 참 예뻤다



걷다보니 전망대 같은 곳이 있어서

잠시 올라가서 바라본 풍경

데이트 하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청보리밭과 연인



그리고 너무 예쁜 연두빛의 청보리밭

옛날 윈도우 바탕화면이 연상되는



보리밭 사이로 청보리 몇 녀석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길래

그 녀석들을 담아보았다



고창 청보리밭 한가운에데는 호수가 있었는데

호숫가에 앙상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그 나무들과 호수에 비친 반영을 담고 싶었으나 어렵다



혼자서 계속 청보리밭을 걸었다

그리고 계속 사진을 담았다



사실 그냥 밭이라서 사진을 찍을 만한 게 없을 것 같았는데

걷다보니 이것저것 담을 것이 많았다

특히 청보리의 색이 너무 예뻤다



청보리 밭의 외곽쪽이었나?

호랑이가 살았다던 작은 대나무 숲이 있어서

그 안을 걸었다



호랑이다, 어흥!



대나무 숲 안은 깜깜했다

잠시 걸었더니, 출구가 가까워오면서 밝아졌다



대나무 숲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녹색 담장에 있던 시든 꽃

왠지 슬퍼보였다



고창 청보리밭을 두르고 있는

외각 길을 걸어서



다시 청보리밭 산책로로 돌아왔다



다시 청보리밭 사이로 난 길을 걸어서는



아까 지나갔던 호수로 다시 돌아왔다

아까와 똑같은 구도로 사진을 담았는데

으음.. 잘 모르겠다



뭔가 청보리밭을 몽환적으로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저 위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담아봤는데

Smashing Pumpkins의 Pisces Iscariot 앨범 커버 같다



청보리밭의 사이사이로 나있는 길

중심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이 없었는데

참 호젓하니 좋았다



너른 청보리밭을 너머로

나무 몇 그루가 얹혀있었던 풍경



그리고 정말 그림 같았던 순간

저 지평선 위로 마차 한 대가 지나가던

이 순간은 매우 이국적이었다



마차가 지나가고 난 후의 풍경도 참 멋있다

여기는 어딜 둘러봐도 다 예쁘더라



청보리밭에서 마지막으로 담은 사진

그냥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참 예쁘게 나오더라



마침 고창 청보리밭 축제 기간이라

장터가 들어서 있었다

그냥 건성으로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주차장으로 가면서 담은

고창 청보리밭 팻말



이 곳은 전라북도 고창의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고창 청보리밭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 곳의 정확한 명칭은 학원농장이라고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여기서는 매년 4월~5월 중에 '고창 청보리밭 축제'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하는데, 내가 이 곳을 다녀온 것도 이 축제의 막바지 기간이었다. 이 기간에는 위에 담아놓은 사진처럼 굉장히 광활한 대지의 푸르름을 마음껏 볼 수가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보리를 수확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고, 또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너무 좋았다. 사실, 이 곳을 가게된 계기도 SLR 클럽에서 본 사진들이 마음에 들어서였는데, 그런 사진들보다 더 느낌있게 나온 것 같았다.


고창 청보리밭을 둘러본 나는 고창의 또다른 명소, 선운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