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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알록달록한 부라노(Burano) 섬으로 가는 길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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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르조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Giorgio Maggiore)을 다녀왔다. 한적하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지만, 하루 종일 그 곳에 머무를 수는 없는 일. 다시 어디론가 떠나야 했다. 이왕 1일권 패스를 산 김에 바포레토를 타고 더 돌아다니기로 했고, HJ의 제안으로 부라노 섬을 다녀오기로 했다.


마침 점심을 먹을 때가 되어서리, 부라노 섬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마침 이곳에 영국의 우명 요리사 제임스 올리버가 극찬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서 신났으나,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다고 해서 다시 맥이 빠졌다. 레스토랑 이름은 '트라토리아 알 가토 네로(Trattoria Al Gatto Nero)'이다.


여튼, 산마르코 광장 근처의 선착장에서 부라노 섬으로 가는 배가 있는 선착장을 잠시 찾아 다녔다.



아까 구매했던 1일 패스로 부라노(Burano) 섬에 가는 배도 탈 수 있었다

이 선착장에서 부라노 섬에 가는 배를 타면 된다

산자까리아(S. Zaccaria)선착장 M.V.E



대합실에서 잠시 기다리고는 배를 타러 가는 중

수상버스인 바포레토보다 훨씬 크고, 2층인 배였다



산마르코 광장 근처에 있는

산자까리아(S. Zaccaria)선착장을 떠나

부라노 섬으로 향하는 순간



이 쪽은 베네치아의 카스텔로(Castello) 구역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이쪽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베네치아에 숲이 있어?' 하며 놀랐던 순간

나중에 찾아보니 베네치아 남동쪽 구석에 있는

Parco delle Rimembranze,이라 불리는 공원 겸 묘지라 한다



베네치아를 떠나 부라노 섬으로 가는 길

바다와 섬과 하늘이 참 예뻤다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 HJ



산안드레아 요새(Forte Sant'Andrea)를 지나게 되었다

지금은 그냥 폐허처럼 남아있을 뿐이라고 한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요새는 최대한 수면에 가깝게 포구가 설계되어

유사 시에는 적함의 최하단을 포격하려 했다

머리가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발만 맞아도 그냥 침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바다가 모두 거대한 석호이기 때문에

저렇게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섬이 있을 수 있다

그 모습을 실제로 보니, 참 신기하더라는



우리가 탄 배는 리도(Rido)섬을 지나



육지와 연결된 땅의 끄트머리에 있는

몇몇 선착장들을 지났다



그리고 마침내 저 멀리 알록달록한 색이 희미하게 보였다

저게 부라노 섬이구나, 싶었는데..



종탑이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있었다

내가 잘못봤나 싶어서 몇 번이나 다시 봤지만

기울어져 있는 게 맞았다



부라노 섬에 가까워 옴에 따라 신나서

베네치아 1일 패스도 찍어보고



바다 위로 손도 뻗어봤다

HJ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부라노 섬

소문대로 정말 알록달록했다



섬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니

알록달록한 색도 확실해지고

종탑도 확실히 기울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잠시 후 우리가 탄 배는 선착장에 접안을 시작했다

배에서 본 부라노 섬은 그 자체만으로 예뻤다



부라노섬 선착장의 모습

창구 우측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베네치아로 돌아가는 배 시간표가 있었다

1시간에 3대 정도 있었음



배에 타고 있는 동안 잠시 있었는데

땅에 발을 딛으니 다시 생각난 사실 하나

'덥다, 진짜 무지하게 덥다'



기존에 계획했던 일정을 다 갈아엎은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부라노 섬에 오게 되었다. 원래는 맨 마지막 날에 둘러보려 한 곳이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배를 타고 있던 30여 분간은 시원하고 좋았지만, 땅에 내리는 순간부터 더위가 다시 시작되었다. 여튼 우리는 천천히 부라노 섬을 둘러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