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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목포 여행하기 - 목포 근대역사관 그리고 코롬방 제과 / 20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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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목포 여행은 목포에 한 번 가보고 싶다던 강한 바램을 행동으로 옮긴 여행이었으나, 너무 급작스레 떠나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유달산'과 이 '목포 근대역사관'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그래서 이 두 곳이 자연스레 첫번째와 두번째 목적지가 되었다.


유달산에서는 한 시간 정도 있었다. 높지 않은 산이었지만, 날이 생각보다 너무 더웠고 산이 험한 편이라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정해진 시간 내에 시내와 다른 관광지를 둘러봐야 한다는 압박감도 나를 서둘러 이동하게 했다. 그래서 서둘러 두 번째 목적지인 '목포 근대역사관'으로 이동했다.


몇 가지 간단한 정보. 1관에는 주차장이 없고, 2관에만 주차장이 있다. 차량은 1관 근처의 도로에 주차해도 되고, 2관에 주차하고 걸어와도 괜찮다. 1관과 2관은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2관은 입장료가 없지만, 1관은 2천원을 징수한다. 1관은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지만, 2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1관의 전시물은 엄청난 것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 번 둘러볼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한편, 2관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저지른 만행들이 기록된 흑백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일부 소수의 사진들은 내장 등이 노출되어 보기에 거북할 수 있으니 주의.



목포 근대역사관은 두 곳에 나누어져 있다

나는 이 붉은 건물부터 둘러봤는데

이 건물은 1관이며, 원래 일본영사관이었다고 한다



붉은색 벽돌이 참 예쁜 건물이었다

광복 후에는 목포시청이었다가 도서관이었다가

여러 용도 변경을 거쳐 지금처럼 근대역사관이 되었다고 한다



목포 근대역사관 1관 2층에서 바라본 목포 시내 전경

이 곳에서는 목포의 역사가 잘 설명되어 있었다

목포는 고종황제가 칙령으로 개항한 대한제국 최초의 항구였으며

이를 통해 관세 수입을 얻고자 했다고 한다



후에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목포는

일제에 의해 수탈 기지로 운영된다

특히, 목화, 쌀, 소금이 많이 수탈되었다고 한다

천천히 20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었다



근대역사관 1관 뒷편에는 방공호가 있었다

제주도 해안에 있는 동굴도 그렇고

일본인들이 굴 하나는 기가 막히게 파는 듯

안에 들어가봤는데, 처음 드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원래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었던 건물

현재는 목포 근대역사관 2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몰랐는데, 이 건물 우측으로 작은 주차장이 있더라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가기 아쉬워서 이 한장만 살짝 담았다

이 곳은 일제의 만행을 담은 사진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자세히 둘러보면 참 가슴아플 곳이었다, 나도 그랬고



목포 근대역사관 2관의 외경을 담았다

이쯤에서 '증도'를 한 번 가볼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가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둘러 차로 이동했다



그 다음에 내가 잠시 들린 곳은 목포 시내였다

여기는 빛의 거리라는 곳인데 밤이 되면

저 조형물에 빛이 들어와 거리를 장식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목포의 명물 '코롬방 제과' 였다

빵을 좋아하는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음

빵을 파는 공간은 생각보다 작았고

위쪽으로 카페처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코롬방 제과의 명물인 '크림치즈 바게트'를 비롯해서

여기서 빵만 4만원 어치를 샀다

그 중에는 HJ에게 줄 빵도 포함되어 있었다



서둘러 증도로 이동할 생각이었기에

빵 봉지를 덜렁덜렁 들고 다니면서 간단히 주변을 걸었다

그러다 얻어걸린 건물인데, 군산의 동국사 느낌이 나더라

지금은 문화공연시설 같은 걸로 이용되고 있었다



사실 계획이랄 것도 없지만, 원래대로 라면, 목포 시내를 더 둘러봤어야 했다. 그러나 언젠가 한 번 '증도'에 가보고 싶었던 오랜 기억이 되살아났다. 휴대폰으로 얼마나 걸리는지 찾아보니, 자동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더라. 그래서 아쉽긴 하지만 지금 바로 목포에서 증도로 떠나기로 했다. 어차피 계획도 없었고, 그냥 발 가는 대로 가면 되는 여행이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