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교를 건너다가 '캄파섬(Na Kampě)'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하고는, 그 쪽으로 내려갔다. 원래는 프라하 성으로 갈 생각이었던지라, 잠시 일탈하는 기분이었다.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했으나, 기대보다는 사람이 없어서 약간 의아했던 곳이기도 하다. 캄파섬에는 오래 있지 않고, 살살 걸어다니면서 많지 않은 몇 장의 사진을 담았다.
이번 프라하 여행에서
가장 잘 담았다고 생각하는 사진
어쩜 이리도 노랑노랑한지!
사람이 북적이던 카를교와 달리
'캄파섬(Na Kampě)'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캄파섬(Na Kampě)'에서 바라본
'체코 국립극장(Národní Divadlo)'
강 건너의 풍경도 영국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래서 동유럽, 특히 보헤미안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기어가는 아기(Crawling Babies)'
나름 유명한 작품인 것 같았으나
내게는 앞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2010년 8월 23일
체코 프라하에는
가을이 다가오려 하고 있었다
프라하 '캄파섬(Na Kampě)'의 어떤 골목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우와~' 탄성을 내뱉었던 모습
(하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캄파 박물관도 그냥 지나쳤다
들어가면 시간이 다 지나가버릴 것만 같아서
아까 노란 벽을 찍었던 건물로 다시 돌아왔다
찰스 브릿지가 카를교의 영문 이름이라는 걸
나중에 알고 충격에 빠졌더랬다
그 멋진 이름이 찰스라는 이름으로 평범해지다니
'캄파섬(Na Kampě)'은 마치 육지 같았지만
이 작은 물길로 섬으로 구분되었다
그리고 다시 카를교의 끄트머리로 올라갔다
잠깐의 일탈을 끝내고, 프라하 성으로 가는 길을 다시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