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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핀란드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카페 레가타에서 숙소인 호텔 헬카까지 걸어오는 길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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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레가타(Regatta)'에서 나온 우리는 천천히 걸어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지금이 아니면 관광지가 아닌 핀란드를 언제 또 걸어볼까 싶어서. 해가 떨어지며 날이 쌀쌀해졌지만, 바닷가를 떠나 내륙 안쪽으로 들어오니, 훨씬 따뜻해져서 얇은 다운 재킷으로도 충분히 괜찮을 정도가 되었다. 숙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되는 거리였고, 우리는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걸었다.


한편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핀란드의 대형 슈퍼마켓인 'K마켓(K-Market)'이 있었다. 공사 자재가 주변에 있는 것으로 봐서는 오픈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마트 구경을 하고 나서 저녁 거리를 샀고, 마트 내에 있는 화장실도 다녀와서 아주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 우리나라의 대형 슈퍼마켓과 비슷했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건 재미있더라.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같은 건물이 핀란드에서는

이런 형태로 지어지는 것 같았다

그냥 봐도 우리나라와 너무나도 달랐고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들었다



폴짝폴짝 뛰는 HJ

나름 애교를 부리는 중이다



순간적으로 공중부양을 한 것처럼 담겼는데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다가 이걸 보고 엄청 웃었더랬다



애교 타임이 끝났습니다

다음 시간까지 안녀엉~



우리나라는 어딜봐도 간판이나 네온사인이 있어서

그 글자에 담긴 정보가 끊임없이 머리 속으로 들어오는데

핀란드 건물은 그런게 없으니, 눈이 편했다

건물이 건물 그 자체로 있었다



서서히 해가 지고 있었다

날씨는 오락가락하더니, 양털 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정말 종잡을 수 없었던 핀란드 4월의 날씨



마침 지나가는 길에 핀란드의 대형 슈퍼마켓인

'K-Market' 이 보여서 구경삼아 들어갔다

우리나라랑 비슷한 모습이었다



lainy님 블로그에 가면 상점 내부 사진이 참 많은데

셔터를 누를 때마다 나는 철컥철컥 소리가

부담스러웠던 나는 쫄보가 되어 사진을 더 안찍었다

우리는 저녁 거리를 간단히 사서 나왔다



어두워지는 하늘 그리고 하늘로 뻗은 나무가

멋져보여서 사진을 찍었더니



갑자기 HJ가 프레임 안으로 들어와서는

포즈를 취하고 가만히 있었다

(빨리 안찍고 뭐하냐!!!!! 하는 느낌이었음)



우리는 먹을 걸 산 비닐봉지를 들고

천천히 터벅터벅 숙소로 향했다

해가 지지 않았는데도,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여기는 수도인 헬싱키인데



핀란드의 신호등 속 사람의 키는

우리나라보다 작더라



길을 걷다 간이역 느낌이 나서 한 컷 담았다



숙소 근처에 거의 다 왔는데

이런 게 북유럽 디자인인가 싶었다

참으로 모던하더라



주거용 건물의 일부인데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접어, 작은 길을 냈다



같은 아파트 혹은 맨션인데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추운 지방인데도 창문이 컸고, 큰 발코니도 의외였다

열손실이 많은 것 같은데, 건물을 빡세게 잘 짓거나

난방비 걱정이 없거나 둘 중 하나일 듯



마침 어느 건물의 1층 통유리창이 거울처럼 되어 있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걸어가는 모습을 찍었다

이렇게 놀면서 숙소로 갔지만

안에서는 우릴 보고 웃었을지도 모를 일



숙소에 다왔다

'호텔 헬카(Hotelli Helka)'



제법 먼 거리를 걸은 터라 약간 지친 HJ

사진을 찍고 있으니, 눈치를 주고 있는 모습



지난 번에 숙소를 정리한 게시물에는

미처 넣지 못했던 호텔 헬카의 외관



그리고 우리는 'K마켓(K-Market)'에서 발견한

이탈리아 파르마산 프로슈토와 치즈를 사와서

지난 이탈리아 여행을 추억하며, 저녁으로 먹었다



저녁 간촐하게 먹으면서 내일 뭘 할지 간단히 정리했다. 내일은 헬싱키 시내를 돌아다닐 예정이다. 뭔가 가볼 곳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하루에 후딱후딱 다 볼 수 있을 정도랄까? 심지어 '핀레이슨(Finrayson)' 매장에서 한참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