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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핀란드

핀란드 탐페레 여행 - '핀레이슨(Finrayson)' 건물을 지나 박물관 '바프리키(Vapriikki)' 까지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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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탐페레 시내를 살살 걸어다녔다. 숙소를 출발해 공사 중인 '탐페레 경기장(Tampereen Stadion)'과 들어갈 수 없었던 '탐페레 정교회 성당(Pyhän Aleksanteri Nevskin ja pyhän Nikolaoksen kirkko)'을 지나, '탐페레 기차역(Tampere)'을 찍었다. 그리고는 인근의 '탐페레 대성당(Tuomiokirkko)'을 한 번 둘러보고 거리를 또 걸었다. 이 날 하루만 탐페레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하천인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를 여러 번 건넜던 것 같다.


여튼 우리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핀레이슨(Finrayson)'이 시작된 적갈색 벽돌 건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건물은 지금까지도 멋진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 현재는 레스토랑이 많이 있는 쇼핑몰로 사용되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 핀란드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던 곳.



핀란드의 유명한 브랜드 '핀레이슨(Finrayson)'

그 최초의 공장이었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현재는 작은 쇼핑몰(?)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핀레이슨이라고 쓰여진 아치형 정문을 지나면

좌측과 우측의 건물 사이로 작은 길이 있었다

한 때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지나다녔을 길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핀란드에 와서 보니 너무 예쁜 붉은 벽돌벽



우리는 두 개의 건물 사이에 있는 길을 따라갔다

길이 왼쪽으로 꺾이길래 따라 꺾었더니

그냥 바깥이랑 이어져 있어서 조금 당황했다



핀레이슨 건물 뒤쪽으로 눈에 띄는

하얀색 건물이 있었다

오른편의 약국 때문에 병원 같았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문화센터 같다



우리는 길을 따라 쭉 걸었다가

점점 핀레이슨 건물에서 멀어지고

뭔가 볼만한 건 없어지는 것 같아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그리고 핀레이슨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철제 빔이나, 쇠사슬 같은 공장 시절의 물건이

인테리어로 레스토랑의 배경이 되어 있었다



탐페레 핀레이슨 건물의 내부에는

레스토랑이 많았고, 스파이 박물관도 있었다

밖에서 그랬듯 내부의 벽도 깔끔했다



화장실이 지하 1층에 있었는데

계단을 내려가다가 만난 그 옛날 공장의 흔적

지금도 어찌저찌 잘 활용되는 듯



연통처럼 보였던 스테인리스 혹은 양철

파이프는 너무나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었다



우리는 식사를 할 게 아니었기 때문에 핀레이슨 내부의

수많은 레스토랑은 그냥 스쳐 지나갔다

어떤 카페를 지나다가 그림이 감각적이라 담았다



핀레이슨을 간단하게 둘러봤으나

기대치만큼 굉장하진 않아서 생각보다

일찍 바깥으로 나왔다



우리는 다시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를 건넜다

탐페레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바프리키(Vapriikki)'를

향해 흐린 구름 속을 살살 걸었다



정말 커피처럼 검었던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의 물색깔



'아잉 추워어 빨리 들어가자'

HJ의 표정을 보니, 그날의 한기가 다시금 떠오른다

뒤에 보이는 건 '핀레이슨 팔리스(Finrayson Palace)'

핀레이슨 오너의 집이었으나, 현재는 음식점이라고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의 강바닥인데

도시 한가운데 있는 하천의 바닥이 마치 야생 같았다

이 나라 사람들은 자연을 우리랑 완전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전형적인 예라고 생각했다



'바프리키(Vapriikki)' 옆 돌로 된 강바닥 옆으로는

벽이 있고 수문이 함께 있던 것으로 보아

상시 물이 차 있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다왔다, '바프리키(Vapriikki)'

우리는 밖을 구경하면서도 날씨가 추워서

종종 걸음으로 박물관 입구로 향했다



'흥 몰라, 추워, 나 먼저 갈거야'

춥다고 먼저 가겠다는 HJ와

밖을 조금 더 구경하자던 나



한바퀴 둘러보고 가자니까

저렇게 찡그린 호빵같은 표정을 지었다



HJ와의 기싸움에서 진 나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입구로 먼저 앞서가는

HJ의 뒤를 졸졸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탐페레의 박물관

'바프리키(Vapriikki)'의 입구



'바프리키(Vapriikki)'는 핀란드 탐페레에 있는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탐페레를 관통하며 흐르는 하천인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의 시작 지점 인근에 있으며, 하천 옆에 바로 붙어 있다. 원래 건물 자체는 일종의 페브릭 작업장이었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1996년 가을에 개관하여, 2016년 올해 정확히 20주년이 된다. '바프리키(Vapriikki)'가 위치한 이 지역은 탐페레에서도 가장 먼저 개발된 구역이기도 하다


이 박물관은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 여러 주제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신발 박물관, 광물 박물관, 인형 박물관, 우편 박물관 등과 핀란드 하키팀의 명예의 전당까지 함께 있다.


밖에서 보기에 2층자리 건물이라, 작게 보여질 수 있으나, 전시공간이 14,000 제곱미터, 즉 4200평 정도 되는 터라 굉장히 넓은 편이다. 입장료가 있으며, 입구에 두꺼운 점퍼를 보관할 수 있는 락커가 따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