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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일본 - 오키나와

오키나와 신혼 여행 - 국제거리 맛집으로 유명한 '유난기(ゆうなんぎい)' /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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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제거리를 돌아다녔다. 약국에서 코감기 약을 사고, 다시 나와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져서 먹을 곳을 찾았다. 점심으로 먹기에는 스테이크는 무겁게 생각되어 다른 메뉴를 찾았으나 여의치가 않았다. 그래서 검색을 하다가 이 근처에 압도적인 평을 자랑하는 굉장한 맛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찾아갔다. 그곳이 바로 '유난기(ゆうなんぎい)' 이다.


이 곳은 오키나와 전통 정식과 무슨 소바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무슨 소바인지는 까먹었다. 가게는 약 40년 이상 운영 중이고, 가게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오키나와 현지인부터 시작해서 유명한 사람들도 상당수 다녀갔던 모양이었다. 한 쪽 벽 면에 싸인이 가득했다. 일반적으로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 집이라고 하나, 우리는 운이 좋았는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약국은 아까 코감기약을 사기 위해

잠깐 들렀던, 친절한 이모가 있던 약국이었는데

바로 맞은편에 엄청난 맛집이 숨어있을 줄이야



그 맛집은 바로 유난기(ゆうなんぎい)' 이다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내게 외관은

음식점이라는 생각조차 안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맛집이라는 걸 알고 다시보니

정말 고급진 인테리어라고 느껴졌.. ^-^



이 곳은 약 1970년부터 이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한 쪽 벽에는 유명인들의

싸인으로 도배된 벽이 있었다

내 싸인도 하나 걸어두고 싶었는데ㅋ



내부는 작고 아담했다

우리는 브레이크 타임을 10분 남겨두고

도착했던지라 사람이 별로 없없는데

평소에는 줄이 엄청나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오픈된 형태의 주방에서는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 앞의 바에는 어떤 여자가 혼자서

신문을 보며 밥을 먹고 있었다



혹시 내게 맛집 마법이 걸려버린걸까?

여기저시거 많이 보던 땡땡이 앞접시가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정식을 먹을까 뭘 먹을까 하다가

음식을 단품으로 두 개 시켰는데

하나는 이러한 오징어먹물소바



사진만 봐도 너무 맛있어 보인다



파스타 같기도, 소바 같기도 한

오묘한 맛에 면을 흡입하고 있는 HJ

두 세번 씹고는 그냥 삼킴



그리고 두번째로 나온 음식은

오징어 먹물 리조또



이 녀석도 맛이 기가 막혀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부라노 섬에서 먹은

먹물 파스타 보다 더 맛있었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쌩얼인데 너무 가깝다며 얼굴을 가리는 HJ

하루종일 잘 찍혀놓고는



운이 좋게도 브레이크 타임 바로 직전에

도착해서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배를 땅땅 두드리며 밖으로 향했다



우리는 단품으로 2개의 음식을 먹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소바는 재료가 다 떨어져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오징어 먹물로 만든 야끼소바를 먹었는데, 괜찮았다. 그리고 면이 하나 있으니까 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리조또를 시켰다. 오징어 먹물이라는 식재료가 겹쳤지만, 두 음식의 맛은 확연하게 달라서 그런 건 괜찮았다. 맛있게 먹고 만족하면서 나왔으니 성공적이었다.


유난기(ゆうなんぎい)'는 오키나와 나하 국제거리에 있는 음식점인데, 오키나와 전통음식을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A세트, B세트 등등 정식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먹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 알아보진 못하고, 그냥 맛있는 집이라는 것만 알고 찾아갔더랬다. 일반적으로 오후 3시부터 5시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라 장사를 하지 않는다. 오픈시간은 낮 12시이고, 밤 10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일요일에는 휴무.


국제거리 메인에서 왼쪽으로 살짝 들어가야 있다. 거리상으로는 겐초마에역(県庁前駅)'에서 가는 게 더 가깝다. 그리고 음식점이 이 게시물 맨 위에 있는 거대한 노란 간판의 약국과 마주보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저 노란 간판을 찾는 게 더 빠를 수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