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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일본 - 오키나와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나하 메인 플레이스 에서 백만년만에 찍은 스티커 사진 /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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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조식을 먹고, 오늘 일정을 정리했다. 어제 오키나와의 한여름 날씨를 체험해 본 우리는 바깥으로 나다니지 말고 실내에 있어야겠다는 데 생각이 일치했다. 오늘은 숙소 근처에 있는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沖縄県立博物館・美術館)'을 가기로 했다. 마침 그곳에서 반 고흐 특별전을 하길래 HJ가 가고 싶어했음.


숙소에서 걸어서 10분쯤 되려나?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너무 더워서 우리는 인도를 걷는 대신에, 나하 메인 플레이스 내부로 걸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메인 플레이스 안으로 들어갔고, 어제 둘러봤던 1층을 지나, 2층도 한 번 둘러봤는데..



오키나와 나하 메인 플레이스 2층

어제는 2층에는 안올라와봐서 올라왔다

왼쪽의 극장을 지나, 우리는 오른편으로 걸었다



그랬더니 우리가 마주한 곳은 오락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진 오락실이 있었다

입구 쪽에는 굉장히 다양한 뽑기들이 있었음



함께 일하는 후임의 선물을 고민하던 HJ는

그 친구가 피카츄에 환장한다며

인형을 사가야 할까 라는 고민에 빠졌다



단지 인형일 뿐인데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심쿵했다

당장 돈을 넣으려다 간신히 정신차림



게임기가 가득한 곳을 한 바퀴 둘러보고

온 곳은 스티커 사진기가 있는 섹션

우리나라에서는 유행이 지난 것 같은데

여기서는 아직도 많이 찍는가 싶었다



HJ가 여기 좁은 통로를 막 오갔었는데

그게 스티커 사진을 찍기 위한

기기 탐색일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스티커 사진을 찍자는 말에

안찍겠다고 하니, 엄청 징징대길래

결국 찍긴 했는데, 하아..



요즘 기기는 스티커 사진을 찍고

출력 전에 그 사진을 편집할 수 있었다

나는 뭔가 이상하게 변해간다



신난 HJ



굴욕의(?) 스티커 사진

출력된 사진을 받아보고

HJ는 박장대소



반대편 출구로 나하 메인 플레이스를 나왔다

이제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중인데, 밖이라 더웠다



까꿍!



이때의 나는 카메라 넥스트랩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약 한 달 전에, 오래되어 헤진 카메라 넥스트랩이 끊어질 것 같아서 교체했더랬다. 그런데 구관이 명관이라더니, 새로이 교체한 넥스트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넥스트랩의 안감이 스웨이드와 유사한 재질이었는데, 그 부분이 부스러지며 검은 가루가 어깨에서 시작해 온 몸에 들러붙기 시작했던 것. 그 가루들은 털어서 털어지는 것도 아니였어서 손으로 하나하나 떼어내야 했다. 그래서 넥스트랩을 새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어제 나하 메인 플레이스 안에 있는 '에디온(EDION)'에서 돼지코를 샀었어서, 넥스트랩도 거기서 사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왠걸? 직원에게 물어봐도 넥스트랩이 없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마침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 앞에 '야마다 덴키 테크랜드 본점(ヤマダ電機 テックランド那覇本店)'이 있는 걸 발견하고, 그 쪽으로 갔다. 그리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넥스트랩을 구매했다. 혹여, 오키나와 나하에서 카메라 배터리나 전자제품 등을 급하게 사야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 쪽에서 구매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문제가 되었던 넥스트랩은 몇 년전에 소니에서 이벤트 할 때 당첨되어서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쓸모없는 지출을 하지 않고 넥스트랩을 잘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낭패도 아주 이런 당패가 없었다. 여튼, 교체하고 나니 아주 속이 후련했다.



나하 메인 플레이스에 있는 '에디온(EDION)'

에는 아쉽게도 넥스트랩이 없어서

여기 '야마다 덴키 테크랜드' 까지 왔다

(ヤマダ電機 テックランド那覇本店)



'나하 메인 플레이스'에서

'야마다 덴키 테크랜드'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200미터일 뿐이지만

걸어왔더니,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쐬는 중



'야마다 덴키 테크랜드'의 1층 모습

우리나라의 하이마트나 전자랜드 같은

그런 모습인데,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1층에 카메라는 없는 눈치라서

2층으로 올라가봤다

그리고 아주 수월하게 찾고 구매했음



사진 왼쪽에 살짝 보이는

붉은색 넥스트랩이 새로 구매한 녀석이다



'야마다 덴키 테크랜드' 맞은편에 있는

저 곳이 우리의 오늘 목적지인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

(沖縄県立博物館・美術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