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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일본 - 오키나와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나하 시내에 있는 바닷가 :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 /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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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에서 반 고흐 특별전을 본 우리는, 잠시 쉬었다가 나하 메인 플레이스 안에 있는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간단하게 당 보충을 하니 힘이 나서 이번에는 나하 시내에 있는 바닷가를 가보기로 했다.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 라고 불리는 그 해변은 모노레일을 타고 '겐초마에역(県庁前駅)'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밖이 너무 더워서 '오모로마치역(おもろまち駅)'까지 10분 정도의 거리 조차도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나하 메인 플레이스 옆에 있는 갤러리아 면세점 안으로 들어가 에어컨을 쐬고 초콜렛을 시식하면서 역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나하 메인 플레이스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떨어진 당을 채우며 잠시 쉬었다



그리고는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아 면세점에

들러서 살짝 한 바퀴 둘러봤다

워낙 고가 브랜드가 많아서 그냥 눈요기만 했다



우리는 내일 자동차 렌트를 해야 하는데

마침 이곳에 렌터카 데스크가 있어서

위치 확인만 하고 모노레일 역으로 향했다



겐초마에역

'나미노우에 비치 (波の上ビーチ)'를 가기 위해선

'겐초마에 역(県庁前駅)'에서 내린 후 살짝 걸어야 했다

여기는 나하 모노레일 겐초마에역



우리보다 앞서 가는 여행자들도 있었다

그냥 딱봐도 '나미노우에 비치 (波の上ビーチ)'가

모든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인 것 같았다



그러나 걷기에는 여전히 힘든 오키나와 날씨

특히 HJ는 더위에 약해서 핸디 선풍기를

거의 달고 다니다시피 했다



'더운데 앞에서 알짱 대지마!'

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



걷다보니 앞쪽에 공원이 있었고

좌/우 한 쌍의 용이 깜찍한 표정으로

여의주를 한 손에 들고 있었다

일본 아니랄까봐 뭔가 애니메이션틱 했다



波の上ビーチ, 나미노우에 비치

살짝 길을 해멨지만 금방 도착한

나하 시내에 있는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

생각보다는 그냥 덤덤한 풍경이었다



내가 사진 찍은 곳에서

똑같이 사진을 찍는 HJ



고양이, cat

'누가 왔냐앙?'



고양이, 그루밍

(낼름 낼름)



녀석들은 사람들이 익숙한지

더운 날씨 만큼이나 축 늘어져 있었다



바닷바람에 날려 볼에 붙은 머리카락을

카메라 액정을 거울삼아 확인하고

손으로 떼어내는 중인 HJ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는 솔직히

대단하진 않았지만, 나하같은 큰 도시에

이런 해변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다 싶었다



낮잠, 고양이

이 아이는 아예 대놓고 자던

또 다른 고양이



해변 뒤 얕은 방파제 위에 올라간 HJ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는 다 좋은데

해변 바로 앞에 저렇게 고가도로가 있는 게

뭔가 풍경을 망치는 것 같아서 아쉬웠음



고양이 말고도

강아지도 한 번 쓰담쓰담하고



그래도 여기까지, 바다까지 왔는데

한 번은 들어가봐야 하지 않겠냐며

바닷물에 발을 담궜다



도시 바로 옆에 있는 해변이지만

물이 참 맑았고, 온수마냥 따뜻했다



나미노우에

나미노우에 해변에서 바라본

오키나와 나하의 파란 하늘



"자, 그럼 이제 가볼까나"

우리는 바닷물에 잠시

발을 담그고 놀다가 나왔다



>_<



우리는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해변 한 켠에 보이던 절이 있는 쪽으로 갔다

이 바위는 낙석 우려가 있어서

이렇게 울타리를 쳐놓은 것 같았다



해변 한 쪽에 있는 계단을 올랐다

크록스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모래가 들어가서 자꾸 걸리적거렸다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 옆에는

'파상궁(波上宮)' 이라는 작은 절이 있었다

아주 작아서 5분이면 둘러볼 정도였다



오키나와 시샤

마치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같은

포즈를 하고 있는 오키나와 시샤

고양이를 하도 봐서 얘도 고양이 같았다



아마도 운세를 보고 난 후

이렇게 접어서 걸어놓는 것 같았다



'고코쿠지(護国寺)' 인근에서 바라본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의 풍경



그리고 우리는 근처의 골목골목을 걸었다

이 근방은 굉장히 한산하고 조용했으나

마사지 샵이나 클럽 같은 게 있는 걸 봐서는

밤에는 그렇지도 않은 듯했다



개복치

개복치를 발견했다

한때 개복치 키우는 게임을 해서

HJ도 좋아하게된 개복치



일본어랑 한자는 잘모르겠지만

아마 돼지 그림이 그려진 걸 봐서는

돼지고기집이 아닐까나



식빵자세, 고양이

그리고 근처 주차장에서

식빵 자세를 하고 다소곳이 앉아 있던

고양이를 뒤로 하고 우리는

처음에 왔던 겐초마에역 쪽으로 향했다



우리는 이렇게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를 걸어서 둘러보고 나왔다. 사실 해변 자체는 뭔가 대단한 건 아니었다. 그냥 나하 같은 대도시(나름 오키나와에서는 가장 큰 도시) 바로 옆에 딸린 해변이라는 특수성이 이 해변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 서울도 한강이나 북한산 같은 곳들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듯이.


아침부터 미술관으로 시작해 계속 뚜벅이 여행을 했더니, 배가 고파졌다. 일단은 뭘 먹을지 모르겠지만 국제거리로 가보기로 했다. 가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스테이크 한 번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