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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일본 - 오키나와

오키나와 신혼 여행 - 아메리칸 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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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는 나하를 떠나 오키나와의 북쪽으로 이동한다. 많은 관광객이 그러하듯 우리도 차를 렌트해서 다니기로 했다. 다행히도 우리 숙소가 렌터카 사무실 바로 앞이라서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가지고 렌터카 사무실이 있는 갤러리아 면세점으로 향했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 때문인지, 일본어를 하나도 못하는 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렌탈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쉬웠다. 렌탈한 차량은 토요타의 아쿠아(AQUA).


일단 목적지를 정해야 했다. 어차피 우리는 북쪽으로 가야하니,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있는 '아메리칸 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에 들러보기로 했다. 이미 lainy님 블로그에서 괜찮게 봤던 곳이었는데, 우리는 오전에 와서 그런지 기대보다는 아쉬운 곳이었다. 이 곳 전체가 밤에 놀기 위해, 낮잠을 자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날씨도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그런 분위기를 더 돋우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큰 인상을 받지 못하고, 그냥 살짝만 둘러보고 떠난 곳이다.



아메리칸 빌리지 주차장에 차를 댔다

나하 시내로부터 오래 걸리진 않았고

우리는 잠시 구경만 하고 떠날 예정이었다



저 멀리 대관람차가 보였지만

구름이 잔뜩 낀 날씨 때문인지

뭔가 을씨년스러웠다, 귀신의 집 같이



우리는 주차장 맞은 편에 있던

AEON에 들어가서 잠시 상점 구경을 했다

이런 옷은 오키나와의 전통 의상이려나?



HJ는 저렇게 챙이 넓은 모자를

발견하면 꼭 저렇게 써본다

혹시, 로망이 있는 걸까?



스타일이 좋다며

내게 찍어달라고 했던 마네킹



스타벅스를 지나가는데

한 번도 보지 못한 음료가 DP되고 있어서

한 번 먹어보기 위해 들어갔다



오키나와 혹은 일본에서만 판다던

스타벅스의 지역 음료, '크러쉬드 오렌지'

오렌지에 휘핑크림을 잔뜩 섞은 맛이었다



우리는 소핑몰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나 사람도 별로 없고 좀 그랬다



그나마 이쪽이 가장 번잡했던 것 같다

오전이라 그런가, 뭔가 쇠락해 버린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났다



상가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지만

사람은 없고, 조용했다



어쩌면 옛날이 이곳에 미군이 있었을 때

진짜 자동차에 달렸던 번호판일런지도

네 인생도 참 기구하구나



아메리칸 빌리지의 소소한 풍경



우리는 조금 아메리칸 빌리지의

조금 더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바다가 있었다

하지만 와우! 할만한 풍경은 아니었다

아마, 흐린 날씨 때문이겠지?



HJ는 별로 즐겁지 아니한 것 같고

볼 것도, 할 것도 마땅찮아서

다음 여정으로 이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