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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스페인 -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람블라스 거리의 맛집에서 타파스를 먹었다, 'Bar Lobo(바 로보)'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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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돌아온 우리는 걸신이 들렸다. 특히 HJ가 배가 고프다고 난리였다. 우리는 어제 먹었던 햄버거를 제외하고, 다른 메뉴를 생각하다가 문득 '타파스(Tapas)'를 먹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왜냐하면, 바르셀로나의 수많은 레스토랑 혹은 맛집 앞을 지나면서 '타파스(Tapas)' 라는 글자가 너무 많이 봐왔고, 이에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람블라스 거리를 걸었다. 맛집을 찾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맛이 없어도 괜찮으니까 아무거나 빨리 먹고 싶었다. 그렇게 우리는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바 로보(Bar Lobo)' 라는 레스토랑 겸 바(Bar)로 들어갔다.



'바 로보(Bar Lobo)'의 위치

람블라스 거리에서 르 메리디엔 호텔과

'쿠스토(Custo)' 매장 사이로 들어간 후

첫 번째 사거리의 왼쪽 모퉁이에 있다



타파스는 그 양이 적다보니, 우리처럼 배가 아주

고픈 상태에서는 여러 접시를 시켜야 했다

그러다보니 주문하기가 조금 번거로웠지만

막싱 먹어보니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바 로보(Bar Lobo)'의 조명



스페인에서는 바 혹은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 문화인 것 같았다

음료만 주문하거나, 요리도 같이 주문하거나



배가 고파서 음료를 마시며 타파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억만겁처럼 느껴졌다



참치다다끼

처음으로 나온 타파스인 참치 다다끼

저 녹색의 소스와 함께 먹었는데

굉장히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참치 다다끼를 1분만에 클리어 하고

다음 타파스를 기다리는 중



타파스

이건 미트볼 같은 느낌이면서도

어묵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것만 같았다



tapas

세번째 타파스는 얇은 바게트 같은 빵 위에

살짝 매콤하게 토핑을 한 후, 구워낸 요리



대구

네번째 타파스는 토마토홀이 올라간

통통한 대구살이었는데, 한 점 입에 넣으니

사르르 녹아 없어지던 그 부드러움!



고기,감자

이건 서빙하던 아저씨가 추천하던 메뉴였다

부드러운 고기가 소스와 잘 어울려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요리가 마지막 다섯번째 타파스




우리는 타파스 다섯 개와 음료 두 잔을 주문했다. 음식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니 포만감이 오면서 살짝 여유도 생겼다. 우리는 평소에 체인점 혹은 아담하고 작은 식당 같은 곳을 주로 가는 편인데, 이 곳의 분위기는 그보다는 고급스러웠다. 뭐랄까? TV 속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썸을 타면서 식사를 하는 그런 장면에 나올 법한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떤 손님은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먹고 있었고, 또 어떤 커플은 음료만 시켜놓고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식당이기도 하지만 '바(Bar)'이기도 해서 꼭 음식을 시켜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우리처럼 타파스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와도 괜찮은 곳이지만, 타파스 하나를 시켜놓고 가볍게 술 한잔 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