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함께 사는 초록이들 소개

2017.03.23 06:40

우리집에는 화분이 몇 개 함께 살고 있다. 몇몇은 아직까지 잘 살고 있지만, 사실 이번 겨울을 나면서 2개의 화분을 해먹었다. 그래서 그 화분들을 꽃집에 가져가 새로운 아이들로 담아 왔다. 그러고 또 얼마가 지났는데, 이 녀석들을 기록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기록으로 남겨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단렌즈로 찍으니까 뒤가 날아가는 게 좋아서, 전부 다 최대개방으로 열어두고 담았다.



다육이, 다육식물

이 아이는 내가 결혼할 때

후배에게 선물 받은 아이다

첫 봄을 맞는 지금 새싹이 나오고 있다



크기는 한 손에 잡힐 만큼 작은 편

받을 때 "죽이지 말고 잘 키워주세요" 라는 말을

들었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아주 잘 자라고 있다



해피트리

우리가 결혼할 때, 회사 직원 중에

부모님이 꽃집을 하는 친구가 있어

그녀에게 부케를 부탁했었다

결혼 후, 약소하게나마 성의 표시를 했더니

이렇게 화분을 보내줬다, 해피트리



새잎

이 아이도 요즘에 포텐이 터져서

새 잎이 미친듯이 나온다

너무 빨리 자라서 자고 일어나서 보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



화분 아래에는 작은 친구들도 있다

서너 뿌리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한 뿌리만 남아있다

하지만 아주 잘 자라고 있음



동글동글 돌맹이로 포인트를 줬고

겉흙에 색깔이 있는 작은 돌을 깔았다

한 눈에 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스투키

괴랄스럽게 자라는 이 아이는 스투키

우리가 집 앞에 있는 꽃집에서 두번째로 산 화분이다

다행히도 죽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이 아이는 크기가 더 자라는 것 같진 않다

다만 화분 앞 쪽에 버섯이 한 송이 피었다가

진 자리에 새로이 스투키가 자라나고 있다



스투키

원래 있는 아이들은 줄기가 굵다

두 아이를 앞 뒤로 두고, 약간 비스듬히 심었다



너무 방사형으로 자라서 가끔 보면

마치 괴물 마냥 무서울 때가 있다

쉽진 않겠지만 일자로 자라주라



산세베리아

이 녀석은 산세베리아

결혼할 때 회사로부터 화환을 받지 않았는데

그 대신에 우리집으로 온 아이다



화분 아래에는 쪼꼬만 친구들도 있다

한 번 말려 죽일 뻔 하다가

물을 주니까 다행히도 살아난 상태



꼬불꼬불하게 자라는 아이인데

음이온을 많이 내뿜는 녀석이라고



스투키와 산세베리아가 있는

우리집 거실 한 켠의 모습



야레카 야자

이 화분에는 원래 뱅갈 고무나무가 있었으나

말라 죽어가지고, 얼마 전에 꽃집에 가서

이 아이를 새로이 데려왔다

이름은 야레카 야자



HJ가 문득 실내 인테리어 사진에 있는

키 큰 나무를 보고, 꽃집에 가서 따로 주문한 아이다

공기를 정화하는데 탁월하다고 한다

아울러 실내 습도를 조절하기도 한다고



이 아이 바닥에는 모형 무당벌레가 살고 있다

아마도 엄마랑 아기이려나?



뱅갈 고무나무처럼 죽지 말고

오랫동안 잘 자라고 키도 쑥쑥 크면 좋겠다



우리집 거실 한 켠의 모습



이 아이는 수선화이다

원래 이 화분에는 HJ가 결혼할 때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아이가 살았는데

이번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



꽃집에 가서 내 맘대로 이 아이를 샀다가

HJ에게 엄청 개갈굼을 받았다

아직도 HJ는 시들어가는 수선화를 보면서

"수선화가 죽어간다아~" 라고 빈정댄다

우리집 애물단지 ㅠ_ㅜ



다들 오는 봄을 잘 맞이하고, 겨울까지 잘 지낸 다음, 그 겨울도 잘 나서 내년 봄에도 같이 살고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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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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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 사진찍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필름 카메라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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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3 07:04 신고

    예쁜 화분 꽃들과 식물을 보니 마음이 정화 되는것 같네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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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3 11:53 신고

    ㅎㅎ~ 나름 식물 관리를 잘 하시는 것 같으신데요??!
    저는 뭐 마이너스의 손이라, 식물들은 물론 동물도 힘들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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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4 10:28 신고

      저는 동물을 좋아해서 곧 잘 친해지고 놀 수 있는데
      식물은 참 어렵더라구요. 벌써 몇 개 해먹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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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3 13:28 신고

    ㅋㅋㅋ포스트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보이는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라는 말이...ㅋㅋㅋㅋㅋ
    거실이 너무 예쁘고 아늑해보여요. 역시 초록이들은 집에 꼭 있어야 해요.
    그런데 저게 산세베리아였군요! 저희집에도 있는데 저도 워낙에 마이너스의 손이라 관심을 안가졌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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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4 10:30 신고

      집에 식물이 몇 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아주아주 큰 차이가 나더라구요.
      인테리어 효과도 있지만, 공기고 맑아진다고 하니
      여간하면 집에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산세베리아는 잘 안죽으면서
      공기 정화에 탁월하다고 얼핏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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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3 15:29 신고

    저는 화분키우는게 취미라 신혼때는 거의 정글 수준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하지만...시현이 등장이후엔.... 점점 찬밥으로 밀려나서 이제는 반만 살아남았네요 ㅋ

    화초는 물만 적다이 주면 되요 적당히가 어려운거지만 ㅋㅋㅋ
    스투키랑 산세베리아는 물 많이 안줘도 되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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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4 10:36 신고

      오오, 화분 키우는 게 취미셨군요.
      현재의 저로서는 너무 부러운 취미네요.
      아이들이 더이상 안죽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ㅋㅋ

      나중에 시현이가 조금 더 크면
      같이 화초를 가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적당히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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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4 09:14 신고

    화분키우기 생각보다 힘든...

    대신 화분이 잘 자라는 집은 화목하고 행복이 함께하는 집이라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항상 집에 넘치는 화분들로 인해서 그거 물 줄때마다 나르느라 힘들었던 저는 집에 아무것도 두질 않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물론 언제 이사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몇가지는 죽이려 해도 죽지 않을만큼 생명력이 강한 친구들인데...;;
    죽이지 말고 계속계속 봄을 만날 수 있도록 잘 가꾸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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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4 10:39 신고

      저도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정말 화분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바뀌었어요.
      지금 가장 걱정되는 건 야레카 야자에요.
      죽이지 않도록 노력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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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4 15:51 신고

    전 초록이를 정말 초스피드로 죽이는(...) 사람인데...ㅠㅠㅠ
    고양이 하나 잘 건사하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스투키는 끈 같은 걸로 좀 모아주면 일자로 자라나지 않을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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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5 12:01 신고

      제가 동물을 좋아해서,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긴한데..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또 애매해서 매일 갈등 중이에요.
      그래서 때로는 첼시님이 부럽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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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체
    2018.10.09 11:19 신고

    마지막 사진에 있는 시들은 노란꽃... 프리지어 같아요.
    수선화는 한송이만 달려있어요.
    프리지어 시들은 꽃대 잘라주면 초록초록해보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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