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카포를 떠난 우리는 푸카키 호수에 잠시 들려 호수를 바라본 뒤, 서쪽으로 여정을 계속했다. 린디스 계곡을 넘는 린디스 패스를 지날 때는 주변 풍경에 감탄해, 고갯마루에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게 출발한지 3시간이 채 안되어 와나카에 도착했다. 그간 워낙 시골에서만 있었더니, 와나카 같은 작은 도시마저 메트로폴리탄 같은 대도시로 착각할 지경이었다.
작은 도시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고, 사람도 많았다. 관광안내소 격인 i-Site 앞에 그어진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려보니, 제한 시간이 30분이라, I-Site 에 들어가 지도만 가지고 다시 나왔다. 그리고는 오래 주차할 수 있는 다른 주차 구역을 찾아 잠시 돌아다녔다.
마침, '펨브룩 공원(Pembroke Park)' 인근에 있는 주차장은 2시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해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와나카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살살 걸었다.
와나카 시내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펨브룩 공원 바로 옆인데, 현대적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사진의 왼편으로 걸어갔다
여행을 하다보면 간혹 저렇게 앉아
책을 읽는 서양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 나는 저렇게 앉아 있으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움직이려 한다
와나카는 레포츠로 유명한 것 같았다
노랑노랑한 2인승 카약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그대로 두었다
대단한 뉴질랜드 사람들
호숫가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큰 나무도 심어 놓았더라
호수 바로 뒤쪽이 주차장인데도
불쾌하다던가 그와 유사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런게 사대주의인가? ㅋㅋ
우리는 호숫가를 걷다가 방향을 틀어
시내 상점가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이 작은 도시는 동양인이 거의 없었다
두 블럭 정도 걸었더니 상점가는 끝나고
그 뒤로 주거지가 이어져 있었다
오랜만에 본 대형 주차장
이렇게 많은 차를 보는 게 오랜만이었다
잠시 시골 촌놈이 된 기분이었다
뉴질랜드 속 이탈리아
뉴질랜드 와나카의 거리 풍경
Admore Street
호숫가에 상받은 빵집이 있었다
들어가서 살까말까 잠시 고민했었는데
사지 않고 그냥 나왔다
개인적으로 와나카는 레포츠로 유명한 것 같았고
돈 많은 은퇴자들이 모여사는 곳 같았다
묘하게 풍기는 고급감이 있었음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사진
우리는 왼쪽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잠시 쉬었는데, 카페는 따로 정리하는 걸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호숫가로 나왔다
악수하는 HJ
맑은 호숫물도 담아보고
와나카에 있으니까
'와나카 호수(Lake Wanaka)'
한켠에서는 다이빙을 하려는 사람들과
저멀리 노란 카약을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엄마와 산책 나온 아기 너머로
보이는 집들은 굉장히 고급져보였다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할머니께서 빵가루인지 먹을 거를
새들에게 엄청 뿌리고 있었음
갈매기는 공중에 떠 있을 수 있지만
오리는 그게 불가하다는 걸 알았다
오리 한마리가 우리에게 다가왔지만
우리는 나눠줄 먹을 거리가 없었다
개판이 아니라 새판
갑자기 HJ가 저 남자 너무 멋지다고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가길래
'아줌마, 정신차리세요~' 라고 이야기해줬다
미안해, 똥띠해서
와나카 호수
우리는 근처에 있는 '뉴월드(New World)'라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다. 숙소가 B&B 라는 걸 까맣게 잊어버리고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