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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대웅전이 2개인 천 년 고찰, 칠갑산 장곡사 / 20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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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선의 노래 <칠갑산>은 충청남도 청양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 산에는 '장곡사'라는 이름의 천 년 고찰이 있다. 통일신라시대인 서기 850년에 창건했으니, 거의 1200년이 다 되어가는 절이다. 지난 세월은 길지만, 절은 그리 크지 않다. 소박하다.


이 절의 가장 큰 특징은 대웅전이 2개인 것이다. 상/하로 나뉘는데, 상 대웅전이 절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고, 하 대웅전은 절의 출입문과 가까운 쪽에 있다. 건물도 통일신라시대 것 그대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 건물이 목조이고, 외적의 침입이 잦았던 데다가 전쟁도 있었으니, 너무 큰 욕심이더라.



칠갑산, 장곡사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

코스의 끝인 장곡사에 이르렀다



칠갑산, 장곡사

이 절은 특이하게도 대웅전이 2개다

상/하 대웅전으로 나뉘어 있는데

상 대웅전은 절 깊숙한 곳에 있었다

국보인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가 모셔져

있었지만 내부 사진 촬영 불가라 찍지 않았다



단청의 색이 바래간다

멋스러움이 더 더해지는 것 같다



칠갑산, 장곡사

기와를 쌓아 마치 벽처럼 만들어 놓았다



상대웅전에서 언덕을 내려가는 길

연두연두한 잎 저 너머로

지친 망구가 약수터 옆에 앉아 있었다



칠갑산, 장곡사

장곡사 경내에 있던 약수터



칠갑산, 장곡사

저 언덕 위로 지붕만 보이는 건물이

상대웅전인데, 그 비탈에 거대한 나무가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었다

내겐 영물처럼 느껴졌음



8월 초 핑크핑크한 꽃이

가득 피어있던 이름 모를 나무



칠갑산, 장곡사

장곡사 하대웅전의 모습

마찬가지로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찍지 않았다



건물에 단청이 없으니 그저

소박하기만 하다



홈을 내어 끼워맞춘 흔적

정말 못을 쓰지 않았는지 궁금해졌다



칠갑산, 장곡사

작은 절이었던 장곡사의 전경

우리가 갔을 때는 관광객이 없어

사찰의 호젓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옛날, 코끼리 가죽으로 만들었다던 북은

아쉽게도 크게 찢어져 있었다

좋은 아이템인데, 전해지는 이야기가 없다



절을 나와 가던 길을 마저 가볼까



일주문을 통과해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충청북도 청양군

칠갑산 장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