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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장봉도 트레킹 #2. 옹암 해수욕장에서 말문고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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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장봉도로 온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섬 여행을 해보고 싶었던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장봉도의 갯펄에서 조개를 채취해 먹음으로서 식비를 아끼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옹암 해수욕장에 텐트를 치자마자 갯펄로 나갔다. 저녁에 먹을 조개를 캐기 위함이었다. 양파망 한가득 조개를 채워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도 그럴 줄 알았으나, 천만에! 셋이서 두시간 이상 호미질을 했음에도 한 주먹 정도 잡았을 뿐이었다. 완전히 망했다.


조개 채취가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체력이 절반 정도는 소모된 것 같았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우리는 더 늦기 전에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힘들어서걷기 싫은 마음도 있었으나, 걷기 위해 섬에 왔으므로, 가야했다.



떠나보자!

장봉도 트레킹



우리의 목적지는 가막머리 전망대

출발지는 옹암 해수욕장이었다



시작부터 오르막이라 힘들더라

하지만 바짝 오르고 나니 금새 능선이 이어졌다

탐방로 양쪽에는 소나무가 많았다



여러 사람들이 쌓았을 돌탑이 있는

쉼터도 지났음



탐방로를 생각보다 잘 만들어놨더라

인적이 드물어서 더 운치있었다



오르막인가, 언덕인가 싶은 곳에

팔각정이 있어, 잠시 올라보니



저 멀리 군함 한 척과

더 멀리 인천공항의 활주로가 보였다

2개의 활주로가 다 보이던 명당이었다

(사진으로는 잘 안나왔지만)



얼마인가 더 걸어가니 흔들다리가 나왔다

짜리몽땅한게 귀여웠음



흔들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도로



흔들다리를 지나자마자

오르막 길을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 곧 데크가 있어 살짝 둘러보니

이런 풍경을 가지고 있는 스팟이었다



다시 능선을 따라 걸었다

장봉도는 여러 봉우리가 길게 늘어서 있는 형태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었다

그래서 섬 이름도 '장봉도(長峰島)' 이고



이 섬에서는 좌우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트레킹하는 아주 톡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갈림길에서 우리는

등산로를 따라갔다



반복되던 오르막과 내리막길

여기서는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잠시 후 우리는 '말문고개'에 이르렀다

조선시대의 장봉도에는 국영 말목장이 있었다

갑신정변 때 폐쇄된 말목장은 현재 흔적만 남아 있고

고개의 지명만 전해져 내려온다



말문고개를 가로질러 놓인 다리

가막머리 전망대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장봉도의 국영 말목장은 개화기까지 있었다고 전해진다

어쩌면 이 길을 따라 말들이 한양으로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장봉도 트레킹



여행 일자 : 2017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