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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 본 리뷰

필름 카메라, 리코 FF-3D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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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FF-3D. 이베이를 둘러보다가 5만 원 정도에 산 카메라이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이보다 더 나중에 나온 모델인 것 같지만, 일단 가성비가 좋아서 구매했고, 얼마 전 첫 롤을 현상했다. 작동이 잘 돼서 다행이다.

 

실제로 받아보니 제법 큰 크기 때문인지, 첫 인상은 묵직했다. 들어보니 무게도 가벼운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실제로 밖에서 찍어보니, 모터가 돌아가면서 필름이 감기는 소리가 상당히 컸다. 그리고 손에는, 카메라 안에서 필름이 천천히 말리고 다음 슬라이드가 천천히 들어오는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악수할 때 손바닥부터 멀어지기 시작해 이윽고 맨 마지막에 손가락이 떨어지는 그 찐득한 느낌과 비슷한.

 

 

전면의 디자인은 독특해서 멋있다

 

옆면은 다른 카메라와 별 차이 없다

 

뒷면에는 액정과 메뉴가 위치해 있다

 

반대쪽 옆면

 

리코 FF-3D의 상판, 디자인이 색다르다

 

필름과 셀프타이머 버튼

 

 

자동카메라인지라, 필름이 제대로 교체되었는지 애매할 때가 있는데, 저 필름 램프가 그 역할을 한다. 필름을 넣고 카운터 1이 될 때까지 두세 번 공 셔터를 날릴 때, 정상이면, 저 램프에 녹색 불이 깜박인다. 만약 잘못 넣었으면 램프가 쭉 켜져 있다. 그리고 셀프타이머는 내 쪽으로 밀어 당기면 그 즉시 작동된다. 10초밖에 지원 안 되는 것 같다.

 

 

서텨 버튼과 필름 카운터

 

시간과 날짜를 설정할 수 있는 메뉴

 

 

시간과 날짜를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필름실 커버에 붙어 있다. 디자인도 매우 독특하다. 잘보면 [1]과 [2]로 구분되어 있는데, [1]은 밑으로 끌어내리면 메뉴 버튼이 숨어있고, [2]는 단추형 전지(CR 2032)를 넣는 곳이다. 그리고 한 가지 충격적인 것은 날짜가 1980년부터 2009년까지 밖에 세팅되지 않는다. 2010년부터는 설정 불가하다.

 

 

[1]과 [2]를 모두 오픈한 상태

 

배터리는 AA사이즈 건전지를 사용한다

 

카메라 바닥에 있는 리와인드 버튼

 

 

보통 일반적인 카메라는 저 리와인드 버튼을 한 번 누르거나 당기면 필름이 끝까지 감아지는 반면, 이 FF-3D는 필름이 다 감아질 때까지 저 리와인드 버튼을 당기고 있어야 한다.

 

 

랜즈 캡 같은 전원 스위치

 

스위치를 옆으로 밀면 렌즈가 나타난다

 

ISO(ASA) 설정은 전면의 다이얼로 한다

 

옆으로 당기는 방식의 클래시 버튼

 

크기는 제법 크다

 

물티슈랑 비교하면 이정도

 

무게도 제법 나가는 녀석이다 (배터리 필름 포함)

 

이 카메라는 초점을 맞추는 방식도 특이하다. 반 셔텨를 누를 때마다 뷰파인더 하단에 사람 표시와 풍경 표시가 뜬다. 이걸 임의로 조절할 수 는 없는 것 같는데, 나도 아직 적응하지 못해서, 핀이 나간 사진이 많더라.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아래 게시물에서 볼 수 있다.

 

필름, 스물 다섯번째 롤 : 리코 FF-3D (Ricoh FF-3D) - 아그파 비스타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