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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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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X100T로 담아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 2015.12.06 서울 디자인페스티벌을 다녀왔다. 그냥 나들이 삼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곳. 하지만 HJ의 카메라 베터리가 방전되었기 때문에, 이 날은 내가 모든 사진을 담았다. HJ는 그런 내게 이것저것 찍어달라고 했다. 디자인을 참고하기 위함이고, 나중에 이래저레 쓸모가 있을 거라며. HJ가 찍어달라고 부탁한 사진들은 그냥 화면에만 담기도록 찍어서, 전혀 예쁘지 않을 뿐더러, 보기에는 약간 이상해보이는 사진들도 몇 있다.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거라서, 글 없이 그냥 사진으로만 정리했다.
재개발로 사라져 버린 옥수동의 2009년 사진 서너 장 / 2009.03.01 옥수동이 재개발 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봤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사진을 찍으려 옥수동을 찾았다. 원래는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그 곳에 사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실례가 되는 것만 같아 차마 카메라를 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목적을 상실하고 하염없이 걷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떤 산 위에서 넋을 빼놓고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도를 보며 확인해보니 매봉산 언저리가 아니었나 싶다. 산 위에서 몇 장의 사진을 담았으나, 이상하게 찍힌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7년 전 그 날의 나는, 괜한 헛고생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 사진들을 다시보니, 그렇게 애잔할 수가 없다.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하지만 누군가는 영영 그리워 할 그 모습, 그 풍경이라서. 골목길을 담으..
후지필름 X100T로 담은 일상 혹은 스냅 사진 몇 장 요즘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은 모든 시간을 여행기를 쓰는 데 쏟아부었으나, 지금은 사정이 조금 바뀌었다. 한동안 이탈리아 여행기만 정리하다보니 지루해지기도 했고, 강박적으로 글을 써왔기에 잠시 쉬고 싶었던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서브 카메라에 기록된 사진들을 꺼내어 가볍게 스냅처럼 정리해보려고 한다. 2015년 7월 18일 서울랜드 입구를 막 지나서 룰루랄라 신나게 꽃 사진은 잘 안찍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아본 꽃 HJ의 뒷모습 하지만 핀이 나가버렸다 이 날은 코엑스에 놀러갔던 날이다 주차비가 저렴한 탄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 차 지붕에 얹어놓은 내 빨간 지갑이 사진도 핀이 나갔네 8월 22일 홍대에 있는 태국음식점에 갔었더랬다 카메라가 망가져서 멘붕이었던 날 찡..
63빌딩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 / 2015.07.11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에서 1년에 한 번 바우처를 제공해주는데, 그 바우처를 사용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고급 레스토랑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사실 내 기억에는 이런 고급 레스토랑은 가본 적이 거의 없어서, 마치 해외여행을 처음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선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바우처 사용가능한 레스트랑을 확인했다. 그리고 고른 곳이 이 곳이다. 63빌딩 상층부에 있는 워킹온더클라우드(Walking on the cloud). 사실 63빌딩에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게 더 크다. 워킹온더클라우드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메뉴를 PDF 파일로 제공하고 있었다. 주말 점심은 뷔페식과 코스 요리로 두 종류였는데, 우리는 코스 요리로 정했다. 메뉴 선정은 HJ에게 맡겼다. 그리고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한 다음, 주..
세계인형축제/서울인형전시회 - 가로사진 / 2009.01.01 뭔가 진격의 거인이 생각나는 작품 '인형'이 가진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던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다 엄청 말랐으나 깨끗하고 초롱초롱한 느낌 주전자와 차가 있는 테이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 그로테스크한 여자 인형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버려진 뒷골목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겨울 어느 날의 여자아이는 평범했다 테이블 위에서 기지개를 켜는 작은 검은 고양이 유렵을 배경으로 한 만화영화에서 나올 법한 집안의 풍경 으음.. 못생겼어 이 작품도 되게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빨간 눈의 근육토끼 곰돌이 인형을 품고 자고 있는 꼬맹이 여자들의 피크닉 나무 위에 누워서 자는 것만 같은 모습이 그렇게 여유로워 보일 수가 없었다 가족사진 우리나라 옛 골목의 풍경 정말 진짜 같아서 감탄했음 저 문과 자전거와 벽 그 ..
세계인형축제/서울인형전시회 - 세로사진 / 2009.01.01 2009년, 세계인형축전에 다녀왔다. 당시 테지움과 함께 진행하던 프로모션의 연장이었다. 세계인형축제에 참여하는 테지움 측에서 부스의 일부를 우리 회사를 위해 내주기로 한 것. 그래서 사람 키만한 테디베어 인형에 기장 유니폼과 승무원 유니폼을 입혀놓고, 포토월을 만들었더했다. 그리고 광고 영상과 대형 A/C 모델을 가지고 홍보를 했었다. 이 때만 해도 우리 회사를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참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업무를 마치고 잠시 짬을 내어 담은 사진들인데, 굉장히 퀄리티가 높거나, 어여쁜 인형들이 많았다. 인형에 취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이 포스팅은 세로 사진만 모았다. 한 켠에 전쟁을 재현한 플라모델(?) 쪽이 있었는데 어마무지한 디테일을 자랑하더라 이런 현대식 군인들도 사..
가평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너무 예쁜 카페 테라 / 2015.05.30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가다보니 카페와 펜션이 있는 곳이 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개발되어 있었는데, 이 산골자기에 건축 허가가 난다는 것이 더 신기했다. 그냥 지나갈까하다가 HJ에게 미리 봐놨던 카페를 소개시켜주고, 들어가보자고 했다. 카페에 내부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신기하게도 어떻게 이런 곳을 알고 오는지, 나는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 카페를 먼저 둘러보고 자리를 잡았다. 2층으로 된 카페는 정말 예쁘더라. 다행히도 HJ도 잠이 완전히 깬 모양이었다.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며 신나했다. 우리는 와플과 음료를 주문해서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가 장난도 치며 맛있게 먹었다. 카페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많이 담았다. 텍스트 없이 사진 30 여장.
부천의 예쁜 홍차 전문점 - 달콤다정 / 2015.05.09 며칠 전에 운전을 하다가 앞유리로 햇빛이 너무 뜨겁게 들어온다고 생각했다. 특히 핸들을 잡고 있는 팔에 닿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짜증이 날 정도였음. 그래서 썬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이내 마음이 약해졌다. 그렇게 며칠 고민하다가 결국 큰 마음먹고 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알아봐서 부천에 있는 업체를 찾아갔다. 가는 길에 HJ와 푸닥거리를 하긴 했지만, 훈훈하게 잘 마무리하고는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려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찾아낸 곳이 여기. 이름은 '달콤 다정'. 커피숍이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홍차 전문점이었다. 그리고 이 날이 오픈 이틀 째였다. 여기는 홍차 전문점이었다 가격은 약간 센 편이었던 거 같은데 아아..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나는 밀크티 HJ는 홍차를 주문했다 (홍차도 종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