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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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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파르마 여행 - 산 조반니 에반젤리스타 성당(대수도원) / 2015.06.28 파르마 세례당을 나와 향한 곳은 대성당 바로 뒤에 있는 산 조반니 에반젤리스타 성당/수도원(Abbazia di San Giovanni Evangelista)이었다. 이 곳도 아까 시에스타에 걸려 문이 닫혀있어, 아쉬운 마음 가득히 지나갈 수 밖에 없었던 곳이었다. 여행을 준비하던 때부터, 그 이름이 너무 예뻐서 꼭 한 번 들어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마치 날아가듯 걸음을 재촉했다. 사실 두 건물은 엄청 가까이 있어서 걸어서 3분 거리인데도 얼른 들어가 보고 싶었다. 성당이 가까워 오면서 발걸음이 빨라지던 도중, 성당의 안 쪽에서 출입문이 열렸다. 그리고 관광객으로 보이는 두 사람들이 나왔다. "열렸구나!" 이탈리아 파르마에 있는 산 조반니 에반젤리스타 성당 베네딕트 수녀회의 수도원에 속했던 성당이다 식료품..
이탈리아 파르마 세례당(Battistero di Parma) 내부 / 2015.06.28 파르마 대성당을 둘러봤다. 당연히 이번에는 세례당(Battistero di Parma)을 둘러볼 차례. 그런데 대성당과는 다르게 세례당은 유료 입장이었다. 입장료는 6유로.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언제 또 파르마에 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보고 가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오니,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사례당 자체도 밖과 안이 다른 느낌이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나처럼 성당이나 건축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는 들러도 괜찮을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포스팅에서 세례당 외관은 많이 다뤘으니, 간단하게 내부만 정리하려 한다. 파르마 세례당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쿠폴라가 눈에 들어온다 굉장히 거대하고 화려했..
코레조(Correggio)의 성모승천이 있던 파르마 대성당(Duomo di Parma) 내부 / 2015.06.28 2시부터 호텔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조금 일찍 파르마에 도착한 우리는 짐을 맡기고 2시까지 파르마를 둘러보다가, 시간 맞춰 호텔로 향했다. 바깥은 정말 살인적으로 더웠고, 땀도 많이 나서 샤워를 하고 좀 쉬고 싶었다. 그리고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1시간 반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몸을 이끌고,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뭔가 이상했다. 아까보다 사람도 많아지고, 문을 연 상점도 많아졌다. 이제야 뭔가 사람이 사는 도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에스타인가 싶었다. 그렇다면 아까 문을 닫았던 대성당도 문을 다시 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필로타 궁전 앞에 있는 거대한 잔디밭을 마주하고 있는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를 하나 사먹으면서 대성당 쪽으로 움직였다. 대성..
이탈리아 파르마 여행 - 산 파올로 공원과 너무 예뻤던 이름없는 길 / 2015.06.28 걷다보니 어떤 공터에 도착했다. 나무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공원 같았다. 저 멀리에는 벤치도 있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음습하고, 걸어 들어가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뭔가 있었다.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입구에서 잠시 서성거렸다. 저 멀리 벤치가 보였는데, 뭔가 개인 정원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파르마에 있는 공원 중 하나인 '산 파올로 공원(Parco di San Paolo)'이었다. 집들 사이에 공터가 있었다 산 파울로 공원(Parco di San Paolo)이었는데 인적이 없어서 들어가도 되나 기웃거렸다 처음에는 공원인 줄 몰라서 출입구 쪽에서 서성거리다가 결국 나왔다 나갈까 말까 고민하던 순간 공원이 사방이 터진 게 아니라 높은 벽과 집에 둘러 쌓여 있었고 출입문도 있어서 왠지 들어가면 안..
이탈리아 파르마(Parma) 골목골목 헤집고 다니기 / 2015.06.28 파르마(Parma)의 두오모 광장(Piazza del Duomo) 근처에 있는 티파니(Tiffany)라는 바 겸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던 베네치아(Venezia)와 다르게, 파르마는 매우 조용했다. 마치 도시 자체가 마치 죽은 것 같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상점도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거리에는 차도 별로 없었다. 아무리 일요일이라지만, 비 정상적이었다. (나중에서야 우리가 시에스타 시간에 돌아다녔음을 알게 되었다.) 이 날은 유럽의 이상고온 때문에 말도 못하게 더웠다. 평년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아 온도는 39도에 이르렀다. 식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가야 했지만, 솔직히 엄두가 안났다. 여행이고 뭐고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파르마에 있는 건 오늘 하루 뿐이고, ..
이탈리아 파르마(Parma)에서 특산품인 프로슈토(Prosciutto) 먹어보기 / 2015.06.28 이탈리아 여행의 두번째 날. 우리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를 떠나, 파마산 치즈의 원산지이자 프로슈토(Prosciutto)로 유명한 파르마(Parma)로 이동했다. 오후 1시쯤 도착했던 것 같다. 파르마의 숙소였던 '호텔 스탕달(Hotel Standal)'에 들러 짐을 맡긴 후 바깥으로 나왔다. 베네치아도 더웠는데, 여기는 더 더웠다. 아무래도 내륙지방이라 그랬던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습한 더위는 아니고, 햇빛이 굉장히 강했다. 체감하기로는 40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시기에 유럽에 이상고온으로 인한 폭염이 있었다고 했다.) 어디론가 가야해서 호텔을 나왔으나, 별 감흥이 없었다. 왜냐하면 거리에 사람도 없고, 상점도 80% 정도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었다. 도로에 지나..
이탈리아 여행 - 베네치아(Venezia)를 떠나 파르마(Parma)로 / 2016.06.28 오늘은 '베네치아(Venezia)'를 떠나 '파르마(Parma)'로 이동한 후 숙박할 예정이다. 최종 목적지는 '친퀘테레(Cinque Terre)'이지만, 장거리 이동을 줄이기 위한 중간 기착지로 파르마를 잡았다. 보통 베네치아에서는 '피렌체(Firenze)'를 경유하여 친퀘테레로 많이 간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미 기차표를 다 끊어놔서 어쩔 수 없이 남들과 다른 루트로 친퀘테레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래서 '볼로냐(Bologna)'와 '파르마(Parma)'를 거쳐 친퀘테레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 여행 루트를 짤 때 베로나(Verona)를 고민하다보니, 남쪽의 피렌체를 통해서 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던 게 그 이유였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전자티켓을 휴대전화에 넣어두고 있었다. 나는 이것을 티켓 ..
부라노 섬에서 돌아와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까지 걸어가기 / 2015.06.27 부라노 섬에서 베네치아 본토로 가는 배를 탔다. 베네치아에서 어딜 둘러볼까 휴대폰으로 검색(Tim 데이터 유심)하고 있었는데 신호가 잘 터지지 않아서 답답했다. 그래서 폰을 껐다가 켜면 괜찮으리라는 생각에 재부팅을 했다. 그랬더니, Sim 카드에 Lock이 걸려서 데이터망을 이용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핀번호가 적힌 카드를 버려서 핀번호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외국에 여행와서 심카드를 산 후 휴대폰 재부팅을 한 적이 처음이었던지라, 이렇게 비밀번호가 걸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휴대폰도 껐다가 켜면 비밀번호가 걸리는데.. 멍청했다. 나 스스로도 내가 너무 멍청해서 답답한 마음에 HJ에게 엄청 징징댔다. 하나 또 사자니 돈이 아까워서 섣불리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가 금방 우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