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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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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멈춰버린 곳 - 철원 감리교회 & 노동당사 / 2005.03.18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돈으로 카메라를 산 이후, 혼자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서쪽에 있는 무의도와 실미도를 걸으면서 여행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기 시작했고, 동쪽 끝에 있는 화진포에서는 너무나도 황홀한 힐링타임을 가졌었다. 그리고나서 남쪽으로 내려갈지, 아니면 북쪽으로 올라갈지 고민하다가 북쪽으로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목적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 당시 내 여행 스타일은 당일로 치고 빠지기. 차가 없었던 나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그래서 보통 한 두 곳만 보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이 때에도 철원에 있는 포석정 등 여려 명소와 노동당사를 두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노동당사를 택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에 교과서에서 봤었던 노동당사.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 건..
9년 전, 지난 여행을 돌아보다 - 무의도&실미도 / 2004.05.30 2004년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받은 월급으로 디카를 샀었다. 그리고는 혼자서 카메라를 가지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 갔던 곳은 오이도. 하지만 즐비한 상가와 횟집에 실망만해서 돌아왔었던 기억이 있다. 나름 큰 맘 먹고 갔던 여행이기에 여기저기 카메라로 사진을 담았지만, 카메라를 산지 얼마되지 않아 서투른 조작법에 사진 또한 엉망이었던 여행. 물론,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레임과 그 느낌 자체는 너무 좋았다. 그 다음에 간 곳이 무의도/실미도였고, 최종목적지는 실미도였다. 하지만 물때가 안맞아서 실미도엔 들어가지 못하고 무의도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혼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던 첫 여행. 어찌보면 9년이 지난 지금도 내 여행 스타일은 별로 달라진 게 없구나. 혼자서, 카메..
유채꽃이 폈던 5월의 서해바다 - 꽃지 해수욕장 / 2012.05.12 마침 새로 산 카메라를 가지고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리고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바람아래 해수욕장'이었다. 안면도 끝자락에 있어서 뭔가 분위기도 있을 것 같았고, 사람도 없을 것 같았다. 한적한 곳을 걸으며 새로 산 카메라로 사진을 담고 싶었다. 안면도에 접어들어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지나, 바람아래 해수욕장에 거의 다 왔을 때, 네비가 어떤 마을로 나를 안내했다. 마을 입구에 접어들면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설마 네비가 틀리겠어' 하는 마음으로 안내된 길을 따라갔다. 그러나 15분쯤 후, 나는 마을을 뱅뱅돌아 입구로 돌아와 있었다. 그 짓을 세 번을 하고서는 너무 화가나고 짜증나서 목적지를 '꽃지 해수욕장'으로 바꿔버렸다. '꽃지 해수욕장'은 해안선의 거리가 5Km나 될 정도로 거대한 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