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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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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전통음식 레스토랑 보타알타(Bota Alta) / 2014.01.25 신트라역에서 탄 기차는 약 한 시간 후 리스본 호시우 역에 도착했다. 정확하지 않지만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으니까 대략 6시쯤 되었던 것 같다. 이 시간의 리스본은 뭔가를 하기에는 굉장히 애매하다.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뭔가를 먹거나 바깥을 돌아다니는 일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피구에이라 광장으로 가서 벨렘으로 가기 위해 어디서 어떤 트램을 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결국 우리는 헤어지지 않고 뭔가를 먹기로 했다. 하루 종일 같이 다녔는데, 그냥 헤어지면 매정하니까. 그러나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어디로 가야할지 정할 수가 없었다는 것. 나는 원래 여행할 때 초코바를 먹거나 굶거나 조각피자나 햄버거 같은 음식으로 끼니를 대신한다. 식당은 잘 안가는 편이라, 어디를 가야할지 ..
사라예보 여행 - 뷰렉 맛집 추천, 베지스탄, 마드라싸, 그리고.. / 2013.09.17 '영원한 불꽃(Eternal Frame)'를 뒤로 하고 길을 걸었다. 이윽고 익숙한 길이 나타났다. 이제는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머리 속에 그려졌다. 한편, 빗방울이 계속 흩뿌리고 있었지만, 아직은 맞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숙소에서 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 시간이 아까워 조금 무리하자는 생각으로 더 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 잠깐 숙소에 들어가 쉬었다가 나왔다) 다시 걸어걸어 Ferhadija 거리로 돌아왔다 시간이 모자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당황했다 온종일 흐리던 하늘에서 이윽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우산이 없었다 시내 중심에 있던 'Jesus's Heart 성당'을 지났다 세르비아 정교회 성당 때문인지, 상대..
크로아티아 여행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의 자다르(Zadar) / 2013.09.14 아까부터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던 비. 바닷가 항구에 도착했을 때 부터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쏴아아 소리를 내며 쏟아지기 시작했다. 근처에 카페라도 있으면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싶었건만. 아무런 건물이 없어, 일단 나무 아래로 몸을 숨겼다. 그러다가 조금 전 내가 지나온 길에 지붕이 있던 걸 생각해내고 그리로 달려갔다. 비는 한 시간 반 정도 내렸다. 숙소(Drunken Monkey Hostel)에 돌아갈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걸어서 25분이 넘는 거리를 비를 맞으며 가기는 싫었다. 아마 집에 가는 거라면, 맞고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는 크로아티아고, 집이 아니라 호스텔이었으니까. 비가 그치길 바라는 마음이 하늘에 통했는지, 점점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이윽고 비를 맞으면서도 돌아다..
크로아티아 여행 - 물의 정령이 산다는 전설의 플리트비체(Plitvice) 2편 / 2013.09.13 호수 저지대(Lower Lake)에 있는 가장 높은 폭포인 '벨리키 슬랩(Veliki Slap)'을 마주 본 상태에서 뒤쪽을 자세히 보면, 'K코스'를 여행하는 여행자를 위한 길 안내판이 있다. 계단인데, 매우 가파르고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미끄럽기도 하며, 난간도 없고 계단도 폭이 좁아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조심 한 걸음씩 옮기니 숨이 가빠왔다. 힘들었다. 그리고 오르고 또 오르다보니 계단이 끝났다. 건너편에서 보던 절벽의 위로 올라온 것만 같았는데, 호수는 안보이고 산길이 길게 뻗어 있었다. 그리고 이 산길은 '플리트비체(Pltivice)'의 맨 마지막 호수이자 가장 큰 호수인 '프로스챤스코 예제로(Prošćansko Jezero)'에 거의 다 도달할 때까지 이어져 있었다. 한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