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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타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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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 들어가기까지 시내 둘러보기 / 2010.08.25 오늘은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날이었다. 나는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아침에 어떻게 준비해서 몇 시에 나왔고, 어디서 버스를 탔는 지는 아쉽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사진 덕분에 되찾았던 기억 중 일부는,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해서는 약간 생경한 느낌에 어색해했던 것 정도? 그리고 몇 년만에 다시 온 유럽에 적응이 안되어, 굉장히 어리버리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체스키 크룸로프를 언급할 때, 동화 속 마을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 것을 봤는데, 그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싶을 정도로 어여쁜 마을이었다. 나는 이 작은 마을의 골목을 걸어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Hrad a zámek Český Kr..
2010년 체코 프라하 - '카를교(Karlův Most)'를 건너다 / 2010.08.23 상당히 오랜만에 혼자 하는 여행이었다. '프라하(Praha)'의 구시가 광장에서 서쪽의 블타바 강으로 걸었다. 나의 첫 동유럽 여행이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도시 자체가 너무 예뻐서 참 좋았다. 프라하의 내 수많은 단체 관광객들, 그리고 친구나 연인끼리 온 여행자들을 보면서, 혼자라는 게 조금 머쓱하기도 했다. 유난히 다른 여행지보다 그런 기분이 더 들었다. 한편, 이 날 프라하의 하늘은 흐렸다. 영국 만큼이나 우중충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름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바람이 칙칙한 구름을 밀어내니,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 구름이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인가 그러고 있으면, 또 다시 칙칙한 구름이 어디선가 나타나 불청객처럼 끼어들었다. 그러면 바람이 또다시 그들을 밀어내고.. '루돌피눔(Rudo..
2010년 체코 프라하 - 구시가 광장, 얀 후스 동상, 성 미쿨라세 성당 등 / 2010.08.23 뭔가 마법에 걸린 듯한 느낌으로 프라하 구시가 광장을 뱅글뱅글 돌았다. 공간에 밀도가 있다면, 그 밀도가 굉장히 높아져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다시는 오지 못할 것만 같았던 유럽에 다시 오게 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뭔가 도피를 하거나 잊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일까?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나는 좀비 마냥 이 광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 그리고 똑같은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사진을 정리하려고 확인해보니, 심하게는 한 장소에서 똑같은 구도로 20장의 사진을 연달아 찍기도 했더라. 왜 그랬을까? 당시의 나는 프라하에서 무엇을 잡고 싶었던 것일까? 떨어지는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떼어 프라하 구 시청사 앞을 떠났다 광장을 둘러친 건물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저 때는 그냥 노랑색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