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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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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황제가 출궁하던 길, 북경 전문대가(前門大街) 천단공원을 나와 어디론가 가는 버스를 탔다 그냥 SB를 따라갔기 때문에 나는 잘 모름 어디선가 내려서 골목을 굽어 지나갔다 처음 보고 깜짝 놀란 비주얼 저것이야 말로 중국의 대문이구나 싶었다 정양문(正阳門)이라 하며, 매우 튼튼해보였다 그리고 정양문으로부터 남쪽으로 길이 나 있었다 명나라의 황제가 지나 다녔던 길로 전문대가(前門大街) 또는 쳰먼다제로 불린다 현재는 거대한 쇼핑가인 것 같다 이런 저런 동상(?)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대로에서 한 두 블럭만 깊이 들어가면 관광지가 아닌 중국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사계민복에서 정통 자장면도 먹었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맨홀 뚜껑인데 '황제의 길'이라 쓰인 게 인상 깊었다 식사를 한 후에는 그냥 무작정 여기저기를 걸어다니며 구경했다 전통있는 상점가가 많았..
북경에서 먹은 정통 자장면 옛날부터 중국을 여행하게 되면, 자장면을 꼭 먹고 싶었다. 중국 전통의 맛이 살아 있는 중국식 자장면을!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그 기회가 와서 자장면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음식을 먹었던 곳은 '사계민복(四季民福)'이라는 중국의 프렌차이즈 음식점. 비록 유명한 쉐프가 운영하는 그런 음식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우리나라의 자장면에 비해 덜 자극적이고 건강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건강식을 먹는 착각이 들 정도로 우리나라의 자장면과는 많이 달랐다. 나중에 중국을 또 여행하게 된다면, 몇 번이고 더 사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별도로 주문해야 했던 삶은 달걀 마치 우동 사리 같은 느낌의 면 그리고 매우 생소한 비주얼의 춘장과 야채가 나왔다 '이걸로 자장면 맛이 날까?'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중국식 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