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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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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행 - 헬싱키 여기저기 : 호텔 헬카, 캄피 예배당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 2016.04.22 오늘은 이번 여행의 진짜 마지막 날. 오후 2시에는 숙소에서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다. 다행히도 호텔 측의 배려로 늦은 체크아웃이 가능해서 한결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우리는 아침 짜투리 시간에 암석교회와, 쇼핑몰 '포럼(Forum)'에 있는 무민샵을 둘러보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그러나 암석교회를 잘 둘러보고 나와 갈림길로 내려가는 도중! 뱃속에서 다급한 신호가 왔다. 길 한가운데, 암석교회와 숙소의 중간 지점이었는데, 숙소까지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였던 곳이라, 그냥 숙소로 돌아가는 게 빠르다고 판단했다. HJ를 로비에 앉혀두고 카메라를 줬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찍었더라. 헬싱키에 있는 호텔 '헬카(Helka)' 로비에 있는 테이블에 빛이 예쁘게 들었다 창 밖으로 할아버지 한 분이 ..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암석교회 (템펠레아우키오/Temppeliaukion Kirkko) / 2016.04.22 오늘은 이번 핀란드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비행기가 오후 편이라, 오전에 약간의 시간이 있었기에, 막간을 이용한 짜투리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암석교회 (Temppeliaukion Kirkko)'를 가고 싶어 했고, HJ는 무민샵을 가고 싶어 했어서, 마침 서로의 이해가 잘 맞아 떨어졌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나서 먼저 들린 곳은 숙소 바로 옆에 있던 암석교회. 지난 번에 한 번 왔을 때는 문 닫는 시간이었던지라 못봤는데, 재도전을 해서 볼 수 있었다. 입장료 같은 건 없었고, 마침 한 커플이 앞서 가길래 그들을 조용히 따라갔다. 성당 내부는 생각보다 크진 않았다 엄청 거대할 줄 알았는데, 상상일 뿐이었다 대신에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함이 있었다 천장을 올려다 봤더니 마치 냄비 바닥처럼 생..
핀란드 여행 - 헬싱키를 여행한다면 꼭 먹어보자, 버거킹보다 맛있었던 파파스(Fafa's) / 2016.04.21 핀란드에 있는 팔라펠 전문점인 파파스(Fafa's). 개인적으로 여기가 너무 맛있어서, 여행하는 동안 너댓번 정도 갔었다. 이미 핀란드 여행기 초기에 파파스에 대해서 한 번 정리했지만, 그때보다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한 번 더 간략하게 포스팅. 지난 번에 갔던 곳은 헬싱키 중앙역 근처였는데, 이 곳은 숙소인 호텔 헬카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다. 사진은 이 쪽이 더 잘나오는 것 같다. 파파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이 곳"을 참고. 호텔 헬카 옆에 있던 파파스지난 번에 갔던 곳과 마찬가지로직원들이 밝게 웃으며 맞아주었다 한켠에 있었던 공연 포스터들문득 홍대 앞 클럽들이 생각났었음 파파스 내부는 작았다테이블도 기껏해서 10개도 채 안되었듯 HJ왔져염뿌우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양도 푸짐하고 신선해서 맛있어..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인근에서 핀란드 전통 가옥을 만나보자, '세우라사리(Seurasaari)' / 2016.04.21 우리는 세우라사리 섬을 천천히 걸었다. 나는 왠만하면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지 않고, 섬을 한 바퀴 돌고 싶었다. 혹시나 HJ의 생각이 나와 다를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중립적이라 살살 꼬셔서 계속 걸었다. 맑은 날씨에 산림욕을 하는 기분이었다. 1790년에 '타이바쌀로(Taivassalo)' 지역에 지어진 '카일루오돈(Kahiluodon)' 영주의 대저택 작은 집들은 옮겨온 게 이해가 됐는데 이렇게 커다란 집까지 옮겨놨을 줄이야 이 곳에는 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많았다 처음에 봤던 집보다 사이즈도 더 커져 있었고 Kaukolan Savutuvat 이라는 굴뚝없는 집들 한편 내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이런 느낌이었다 아마 이 공원을 조성한 사람들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핀란드 전통 가옥을 보기 힘들었을지..
핀란드 헬싱키 여행 - 핀란드의 민속촌 같았던 공원이자 섬, '세우라사리(Seurasaari)' / 2016.04.21 우리는 오전에 '탐페레(Tampere)'를 떠나 '헬싱키(Helsinki)'로 왔다. 그리고는 며칠 전에 묵었던 호텔 헬카에 체크인을 다시했다. 짐을 정리하고 나선 곳은 헬싱키 서쪽에 있는 섬인 '세우라사리(Seurasaari)'. 이 곳은 공원이기도 하지만, 핀란드 전역에 흩어져 있던 전통 건물 원본이 그대로 옮겨와 있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이 곳은 1900년대 초에 조성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산림욕을 하면서 산책한 느낌이라서 좋았다. 도심 속의 공원과 달리 약간은 와일드한 자연이 그대로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 목조 건축물이 마치 볼거리처럼 배치되어 있었음. 조용한 것을 좋아하거나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은 여행지라고 생각된다. 입장료도 없이 무료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본 풍경 너무나..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수오멘리나 섬에서 남들 잘 안가는 곳 살짝 둘러보기 / 2016.04.16 핀란드 헬싱키의 카우파토리에서 배를 타고 수오멘리나 요새로 들어왔다. 2층으로 되어 있던 그 배는, 제법 큼에도 불구하고 요새로 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사람들처럼 우리도 막연한 설렘을 가지고 정박하는 배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여행자 중 하나였다. 배에서 바라본 요새의 첫 인상은 뭔가 황량한 느낌이었다. 관광 안내소로 보이는 연분홍색의 건물이 있었지만, 겨울이고 날이 추워서 그랬는지, 예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주변을 나뭇잎이 하나도 없는 앙상한 나무들이 장식하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관광지라고 생각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나가는 배 시간과 우리가 구매한 티켓이 편도인지 왕복인지가 궁금해서, 우리는 포구 바로 앞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 들어갔다 배는 밤 11시 너머에도 있고, 티켓은 왕..
핀란드 여행 - 헬싱키에서 배타고 수오멘리나 요새 가는 길 / 2016.04.16 '파파스(Fafa's)'에서 늦은 점심을 먹던 우리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원래는 천천히 헬싱키를 둘러보려 했는데, 헬싱키가 생각보다 작았고, 딱히 볼만한 게 많지 않아서 계획했던 것들을 다 봐 버린 상태였다. 그래서 다음은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했던 것. 테이블 맞은 편에 앉은 HJ와 음식을 먹으며, 다음 목적지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너무 막막해서 심지어는 숙소로 돌아가서 쉬자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비록 스웨덴은 아니지만, 북유럽에서 '이케아(Ikea)'를 한 번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렇게 횡설수설 하던 중에 문득 '수오멘리나(Suomenlinna)' 요새가 생각났다.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으나, 일정..
핀란드 여행 - 헬싱키 중심부의 에스플라나디(Esplanadi) 공원과 주변 상점 구경 / 2016.04.16 헬싱키 대성당과 그 앞의 광장을 둘러본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헬싱키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있는 공원이자, 거리 이름이기도 한 '에스플라나디(Esplanadi)'로. 트램을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아서 살살 걸어가 보기로 했다.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매우 가까웠다. 처음에는 에스플라나디 공원일 줄 몰랐다. 그냥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볌한 공원이었다. 겨울이라 나무는 앙상한 가지 뿐이었는데, 여름이 되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멋진 풍경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차도 건너에 있는 상점에 눈이 갔다. 막스마라 등 고급 브랜드를 훑어보다가, '혹시 여기가 에스플라나디 인가?' 싶어서 휴대폰을 꺼내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나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