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ptune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국 호브(Hove)의 로컬 펍, '넵튠(The Neptune)'에서의 어떤 날 2018년 기준으로 11년 전인 2007년. 나는 영국 '브라이튼(Brighton)'에서 살고 있었다. 먼저 브라이튼에 정착한 졸부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그가 쓰던 방을 물려받았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이사를 해서 영국에 완전히 정착했다. 그리고 한두 달이 지난 3월 어느 날의 기록이다. 나는 브라이언/준준 부부의 집에 있는 방 하나를 빌려 살았고, 아주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이 친해졌다. 특히, 브라이언과는 각별하게 친했는데, 내가 26년 동안 살아오면서 이런 친구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그와는 짝짜꿍이 잘 맞았다. 그는 은퇴한 국제변호사였기에, 우리는 매일 술을 마시고 오만가지 주제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가 말하다가 버벅거리면 내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줬고, 틀린 표현을 정정해주거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