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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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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e - Disintegration The Cure의 1989년작 앨범 『Disintegration』 에 수록된 곡으로 러닝타임이 6분 38분이나 되는 긴 곡(첨부된 뮤직비디오는 공연영상이라 러닝타임이 더 길다)이다. 80년대 중반 이후, 이 친구들의 음악에는 '통통튀는 베이스'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 다니는데, 그 스타일의 정점에 이 앨범(Disintegration)이 있고, 이 곡도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무한반복되는 베이스 리프가 인상적이다. 고등학생 때 신촌의 향음악사에서 이 앨범을 샀으니까, 이 곡을 처음 접한 이후로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지났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청소년기에 많이 들었기에, 조용하고 감성적인(?) 내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줬던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주로 사람 또는 관계로 인해 마음이 슬..
The Cure - Trust 이 곡은 The Cure의 1992년 작 'Wish'에 실려 있는 곡이다. 'Friday I'm in Love'나 'High'처럼 싱글 커트가 되었다거나 크게 인기를 끈 곡이 아니지만, 잔잔한 분위기와 차분하면서도 애잔한 로버트의 목소르기 일품인 곡이다. 그리고 실제로 공연에서도 종종 셋리스트에 오르는 모양이다. 아래 걸어놓은 비디오도 2012년에 있었던 Pinkpop 페스티벌 공연 영상 중 일부이니. 우울하고 잔잔한 느낌이다. 약간 자조적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계속 반복되는 피아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보면, 살며시 얹어지는 로버트의 목소리. 예전에 들을 때는 그저 그런 곡이었는데, 요즘은 마음이 아파서 그런가, 이상하게 자주 듣고, 자꾸 찾아듣게 되는 곡 중 하나. 특히..
The Cure - A Night Like This 영국밴드 The Cure의 1985년작 앨범 『 The Head On The Door 』 에 수록된 곡이다. 이 당시의 큐어는 제법 삐걱거렸는데, 그 와중에 탄생된 명곡. 개인적으로 아주아주아주아주 좋아해서, 사랑한다는 말이 아깝지 않은 곡이기도 하다. 영어를 잘 모르던 꼬꼬마 시절에 이 곡을 알게 되었는데, 노래를 들을때면 달빛이 비추는 나무가 있는 언덕에서 이별을 이야기하는 슬픈 느낌을 받았다. 어린 나이였고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였는지라, 그 느낌이 그렇게 애잔할 수가 없었다. 이 곡이 내게 미친 영향력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어떨때는 이 곡만 들으며 며칠씩 가라앉아 있던 때도 있었다. 영상은 공식 M/V가 맞는데 아쉽게도 사운드는 모노에 싱크가 약간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게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