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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포르투갈

포르투갈(Portugal) 여행, 항공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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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 되었다. 이직한지 2년이 되는 해. 그동안 회사 내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맡고 있었는데, 그 프로젝트가 곧 끝나게 된다. 그리고 약간의 휴가를 얻게 되었다. 국내 여행을 할까, 해외 여행을 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앞으로는 10일 가량 쉬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멀리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목적지는 유럽의 끝,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로 들어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내가 시도하려던 루트를 몇 가지 적어놓고자 한다. 우선은 유럽의 기점도시까지만 대형 항공사로 이동하고, 포르투갈로는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고자 했다. 예전에 영국에 어학연수 갔을 때부터 나는 이지젯을 좋아했으므로, LCC는 무조건 이지젯으로 정했다. 라이언에어, 톰슨플라이, 저먼윙스, 위즈에어.. 아니다. 이지젯이야말로 진리다. 이건 바꿀 수가 없다. 그 산뜻한 오렌지색을 7년 만에 다시 보게 되다니!


우선 가장 중요한 가격은 D-15일 시점에 택스 포함하여 모든 항공편이 120만원 언저리였다. 그러나 내가 결정을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140~170만원 까지 올랐고, 나는 짜증을 내면서 다른 옵션을 찾다가 이지젯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리스본을 들어가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서는 마지막에 코펜하겐으로 가는 티켓을 예매하였다. 가격은 택스 포함하여 123만원. 여행시간은 오가는 편 모두 편도 18시간을 넘지 않는 선에서 합의.


원래 항공사 스케줄과 가격이 분기 별로 바뀌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일단은 적어놔본다.




1. 인천(ICN) - 상하이(PVG)/도쿄(HND/NRT) - 런던(LHR)

인천(ICN)에서 중국 상하이의 푸동(PVG)이나 일본 도쿄의 하네다(HND)나 나리타(NRT)를 경유해서 런던의 히드로(LHR)공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 시간을 잘 맞추면 2시간 이내의 연결편을 구할 수 있었다. 중국의 경우에는 동방항공(MU)이 운항하였고, 일본은 일본항공(JL)과 영국항공(BA)이 함께 운항하거나 따로 운항하거나.


런던에서 리스본으로 들어가는 이지젯은 런던 남쪽의 가트윅 공항(LGW)에서 출발하는데, 이게 시간이 안맞아서 런던이나 가트윅 근처에서 하루 숙박을 해야했다. 그러나 가트윅에서는 포르투갈의 리스본(LIS)은 물론이고, 포르토(OPO), 심지어는 파로(FAO)로는 가는 항공편이 있기 때문에, 여정을 가장 자유롭게 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인천(ICN) - 프라하(PRG) - 파리(CDG)

이 항공편은 체코항공(OK)에서 제공하는 항공편이었는데, 난 우리나라에 체코항공이 들어오는 줄 몰랐다. 여하튼, 인천에서 체코 프라하 루지네(PRG)로 이동한 후, 1시간 내로 환승을 해서 프랑스 파리 사를드골(CDG)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프라하 루지네 공항은 작아서 환승이 매우 용이하다.


이 여정의 장점은 사를드골에서 리스본으로 들어가는데, 항공편 시간이 잘 맞아 당일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하루를 더 아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항공편이 많이 없고, 아주 가끔씩 열리는 모양이다. 샤를드골(CDG)에서는 포르토(OPO)와 리스본(LIS)로만 갈 수 있다.




3. 인천(ICN) - 나리타(NRT) - 코펜하겐(CPH)

이 항공편은 인천(ICN)/나리타(NRT) 구간은 국내 항공사(KE/OZ)가 운항하고, 나리타(NRT)/코펜하겐(CPH) 구간은 스칸디나비아항공(SK)가 운행하는 특징이 있다. 갈 때 대기 시간은 1시간 20분, 올 때 대기시간은 3시간 15분. 그리하여 코펜하겐에 도착해도 하루를 잡아먹지 않는다. 게다가 프라하-파리 루트와 마찬가지로 당일에 바로 LCC로 환승하여 약 22시경에 리스본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코펜하겐(CPH)에서는 리스본(LIS)으로만 운항하여 여행루트를 짜기에는 자유롭지 못한 특징이 있다. 한편, 마지막 날 코펜하겐에서 오후 15:40분에 SK983편으로 일본 하네다로 출발하는데, 리스본에서 코펜하겐으로 가는 이지젯 항공편이 오전에 있어, 리스본-코펜하겐 환승 시에 하루를 잡아먹지 않고 바로 환승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튼, 나는 1번과 2번을 모두 날려먹고 결국 3번 루트로 예약했다. 가격은 12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