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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포르투갈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이라 거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상벤투 역 / 2014.01.26

성 프란치스코 성당을 뒤로 하고 'Rua do Infante D. Henrique' 길을 걸었다. 늦은 오후라서 실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시내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잠시 걷다보니 정면에 터널이 보였다. 저 터널을 통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찰나! 우측으로 뻗어있는 길의 끝에 도우루 강이 보였다. 시내를 가고자 했지만, 강가를 걷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다리도 한 번 걸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Rua São João)로 걸음을 옮겼다.



포르투의 골목길

이 곳만의 느낌과 분위기가 있었다

약간 빈티지하면서도 알록달록하고, 시간은 내려앉아 있고



도우루 강에 다다랐다

이 배들은 보트투어를 하는 배인데, 내가 갔을 때는 영업이 끝나있었다



강가에 있는 건물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리스본보다 이 곳의 느낌이 더 좋아졌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보트투어 배 뒷편으로 걸려있는 '동 루이스 1세 다리(Ponte de Dom Luis I)'와

그 오른편으로 있는 '필라 시에라 수도원(Mosteiro da Sierra do Pilar)'이었던 건물

현재는 수도원의 기능을 상실한 채 일부는 전시관으로, 일부는 군사용으로 쓰인다



도우루 강을 끼고 있는 'Cais da Ribeira'라는 길이다

오래되었지만 관리가 잘되어 예쁜 건물과 그 1층에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들

그리고 그 앞으로 흘러가는 강물이 너무나도 괜찮은 분위기를 내주었다



중간중간에 있는 이런 좁은 골목길도 구경하면서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걸었다



이 곳은 작은 광장인데, 그 이름은 '리베이라 광장(Praça Ribeira)'이라 한다

또는 한 꼭지점으로 서 있는 정육면체 조형물을 따서 '큐브광장(Praça Cube)'이라고도 한다

신기했던 건, 나중에 엽서를 사게 되는데, 이 사진과 똑같아서 깜짝 놀랬다는



강과 다리와 옛 수도원

다리는 딱 봐도 파리의 에펠탑과 상당히 비슷한데

이 다리를 설계한 '테오필 세히리그(Téophile Seyrig)'이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리베이라 거리의 옛 건물들

포르투갈 건물은 창틀을 회색 돌로 감싸는 특징이 있더라

그리고 너무나도 정겹기만 한 저 빨래들



다리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갔다

복층으로 되어 있는 이 다리는 1886년에 오픈했는데

그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아치형 다리 중 하나였다고 한다



내가 걸어온 리베이라 거리 그리고 도우루 강

강 건너로 와이너리들이 있는 '빌라 노바 데 가이아(Vila Nova de Gaia)' 지역이 보였다

사람이 없어서 걷기에 아주 쾌적했다는



불과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이 작은 배들은 강을 따라 포트와인을 수송했다

'하비우(Rabelo)'라는 이름의 바닥이 평평한 게 특징인 이 작은 배들은

철도가 개설되기 전까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운송수단이었다



다리 바로 옆에 있던 기념품 가게인데, 밖에서 보기에 너무 예뻤다

그러나 들어가보지는 않았다는 거



내가 아직 파리를 가서 실제로 에펠탑을 본 건 아니지만

가까이서 보니 더 비슷한 것 같았다

철골 구조물인데도 관리상태가 너무 양호해서 신기했다는



다리의 초입인데

아무래도 옛날에 만들어진 다리이다보니 생각보다 너무 좁았다

특히 인도는 두 명이 지나가기도 힘든 너비였다



크게 써진 'Ponte Luiz I'

다리의 다리가 돌로 두껍게 만들어진게 튼튼해보였다

그리고 다리의 윗층으로 가고자 절벽같이 생긴 곳에 놓인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 길이었는데

오르다보니 숨이 차오르고, 허벅지랑 종아리가 당기더라

결론은 운동부족이었다



동 루이스 1세 다리의 2층 모습

1층은 차량이 다녔지만, 2층은 전철이 다닌다

사람은 좌우로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다리의 2층에서 바라본 '빌라 노바 데 가이아(Vila Nova de Gaia)' 지역

지구 반대편, 다리의 난간에 기대어 혼자 맞이하는 밤, 조용하고 고즈넉했다

문득 포르투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다리를 건너려다가 좀 지치기도 했고 시간도 시간인지라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걷다보니 우측에 '상벤투 역(São Bento)'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아줄레주로 유명하다고도 하니, 잠시 들려볼까,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역사 내에 있는 아줄레주를 본 내 반응은

'헐, 대박, 이거 뭐야?' 였다



여태 후줄근한 아줄레주만 보다가 제대로 된 작품을 보니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타일에 표현한 그림들의 디테일에 감탄했었다




흰 타일 위에 그린 그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디테일한 그림

역사 내부에 서사시 형식으로 이야기를 그려놓은 것 같았는데

자세히 이해할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이게 그냥 벽에 그린 그림이라면 아무렇지 않았을텐데

타일 위에 그려진 그림이라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번 불에 구워냈을테니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저 명암처리와 고삐 등의 질감처리



하도 올려다보고 있자니까 목이 아파오더라는

공간 상으로 사진에 담기가 용이하지 않아, 눈에 꼭꼭 눌러 담아두었 다



상벤투역으로 끝으로 숙소로 향했다. 근처에 편의점 같은 게 있으면 들러서 물이랑 군것질 거리를 좀 사고 싶었다. 다행히도 'Minipreco'라는 이름으로 편의점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하지만 방향이 반대쪽이라서 조금 돌아가야 했다. 그리고 저녁을 못먹은 상태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비파냐(Bifana)'를 먹기로 하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 이름은 '콩가(Conga)'



이곳의 주소는 'Rua do Bonjardim, 314' 이다

대략적인 위치는 포르투 시청사의 오른쪽 뒷골목

가게는 깔끔하고 친절하고 괜찮았다



그리고 나온 이 곳의 명물, '비파냐(Bifana)'

비파냐는 살짝 매콤하게 양념한 돼지고기를 사이에 넣은 음식인데

고기는 우리나라의 제육볶음이나 두루치기와 비슷했다



고기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지만, 맛있었다

햄버거 같은 느낌이기도 했고, 제육볶음을 먹는 기분도 들었고

콜라와 함께 먹으, 배부른 건 아니었지만 포만감은 느낄 수 있었다



편의점 봉지를 달랑달랑 한 손에 들고가서 1층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비퍄나와 콜라를 주문하니, 약 2분도 안되어 음식이 나왔다. 엄청 빨라서 놀랬다. 그리고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는데, 시장기가 있어 생각보다 빨리 먹어버려서 5분도 채 안되서 다 먹어버렸다. 하나를 더 먹을까하다가 숙소에서 과자를 까먹기로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다.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콜라를 포함해서 3.30 유로였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