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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태국

태국여행 - 끄라비 정글투어 중 에메랄드 풀과 블루 풀 /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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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정글투어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코스는 그 유명한 에메랄드 풀(Emerald Pool). 여행을 준비하며 사진을 봤을 때 엄청 예뻐서 기대가 많았던 곳이다. 핫 스프링을 출발한 우리는 오래지 않아 내렸는데, 내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이었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우리는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질 거라 했다. 식당의 이름은 Kruw Rimthan Restaurant. 레스토랑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지만, 그냥 관광지에 있는 작은 태국 음식점이었다.



딱딱한 닭고기, 스프 그리고 샐러드가 반찬으로

쌀밥과 함께 나왔다

밥과 반찬 모두 리필이 가능했고

맛은 투어에 포함된 집들이 으레 그렇듯 그저 그랬다



밥을 다 먹고 일행 중 제일 먼저 운전기사 아저씨를 따라 공원에 입장했다

입장료는 없었고, 기사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직원에게 건네어 계산하더라는



"에메랄드 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직진과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있는데

우리는 오른쪽으로 걸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이런 모습

약간 플리트비체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지역이 석회암 지형이라는 사실도

그런 느낌이 들게 하는 데 한 몫 했다



물은 얕아 보였는데

굉장히 맑고 깨끗해서 투명해보였다

투어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왔으면

오래 있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이 지역은 국가에서 잘 관리하고 있는지

이렇게 데크가 놓여있어 땅을 밟을 수 없었다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가 그러하듯



물이 깨끗하고 투명한데다가

바람이 없어 나무의 모습이 그대로 호수에 반사되던 모습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보다는 그 규모가 작았고

나이도 훨씬 어린 것 같았다

이 상태로 수십만 년이 지나면 매우 아름다워지겠지



여기는 에메랄드 풀을 지난 물이 흘러 가는 곳이다

성분 중에 일부는 소량의 황도 있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매우 아름다웠던 곳



HJ의 뒷모습



바닥에 물풀이 가득한 이 곳은

에메랄드 풀로 가는 길에 있던 크리스탈 풀(Crystal Pool)이다

현지어로는 사캐우(Sa Kaew)라 불리기도 하는데

물의 온도가 낮아지면 그 깨끗함이 크리스탈과 같아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걷다보니 방문자 센터가 나왔다

몰랐는데, 여기서는 에메랄드 풀이 지척이다

양 옆의 새는 이 지역에 사는 아이들 같았다



방문자 센터 바로 옆에는 환영 팻말과

코끼리 모형이 우리를 맞이했다

이 곳을 지나면 바로 에메랄드 풀을 만난다



에메랄드 풀의 물은 정말 에메랄드 빛이었다

물이 따스한 편이었고, 매우 맑았다

핫 스트림의 수십배가 될 정도로 거대했다



에메랄드 풀에서 수영을 하던 아이들의 모습

이 곳에서는 수영이 허가되어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었다

우리는 이 곳을 지나쳐 블루 풀 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맑았다

블루 풀은 에메랄드풀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였고

데크와 오솔길을 걸어가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블루 풀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오는지 신기했다

영롱한 파란색이라니!



에메랄드 풀보다는 작았지만 엄청 예뻤다

보기에는 예쁘지만, 위험한 늪지대라 수영은 금지

데크 위에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신비로웠다는



HJ 사진 한 장과



내 사진 한 장으로

우리가 여기 왔었음을 남겨두었다



Hello!



그리고 출구로 되돌아 가는 길에 담은 에메랄드 풀

순간적으로 구름에 가려진 햇빛이 약해 물이 파래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떠난 상태였고

우리도 출구로 발걸음 재촉했다


이렇게 끄라비에서의 정글투어는 끝.


에메랄드 풀은 현지어로는 '사 모라콧(Sa Morakot)'이라 불리는 곳으로, 열대 우림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크라비(Krabi)의 '클롱톰(Klong Thom)'에 있는 '카오프라방 야생 생태계 보호구역(Khao-Pra-Bang Khram Wildlife Sanctuary)' 내에 위치해 있다. 길이 115미터, 너비 214미터의 넓은 호수로 위성사진에서도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크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약 3.5미터.


에메랄드 풀(Emerald Pool)이라는 이름은 이 곳의 물 색깔이 에메랄드의 그것과 비슷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호수가 햇빛을 반사시키면서 색을 띄게 되기 때문에, 사실 호수의 색은 햇빛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한다. 그리고 가장 그 색이 예쁜 시간은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이라고 한다. 아울러 호수 내 수영이 허용되지만, 석회질이 많아서 마실 수는 없다. 많이 마시게 되면 신장에 결석이 생긴다.


한편 블루 풀은 에메랄드 풀에서 약 6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막상 보니까 자연에서 어떻게 이런 색깔이 나오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파랑색을 가지고 있었다. 그 색깔도 너무 영롱해서 혼자 멍하게 있으면 몽유병에 걸린 환자처럼 걸어들어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인근의 모든 땅은 매우 뜨거운 늪이라 매우 위험하며, 이러한 이유로 물놀이를 할 수 없다.


아울러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지만, 이 두 호수를 통과하는 트래킹 코스가 있는 모양이었다. 긴 건 14km 짜리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