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여행/'13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여행 - 낭만적인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웨딩촬영, 그리고 레스토랑 완다(Wanda) / 2013.09.19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을 보고 나온 우리는 항구쪽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웨딩드레스를 입고 저 앞쪽에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여자분을 발견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단숨에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약간 후덕하긴해도 금발의 머리가 매력적이었고, 생긴 것도 예쁘게 생기신 분이라 몇 컷 사진을 담았다. 그리고 그들이 웨딩 촬영을 위해 자리를 잡길래, 살짝 몇 장의 사진을 담았다.



신부

이런 모습으로 저 위에서 총총 걸어내려오는데

정말 사람들이 전부 눈길을 주더다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축하해주니까

부끄러운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웃고 있는 모습



잠시 후, 신랑과 신부는 계단에 앉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신랑도 신부도 너무 행복해보였고

입이 귀에 걸린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싶었다



사진사가 신랑, 신부를 담는 모습

특이했던 건 이 아저씨의 머리인데

드레드락을 어떻게 요상하게 손질해서 메두사 같았다



솔직히 엄청 귀찮을 것 같은데, 한 편으로는 부러웠다

게다가 여기는 너무 낭만적인 두브로브니크이지 않은가

두 분 행복하세요



Kiss



두브로브니크는 날씨만 좋다면 굉장한 느낌의 도시이다. 가만히 있어도, 혹은 둘러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세상이 밝게 보이는 것만 같은 그런 곳이다. 특히, 네온사인이나 아파트, 자동차와 같이 현대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이 없어서, 중세로 들어온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데, 그런 점이 이곳만이 가진 매력이자,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부분인 것 같았다.


그 때문인지, 이 곳으로 여행 온 사람들은 공격적이지 않고, 여유로웠던 것 같다. 사진처럼 결혼 사진을 담는 커플에게, 손 휘파람을 불고 밝은 표정으로 저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그 중에는 행복하라는 말이라든가, 신부가 너무 예쁘다던가 등의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들도 있었다. 그래서 저들도 더 행복해했었고.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던 순간.



두브로브니크

걷다보니 두브로브니크의 내항으로 나왔다

우측에 검역소 건물도 보이고 배들도 많았다

너무나도 평화로웠던 모습



HJ



졸고 있는 고양이 한마리



이 가게는 뭔가 고급스럽고 예뻐서 한 장 담았지만

들어가보는 않았다



다시 스트라둔으로 돌아와

뭔가 다른 사진을 찍어보고자 배수로도 담아보고



스트라둔

자그레브로 떠나는 내 친구들에게는

마지막이 될 두브로브니크의 풍경

슬슬 차 시간이 다가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번에도 굉장히 멋진 레스토랑이었는데

이건, 식전에 나오는 빵이다

이 빵을 오일에 찍어먹기만 했는데도 맛있더라는



WandaRestaurant 'Wanda' in Dubrovnik

그리고 메인 메뉴 중 하나

육즙이 반짝반짝하게 베어나와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



윗 메뉴와 비슷한데 뭔가 소스가 더 많았다

사실 주문은 친구들이 해서 나는 이게 무슨 음식인지 잘 모른다



그리고 파스타

바지락 칼국수에 오일이 첨가된 맛(?)의 파스타였다

먹어보니, 역시 파스타는 크림 파스타가 제일이더라



우리가 밥을 먹었던 레스토랑이 어딘지 기억하기 위해서 담아놓은 사진

'완다(Wanda)'라는 레스토랑인데, 조금 비싼 곳이다



Dolce Vita

그리고는 식후 디저트로 찾은 돌체비타(Dolce Vita)

두브로브니크는 간판이 없고 저 전등이

간판 겸 네온사인 겸, 가로등 구실을 한다



아이스크림

우리나라와는 모양새가 조금 달랐던 콘

콘이 엄청 딱딱한 과자였다



우리나라가 아닌 머나먼 타지에서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본 적이 있는가? 내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이 친구들을 만난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어떤 여행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느낌을 알게 되었고, 여행지에서 사람을 생각해보게 되었으니까. 사실, 옛날 MF 시절에는 자주 보고 놀았던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가까이 하지 못하게 되어 서먹한 감도 없지 않아 있던 관계였는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나와 삶의 일부분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 사람이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에 있다는 게 중요할 뿐이었다. 모두들 나보다는 어린 동생이지만,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이었다.


공항으로 가는 친구들을 배웅하려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함께 갔다. 버스가 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했는데, 나는 정말 잠깐 머물러 있다가 인사를 건네고 뒤돌아섰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모습이 뭔가 슬펐다고 친구들이 이야기 하더라. 안녕,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