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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3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에서 로크룸 섬으로 떠나보다 / 20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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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는 이미 다 구경했다. 성벽 투어, 로브리예나츠 요새, 스폰자 궁전, 렉터 하우스,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약국, 스트라둔, 스르지산, 그리고 성당 등. 그래서 오늘은 로크룸 섬에 가기로 했다. 어제 밤에 자그레브로 떠난 친구들이 로크룸 섬에서 물놀이를 했는데,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한 것도 있었고, 다른 투어를 하지 않는 한 할 게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없었다. 이 포스트는 아침에 일어나 배를 타고 로크룸 섬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서 바깥 날씨를 확인했다

화창한 날씨가 너무 좋아, 바로 카메라에 담았다

저 사진 속의 섬이 로크룸 섬, 오늘 내가 갈 곳



꼭 필요한 물품이 들어있는 백팩을 매고 숙소를 나섰는데

마당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걸 보고는

신기해서 한 장 담았다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었다

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면서 살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했다



대문으로 가는 길에는 예쁜 화분이 있었다

집 주인이 너무 잘 꾸며 놓아서 감탄했다는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그리고 길을 따라 두브로브니크 성으로 걸어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풍경

어제 길을 헤멜 때는 이 쪽에 숙소를 잡은 게 너무 짜증났었는데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면, 잠시 헤매는 것 쯤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지역은 두브로브니크 성의 '플로체(Ploce)' 게이트 바깥이다

지역 이름은 성문의 이름과 똑같은 '플로체(Ploce)'

사진처럼 예쁘고 비싸보이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곳

여기서는 부자동네라고 어디선가 들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두브로브니크의 내항을 지나



Stradun

플라차 대로까지 내려왔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 이틀 동안 이 아저씨는 못봤는데

이틀 내내 그렇게 다녔는데도 처음 본 게 신기했다



그리고 로크룸 섬으로 가는 배 표를 끊었다

표가 엄청나게 컸는데, 뒤에는 엽서처럼 쓸 수 있게 되어 있더라



배에 올라 육지쪽을 한 번 바라봤다

이제는 성벽도, 스르지산도, 집들도 모두 익숙해졌다



그리고 배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봤는데 물이 너무 맑았다

'자다르(Zadar)'도 항구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이렇게 맑았는데

이렇게 깨끗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항구들이 안타깝더라는



배가 떠난다






그리고 어제 밤에 다녀왔던 방파제를 사진에 담았다

저 자리는 그냥 앉아 있어도 좋고, 일광욕하기에도 좋고

네 장의 사진이 중복이지만 예쁘게 나와서

버리지 않고 정리했다



Lokrum

저 멀리 보이는 '로크룸 섬(Lokrum)'



두브로브니크의 성 안에 있을 때도 짐작은 했지만

바다 위에서 성을 보니, 엄청 견고해보였다

난공불락의 요새 같았다



배는 생각보다 금방 섬에 가까이 다가갔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작은 섬이었는데

가까이보니,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갑자기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숲 속에 있는 핑크색의 이층집

사진에 담고 신기해하고 있는데

배가 속도를 줄이더니, 저 곳에 접안했다



인포메이션 센터였던 핑크색 집에서 지도를 얻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길을 따라가다가 만난 안내판

로크룸 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방목되어 살고있던 공작들 중 한마리



로크룸(Lokrum) 섬에 대해서는 해수욕하기 좋다는 것 외에 딱히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물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트레킹하는 기분으로 섬을 한바퀴 둘러보며 사진을 담아보려는 계획을 세웠다. 다행히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한 장 받았는데, 그 지도가 매우 요긴했다. 일단은 지도를 보며 발길 닫는 대로 걸었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정신을 차리고보니 사람이 너무 없음에 당황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