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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 금광을 찍고, 연어회를 먹고, 푸카키 호수를 지나 마운틴 쿡으로 /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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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법 늦게까지 퀸즈타운을 즐겼다. 거리를 걷고, 한인식당에 들어가고, 아이리시 펍 '포그 마혼스(Pog Mahones)'에서 기네스를 마시고 노래를 들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랬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뉴질랜드 남섬의 대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인데, 가는 길에 마운틴 쿡(Mountain Cook)을 들려야 했다. 그리고 그곳까지 가는 여정을 조금씩 담아서 정리해보았다. 원래는 부분부분이 각각의 여행지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인 것 같았지만, 우리는 갈 갈이 멀어서 서두른 감이 있다. 그래서 잠깐 쉬거나, 혹은 남자들이 쇼핑하는 것처럼 목표가 달성되면 바로 그 곳을 떠났다. 그래서 사진도, 기억도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아쉬운 날.



우리가 가장 먼저 들린 곳은 크롬웰(Cromwell)근처의 금광마을

지금은 'GoldFields Mining Centre' 라는 이름의 작은 관광지가 된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리를 건너는 중



다리 아래에는 옥 색깔의 카와라우 강이 흐르고 있었다

원래 이 곳은 금광이 있어서 마을이 형성되었던 곳이나

현재는 다 떠나고 카페와 전시 시설 정도만 남아 있었다



저 산 어딘가에 금광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오래되어 보이는 장비들이

정리되어 전시되어 있었다



이 곳에는 강아지 두마리가 있었어서 잠시 놀아주려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뭔가 주눅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놀아주려다가 말았음



주인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이 나타나자

우리에게 보인 모습과는 달리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가던 녀석들

인종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ㅠ



옛날에는 광산일을 하던 중국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남아있지 않았다



1800년대 후반 이 근방에 금광 붐이 일었다. 그래서 광산이 만들어지고, 중국에서 값싼 노동력을 대거 들여왔다. 그렇게 마을이 만들어지고, 금광에서 금을 캐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광산이 뉴질랜드 오타고(Otago) 지역에만 20개가 넘는다고 한다. 금이 고갈되고, 광산이 폐광되면서 이 곳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다행히도 정부에서 해당지역을 그대로 공원으로 지정하여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제트스키를 타거나, 확실하진 않지만 사금 채취를 해보거나, 광산 투어를 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우리는 잠시 들렀다가 나온 것이라서, 채 15분도 머물지 않았다.



그 다음에 들린 곳은 연어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High Country Salmon' 이라는 양식장이었음

길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있어서, 좀 놀래기도 한 곳

이 곳은 트위젤-오마라마(Twizel-Omarama)로드를 가다가

루아타니와 호수(Lake Ruataniwha)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나무판으로 만들어놓은 이정표

이 이정표를 따가가면, 오하우 강(River Ohau)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운전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가야하는 길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다



여튼 우리는 연어회를 먹어야 했으므로, 안으로 들어왔다

너무 한적해서 장사를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연어 양식 시설을 좀 둘러보고는 회를 샀다

주인장이 사시미라고 물어 보길래, 고개를 끄덕이면서 샀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더랬다

무엇보다고 차가웠고, 신선한 느낌이 팍팍



그리고는 양식 시설을 둘러봤다

먹이를 던져주니까 득달같이 달려들던 연어들

연어가 양식이 된다는 것이 충격이었음



우리 말고 다른 가족들도 이 곳을 찾아왔었는데

멋쟁이 엄마와 재미있게 놀던 꼬마



연어회를 먹고 마운틴 쿡으로 이동하는데

저 멀리 앞 쪽으로 파란띠가 보여서 자세히보니

호수라는 걸 알고 경악했다



그리고 잠시 차를 세워서 그 호수의 풍경을 담았다

이 곳은 푸카키 호수(Lake Pukaki) 이다

빙하가 녹은 물이라 그런지, 매우 맑았고

그 색 또한 영롱했다



이 호수는 그 크기도 어마어마하게 커서 경이로웠다

그리고 마운틴 쿡으로 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더 설레게 했다

날씨만 더 좋았어도 더 멋진 사진이었을텐데



푸카키 호수에 온

증명사진을 남기자던 JS



같은 장소에서 BJ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산들과 꼭대기에 쌓여있는 눈

이 푸카키 호수는 아마 저 눈과 빙하가 녹아서

이렇게 만들어졌을텐데, 그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구름 낀 날씨였지만 잠시 햇빛이 든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사진으로는 미처 다 담을 수 없었던 풍경

잠시 차를 세워 푸카키 호수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서는

마운틴 쿡으로 향했다



살짝 담아본 푸카키 호수의 모습



겨울이라 그런지 날씨가 좋지는 않았다. 흐린 날이었는데, 그래도 비가 오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다행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마운틴 쿡으로 가서 '케아 포인트(Kea Point)'까지만 걸어볼 생각이었고, 이 정도 날씨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푸카키 호수를 뒤로 하고 출발할 때만 해도 그런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