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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이탈리아 친퀘테레 다섯 번 째 마을 - 몬테로소 알 마레 둘러보기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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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마조레(Riomaggiore)'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는, 친퀘테레의 다섯 번 째 마을인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로 출발했다. 그러나 내릴 곳을 놓쳐서 한 정거장을 더 가게 되어, '레반토(Levanto)'에서 내렸다. 그리고 기차를 기다렸다가 한 정거장을 되돌아가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에 도착했다.


어제는 트레킹을 했어서, 마을을 그냥 지나갔는데, 오늘을 마을을 살짝 둘러봤다. 기차역이 있는 신시가에서 터널을 지나 구시가로 갔다. 그리고 살짝 돌아보니, 정말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 안쪽 끝까지 가는데, 대략 10분이면 되었던 것 같았다. 



몬테로소 알 마레의 구시가로 걸어 들어왔다

그냥 발 닫는 대로 걸었는데 엄청 오래되어 보였다

모든 게 보수를 안했다면 저런 모습이었을테지



넓지 않은 곳이라, 걷기 시작한지 오래지 않아

얼룩말 포스를 강하게 풍기는 성당을 마주했다

베네치아나 파르마에서 보고 온 것에 비하면 소박했다

Chiesa di San Giovanni Battista



성당의 내부는 아주 단촐했다

양 옆의 흰 벽, 정면의 제단도 호화롭지 않았다

기둥과 아치만 검정과 흰 선이 반복되고 있었다



성당 안으로 들어오니 약간 시원했었다

그래도 더웠는지 모자를 벗어 부채질을 하는 HJ



중세 유럽의 어떤 도시의 영향력은

도시 내 성당의 크기와 화려함과 비례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작은 마을 정도

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성당이 되려 더 신선했다



제단을 등지고 출입구를 바라본 모습

파이프 오르간에 제단 뒤 쪽에 있어서

이쪽은 좀 썰렁한 편이었다



이 성당은 13세기에 지었다고 한다

여러차례 보수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1960년대에 한 모양이었다

한편, 이 성당에서 처음 본 얼룩말 패턴은 나중에 더 발전한 형태로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다시 보게 된다



예쁜 그릇을 진열해 놓은 가게가 있어서

HJ를 잠시 세워놓았다



뭔가 사진을 담길래

그 모습도 담았다



이 곳은 산 조반니 바티스타 성당의 세례당

세례당은 파르마에 봤던 게 너무 기억에 남아서

그냥 '아, 이렇구나' 하고 되돌아나왔다

Chiesa di San Giovanni Battista



성당 앞에 있는 옷가게에서는

문득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느낌이 났다



몬테로소 알 마레의 골목

다닥다닥 좁게 붙은 건물 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나 있었는데 매력적이었다



이 곳을 지날 때 천상에서 내려온 듯한 빵냄새를 맡았다

왼쪽 간판 '파티셰리아 로라(Pasticceria Laura)'에서

제빵사가 나오더니, 저 앞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지고 들어가더라

너무 향기로워서 그 아저씨를 같이 따라갈 뻔 했음

내 인생에서 맡았던 빵 굽는 냄새 중, The Best



그냥 천천히 몬테로소 알 마레의 골목을 걸었다

해변 쪽과는 다르게 작고 평화로웠다



우리는 길을 따라 마을의 깊숙한 곳으로 더 들어갔다

관광지라 그런지 골목골목 잘 꾸며놓은 느낌이었음



'몬테로서 알 마레' 마을의 끝에 거의 다 이르렀다

HJ를 잠시 세워두고, 마을의 끝까지 1분 정도 걸어갔다가

별 게 없는 걸 확인하고 오는 길에 담은 HJ



큰 길을 걸어가다가 왼쪽으로 흘깃 본 골목에

성당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어 다가갔는데, 기도원이었다

이 기도원도 파사드에는 얼룩말 패턴이 있었음

산타 크로체 기도원(Oratorio Santa Croce)



아까 봤던 성당보다는 화려했지만 작았다

17세기에 세워졌다고 한다



잠시 예배용 의자에 앉아 어떤 생각에 잠긴 HJ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산타크로체 기도원이 있던 골목

기도원 입구를 등지고 서서 오른쪽을 보고 담은 사진이다



우리는 다시 번화가로 나와서 바닷가 쪽으로 향했다

이 곳을 걷는 내내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떤 건물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인데

내 눈에는 굉장히 잘 만든 것처럼 보여서

사진으로 담았다



찡긋



걷다보니 다시 처음에 걷기 시작한 광장으로 돌아왔다

딱히 광장 이름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오전 10시 밖에 안되었는데, 햇살이 강해지고 있었다



아까 처음에 봤던 산 조반니 바티스타 성당의 뒷편

이렇게 보면 전혀 얼룩말스럽지가 않다



광장은 해변과 접하고 있어서

살짝 바다 쪽으로 걸어가봤다



HJ는 잠시 의자에 앉아 거울을 봤다

살살 더워지는 모양이었다



이번여행에서 예기치 않게 선물하게 된 빨간 가방



설렁설렁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를 둘러본 우리는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어제 베르나차(Vernazza)를 둘러봤기 때문에, 세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Corniglia)로 바로 이동하고자 했다. 우리는 구시가에 있고, 기차역은 신시가에 있기 때문에, 아까 지나왔던 터널을 지나 기차역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는 기차를 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