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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06 영국

태풍이 몰아치던 날 브라이튼 해변 / 2006.12.03

영국 브라이튼에서 잠시 살 때의 겨울이었다. 나는 친구 졸부와 함께 브라이언의 집에 있었다. 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브라이언에게 오늘 태풍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소리를 들은 우리는, 혹시라도 태풍에 떠밀려 온 물고기가 있을까 싶어 해변을 산책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잠시 태풍이 몰아치는 브라이튼의 겨울바다를 보고 왔다.


사진을 몇 장 담고, LCD로 확인하면서 사진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뭐가 잘못된지 감을 못잡고 있다가, 나중에야 ISO가 1600에 세팅된 것을 보고 경악했었다. 그래서 아래 사진들은 모두 ISO 1600으로 담긴 사진들이다.



브라이튼 해변에 나갔는데 바다가 굉장했다

온통 잿빛에 사납게 휘몰아치고 있었다



바닷가를 바라보는 졸부

주머니에 찔러넣은 손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는데

이상하게도 저 멀리 수평선에는 해가 보였다



저 갈매기들이 사냥하는 것을 보고

역시 떠밀려오는 물고기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2006년의 나



그리고 졸부



이 날 많은 사진을 담은 건 아니었지만

그 중에 가장 잘 담았다고 생각하는 사진 



갑자기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한 장 더 찍었는데



이 사진을 찍고 나서 ISO가 1600으로

세팅된 걸 깨닫고 경악했다



원래는 바닷가에 떠밀려 온 물고기를 주으러 갔으나, 별다른 수확없이 그냥 빈 손으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