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여행/'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 인천(ICN)에서 홍콩(HKG)을 거쳐 오클랜드(AKL)로 / 2012.09.01

반응형

인천공항에서 함께 가기로 한 두 명의 동행을 만났다. 그래도 내가 여행을 간다는 게, 뉴질랜드를 간다는 게 실감나질 않았다. 마이피플 창에서는 짐을 조금씩만 가져오자고 말했던 사람들이었는데, 막상 공항에서 만나보니 짐이 많았다. 45리터 가방 하나와 카메라 가방 뿐인 내 짐을 보곤, '이걸로 되겠어?' 라며 그들이 내게 물었다


우리는 모여서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걸어 놓고서는, 각자 거래하는 은행으로 흩어져 환전을 했다. 난, 뉴질랜드 달러와 홍콩 달러를 포함하여, 우리나라 돈으로 30만원 정도만 환전했다. 해외에서 결제되는 체크 카드가 있어서, 현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해당 국가 현금으로 뽑아 쓸 계획이었다.


처음 타보는 케세이 퍼시픽. 사실 항공사는 무늬만 다를 뿐, 서비스나 여행 자체는 항공사 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어느 항공기를 타도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처음 타보는 것이니까 설레긴 하더라. 전직 항공사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체크인을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는 예전 회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JH 차장님을 뵙고 싶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IOSA 때문에 조금 전에 짐을 싸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셨다고 한다. 그래도 TG씨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그리고 원래 공항에서 보기로 했던 YK는, 귀국하는 날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오래지 않은 시간 동안에 불카톡이 오갔다.


사무실을 나와 출입국 심사를 하고, 면세점을 잠시 둘러보니, 존 바바토스 아티산을 세일하고 있길래 JS와 함께 구입했다. 그리고는 게이트로 이동해 항공기에 탑승하고 한국을 떴다. 프라하 이후, 2년 만이었다.



서너 시간의 비행을 거쳐 인천에서 홍콩으로 왔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난 이 화면이 그렇게 좋더라



홍콩 공항의 식당가에 뷰 포인트가 있었다

사람이 많았을 때는 더 멋졌는데,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홍콩 공항에서 우리는 뭔가를 먹기로 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 면요리와 딤섬을 골랐는데

생각외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었다



버튼을 누르면 축 늘어지는 리모콘은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마치 덜렁이는 무언가와 같아서



처음 타 본 케세이퍼시픽이었고, 더군다나 에어버스 대형기도 처음 타보는 것이었다. 비록 공항 밖으로 나가진 못했지만 홍콩도 처음이었고. 멀긴 멀다고 느낀 게, 이야기 하는 시간보다는 영화를 보거나 자는 시간이 더 많았다는 거. 어쨌든 우리는 인천을 출발해 홍콩을 경유하여 오클랜드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