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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와나카에서 테아나우로 - '크라운 레인지 서밋(Crown Range Summit)' 그리고 또 다른 풍경들 / 20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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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Wanaka)'에서 1박을 한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음 목적지인 '테아나우(Te Anau)'로 향했다. 생각보다 긴 거리여서, 자동차로 약 4시간이 조금 넘게 운전해야 했다. 뉴질랜드의 시외 도로는 다니는 차가 별로 없는데다가, 다들 젠틀하게 운전을 하기 때문에, 운전이피곤하다거나 하진 않았다. 게다가 HJ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루함도 그닥 느끼지 못했다.


우리는 여정동안 차를 몇 번 세웠다. 크게 나누자면, 그 중 하나가 '크라운 레인지 로드(Crown Range Road)'의 고갯마루였고, 다른 하나는 '황야 연구 보전지역(Wilderness Scientific Reserve)'이었다. 두 곳 모두 너무 인상적이어서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게시물을 따로 쓸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Wilderness Scientific Reserve의 사진이 많지 않아 한 게시물로 정리했다.



Crown Range Road

와나카에서 퀸즈타운으로 넘어가는 길인

'크라운 레인지 로드(Crown Range Road)' 중

가장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어 들렀다



Crown Range Summit

해발 약 2천 미터 전후의 산들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는 탁 트인 공간감이 대단했다



Crown Range Road

이 '크라운 레인지 로드(Crown Range Road)'는

1860년 즈음 뉴질랜드에 정착한 유럽인들이

양을 칠 목초지를 찾으러 탐험했던 길이기도 하다

이 길을 처음 넘었던 사람은 이 고개를 넘어

저 멀리 보이는 호숫가에 목장을 짓고 정착했는데

그게 현재의 퀸즈타운이 되었다



Crown Range Summit

왕복 2차선의 도로는

포장된 게 당연해 보이지만

2000년에 들어서야 완료되었다

채 20년도 안 된 셈이다



Crown Range Summit

크라운 레인지 서밋

1076미터의 고갯마루



크라운 레인지 서밋에는

이렇게 주차장이 있어, 차를 대고

잠시 주변을 감상할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Crown Range Summit

1860년에 이 고개를 처음 넘었던 유럽인이

봤을 풍경과 거의 흡사할 것 같은 풍경

우리는 고개를 내려오면서도 차를 몇 번 더 멈춰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했다



저 길의 끝을 따라 걸어보고 싶었던 길

하지만 나는 지나가는 사람이었을 뿐



크라운 레인지 로드를 얼마쯤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 내려온 길을 담았다



땡땡이 비옷을 입은 HJ



HJ



비록 날씨가 조금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눈이 호강하는 풍경이었다



우리는 차를 타고 출발하다가 언덕을 거의 다

내려온 다음에 다시 한 번 멈춰섰다

그 곳에서 많이 낮아진 풍경을 바라봤다



굉장히 특이한 표지석

1976년에 세운 것이 아직까지 쓰이고 있다

세상에나, 나보다 나이가 많아



Wilderness Scientific Reserve

그리고 이 곳은 테아나우에 거의 다와서 있던

'Wilderness Scientific Reserve'

사실 여기는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상태에서

화장실(간이)이 있다는 표지를 보고 들렸음



Wilderness Scientific Reserve

이 길을 5분 정도 따라가면

자그마한 전망 데크가 있었다



Wilderness Scientific Reserve

Wilderness Scientific Reserve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우리보다 여기에 먼저 와 있던

장년의 일본인 부부가 있었다

순간 일본처럼 느껴지던 착각



돌아오는 길에는

이렇게 꽃도 담아봤다



무슨 식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바닥에 카페트처럼 깔려 있던 아이인데

밟으면, 마치 우레탄처럼 아주 폭신하던 녀석



그리고 잠시 후, 우리는 4시간의 여정을 마치고 목적지인 '테아나우(Te Anau)'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