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 - 핑크핑크한 다낭 대성당 / 2017.01.02

2017.07.27 11:29

나와 HJ는 여행 스타일이 거의 반대다. 나는 아침 일찍부터 많이 돌아다니자고 하는 편인 반면에, HJ는 하루종일 숙소에서 쉬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간의 여행들은 대부분 내가 일정을 짜고, HJ와의 상의를 해서 조정하는 절차를 거쳐 확정되어서, HJ는 많이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며칠을 다니고 나면, 하루 정도는 나 혼자 다니고, HJ는 숙소에서 쉬는, 그런 날을 마치 책갈피처럼 일정 중간에 끼워넣곤 했다.


그러나 이번 다낭에서 만큼은 달랐다. HJ가 하자는 대로 일정을 짰다. 그래서 이 날도 오후 느즈막히 숙소애서 택시를 타고, 대성당으로 갔다. 이 성당은 1923년에 프랑스 성직자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일단 다낭 대성당 앞에 내렸으나

아쉽게도 출입문이 닫혀 있어서 좀 당황했다

그런데 창살 너머로는 관광객들이 많아

다른 출입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동했다



대성당을 둘러치고 있는 벽을 따라

반대편이라 생각되는 쪽으로 가보니

역시 별도의 출입구가 있어 들어갔다



다낭, 대성당, danang, cathedral

드디어 마주한 다낭 대성당

생각보다 작고 소박했다

핑크핑크는 페인트 같았음



성당 한 켠 구석에는

성경의 내용을 묘사한 조각도 있었다



HJ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을 쓰니

얼굴에 그늘이 져서 사진 찍기엔 좋지 않았다

하지만 HJ의 피부가 햇빛에 약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낭, 대성당, danang, cathedral

저 뒤에 있는 시커먼 건물이 없었다면

대성당의 분위기가 더 살았을텐데



아쉽게도 성당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평일 입장 불가, 일요일만 입장 가능)

그래서 성당 외관을 바라보면서

HJ의 사진을 많이 담을 수 밖에 없었다



"빼꼼"



"신나"



"우웅"



다낭과 그 인근을 관장하는 대주교가

살고 있는 것 같은 건물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건물에 십자가와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었고

심지어는 경비 인력도 있던 건물이라

그렇게 생각했다



내부를 볼 수 없으니

성당을 한 바퀴 돌면서 둘러보는 게 전부였다

성당을 좋아하는 내겐 너무 아쉬웠다



성당 한 쪽에는 돌로 만든 의자가 있었다

쓰인 글자는 아마 성당에 돈을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일 것 같은 생각을 했었다



다낭, 대성당, danang, cathedral

다낭 대성당의 한 쪽 구석에는

인공 동굴에 성모마리아가 모셔져 있었다

마침 사람도 없어서 분위기도 괜찮았다



옛날에는 여행 중에 맨날 성당만 간다고

투덜투덜대던 HJ 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런 투덜대는 소리가 싹 사라졌다



HJ



"가자"



다낭 대성당

Da Nang Cath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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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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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 사진찍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필름 카메라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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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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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7 13:59 신고

    저도 성당 참 기억에 남던데 핑크가 정말 이쁘더라구요 ^^
    퇴색했다는 느낌의 핑크가 아니라 정말 이쁜 핑크라 보면 기분좋은 그러한 성당 같아요
    그리고 주말에 입장이 가능 하긴 하지만 미사를 드리는 시간이 있어서 실제로 들어가는건 어지간히 타이밍이 좋지 않음 안되겠더라구요 ^^
    저도 걷만 보고왔습니다 ^^

    그런데... 정말...사진으로도... 뜨거운게 느껴지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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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8 07:50 신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일요일에 되어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닌가 보네요.
      아쉬운 마음이 조금 덜어졌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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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7 17:51 신고

    성당 정말 예쁜데 정말 저 뒤에 건물이 거슬리네요 -.- 왜 저기다가 지어놓은 건지..ㅋㅋㅋ
    HJ님 두번째 사진 잡지 화보같아요 히히히
    사진이 정말 잘나왔는데, 그만큼 더웠을 거 같아요... 수고하셨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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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8 07:51 신고

      원래 옛날에는 저 성당만 있고 주변은 허허벌판이었대요.
      다낭이 급격하게 개발되어 아쉬운 부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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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8 00:47 신고

    저는 호치민과 하노이 성당만 가봤어요.
    거기는 좀 유럽풍이 많이 나는데, 다낭 성당은 핑크핑크해서 마치 동화마을 성당 같은 느낌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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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8 07:52 신고

      다낭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호치민 등 다른 도시도 가볼 생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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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31 18:22 신고

      저도 핑크색 성당은 처음 봤어요.
      독특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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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31 17:15 신고

    저도 천주교신자인데ㅋㅋ 반갑네요괜시리

    혹시 지난주말에 일산이마트타운 가시지않았나요?
    저 HJ님과 계신거봤어요
    괜히반가워서 아는척할려다가 하루종일 시현이랑 킨텍스에서 놀다와서 땀이범벅되서 추리해서 고민중에. 쑤웅 지나가셔서 말을못걸었네요

    두분다 키도크시고 사진보다 휠씬. 훈훈하시던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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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31 18:30 신고

      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J에게 이 댓글을 보여주니 본인은 쌩얼이었다며, 화들짝 놀래네요. ^-^
      말을 못 걸은 게 어떻게 보면 잘 된(?)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역시 세상이 좁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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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31 19:14 신고

      아니에아니에요 실물이 두분다 좋으셨어요 포비아님은 크실거같았는데, HJ님도 크셔서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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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04 07:31 신고

      HJ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크게 보셨다니, 놀려줘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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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2 01:14 신고

    오 저도 이 곳엔 다녀왔었는데
    같은 곳을 갔던게 맞나 싶을만큼 사진들이 멋지네요!!
    저는 정말 너무 더워서 다낭 시내 구경은 괜히 나왔다 싶을 정도였는데..... 제대로 잘 느끼고 오지 못한건가 싶은 아쉬움이 갑자기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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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2 14:22 신고

      저희도 너무 더워서 잘 돌아다니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른 여행에 비해 글 수가 적습니다.
      지금 요맘때쯤에 가면 딱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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