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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베트남 - 다낭+호이안

베트남 다낭 여행 - 복잡한 콩카페의 훌륭한 대안이었던 '덴다 커피(Denda Coffee)' / 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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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대성당을 둘러보고 나온 우리는 해가 질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위에 진이 살짝 빠졌다. 그래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자고 합의를 봤고, 마침 지도를 보니 콩카페가 근처에 있어서 그리 가기로 했다. 성당에서 큰 길로 나가기 전, 우연히 이 카페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아웃테리어가 괜찮아보여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까 한적하고 시원하고 참 좋았다. 콩카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곳은 공간도 넓직넓직하고, 조용하고 여유로워서 더 마음에 들었다. 커피 맛은 주관적으로는 그냥 비슷비슷하게 느껴졌다.



시원한 아이스 커피가 나왔다

독특한 베트남 커피의 향이 더해져

엄청 차가웠고 맛있게 먹었다



카페 덴다의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2층이 있어야 할 자리의 일부에는

계단을 뜯어낸 흔적과 빈 공간만 있었다

(반대편에는 2층 공간이 있다)



덴다의 출입문과 창 밖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확실히 근처 콩카페보다는 여유로웠다

그리고 이런 여유로움이 좋았다



카페 덴다(Den Da)의 카운터

이 곳이 좋았던 건 공간 활용에 대해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내부 인테리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내부 소품도 상당히 빈티지 한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이런 라디오 같은 거나



낡은 책들과 반합 같은 것들이

이곳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었다



잠시 후, 커피와 함께 시킨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동남아스럽게 새콤새콤한 맛이었음



한 상 소박하게 차린

베트남에서의 커피 타임!



우리는 사실 저 앞에 앉았다가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바람에 뒤로 물러났다

저 앞은 아이스크림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테이블이 작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커피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우리나라와 그것과는 많이 다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화장실 표지

2층에는 우리 호텔 로비에서 일하던 직원이

유니폼 차림으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있더라

우리를 알아보고 흠칫하는 걸 느꼈으나

일하시는 게 아니니까, 그냥 모르는 척 했다



잠시 HJ의 포토 타임



덴다의 중앙에 있던 나무와

천장에서부터 끈을 타고 내려오던 조명

그리고 오른편 2층에는 오래된 책이

가득한 책장이 있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가기 직전

뒤돌아서 담은 카운터



안녕, 덴다!



덴다 커피 (카페)

Den Da Coffee (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