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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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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페 도우도우 / 2017.09.18 친절한 민수씨님의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고선, 드라이브 할 겸 나들이 삼아 영종도에 있는 카페를 다녀왔다. 그 카페 이름은 '도우도우'. 첫인상은 그저 놀라움 뿐이었다. 왜냐하면 별 것 없으리라 생각했던 영종도 한 켠에서 6층인가 7층짜리 건물을 통으로 쓰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그런지 건물 앞 주차장은 차로 꽉꽉 들어차 있었고, 주차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으나, 다행히도 우리가 주차장에 들어가자마자 자리가 생겨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솔직히 커피맛이 좋진 않았고, 가격 또한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위로 올라가보니 테이블의 회전율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 비싼 가격은 수긍이 갔다. 여기서는 편한 자세로 늘어져 있거나 꾸벅꾸벅 졸거나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우리도 그랬다. 그리고 분위기가 참 ..
억새 가득한 울산 울주군 신불산 간월재 하산길 / 2017.09.23 울주군 복합웰컴센터에서 시작해 홍류폭포 쪽으로 올라와 칼바위 능선을 지나서 신불산 정상을 찍었다. 그리고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우리는 북쪽의 간월재 쪽으로 길을 잡았고, 간월재에서 다시 복합웰컴센터로 되돌아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이 길은 하늘에서 보면 물방울 모양으라 '물방울 코스' 라고 이름 붙여도 될 것 같은데, 그런 이름은 없더라. 그리고 여기 정상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정신나간 사람이 있었다. 이 신불산은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쓰레기가 많았고, 심지어 산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도 있었다. 울산의 경제 수준과는 다르게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지자체에서도 이런 부분은 적극적으로 단속해주면 좋겠다. 신불산 정상 해발 1159미터 밖에 안되는데 칼바위 때문..
쫄보에겐 너무 무서웠던 신불산 칼바위 능선, 그 길을 따라 정상까지 / 2017.09.23 신불산 정상이 가까워졌지만, 아주 큰 고비가 남았다. 이름하여 칼바위 능선. 말 그대로 칼날처럼 가파른 바윗길을 지나가야 했다. 산을 많이 다녀 본 건 아니지만, 이런 칼바위를 타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까지 올라오신 분들은 대부분 잘 가셨지만, 나와 졸부는 산 타는 건 초보라 그저 덜덜덜 몸을 사릴 뿐이었다. 되돌아 내려가야 하나 싶은 생각도 안 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앞으로 발을 조금씩 내딛어 봤다. 그러나 이내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했다. 사진으로 보면 별 것 아닌 느낌인데 실제로 이 풍경을 마주하면 오금이 저린다 솔직히 돌아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나 높이왔는데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나는 칼바위에 발을 들였지만 이내 4족 보행을 하기 시작했다 ..
이렇게 험한 산이 또 있을까? 초보가 오른 울산광역시 울주군 신불산 / 2017.09.23 친구들과 청송 주왕산을 둘러본 다음 코스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이었다. 마침 이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하고 있어서, 겸사겸사해서 들렀다. 비록 영화제 사진은 하나도 찍지 않았지만, 직접 본 몇몇 영화들은 상당히 괜찮았다. 홍보가 잘 되어 많이 알려지면, 울주군의 계획대로 세계 3대 산악영화제 입성도 가능할 것 같았다. 이 울주군은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산이 9개가 이어지는 '영남 알프스'가 지나가는 곳이다. 그래서 산악과 관련된 주제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 한다. 세계산악영화제도 그런 맥락이고, 이미 운영 중인 국제 규격의 클라이밍 체험 센터, 그리고 앞으로 세워질 나무타기 체험, 홍류폭포 전망대, 각종 전시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확실히 멋진 관광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
새벽 아닌 맑은 날 대낮에 살짝 들린 주산지 / 2017.09.22 옛날 망사 시절에 사진으로 많이 봤던 주산지. 개념없는 아저씨들이 사진 찍는다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많이 망가졌다고 하던 주산지. 그 유명한 주산지를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한 번 가보게 되었다. 옛날에 보통 새벽 출사로 많이 갔다고 하지만, 나는 주왕산 지질탐방로를 둘러본 다음 한 낮에 갔다. 탐방로를 따라 살살 걸어갔다가 또 살살 걸어나왔다. 유명세에 비해, 머물러있던 시간은 짧았다. 주왕산을 보고 들린 주산지 날씨가 참 좋았다 주산지 초입에 이런 비석이 있었는데 이 비석 덕분에 1720년에 이 호수가 인공적으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주산지 비석과 비문에 대한 해설이 잘 되어 있었다 주산지 곁으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는 아주 잘 다져져 있었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갈 수 있을만..
청송 주왕산의 주왕암과 주왕굴, 그리고 대전사 / 2017.09.22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에는 주왕의 전설이 전한다. 그리고 그 주왕이 맨 마지막에 잡혀서 죽었다는 곳이 '주왕굴'이라는 이름으로 전하고, 그 주왕을 기리기 위해 작은 암자가 만들어졌는데, 그 암자를 '주왕암'이라 한다. 주방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대전사로 내려가는 도중에 있던 주왕암에 잠시 들렸다. 주왕굴을 살짝 둘러본 다음, 대전사로 내려와 오늘의 트레킹을 마감하는 코스. 주왕암으로 들어가는 길 지질해설사 선생님이 앞장서시고 우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따라갔다 저 앞에 보이는 주왕암 '암'이라서 바위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돌이 아닌 암자이다 낡은 기와와 돌로 만든 얕은 담장은 암자답지 않게 너무 귀여웠다 주왕암에는 건물이 몇 없었고 경내는 매우 좁았다 우리는 암자는 걸으면서 외관만 봤다 이 주왕암은 부..
옛날, 여기서는 신선이 살았을까? - 청송 주왕산 용추계곡 / 2017.09.22 주왕산 '주방계곡'을 걸어 들어온 우리는 곧 '용추계곡' 초입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용추계곡은 입구에서부터 뭔가 분위기가 남달랐다. 사방이 마치 빌딩 같은 바위로 둘러 쌓여 있었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 마치 신선이 사는 곳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별세계 같았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중국 장가계나 계림과 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용추계곡에서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폭포 3개를 연달아 봤다. 이어지는 폭포는 용연폭포와 절구폭포인데, 모두 하나같이 절경이 아닐 수 없었다. 주왕산의 이 용추계곡은 절말정말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단! 사람이 없을 이른 아침에. 주왕산은 화산재가 퇴적되어 돌이 된 응회암으로 이뤄진 바위산인데 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경북 청송 주왕산 주방계곡 트레킹 / 2017.09.22 지난 2017년 5월, 우리나라의 경상북도 청송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이고, 먼저 준비하고 있던 울릉도를 제치고 먼저 확정되었다. 사실 경북 청송은 우리나라에서 공기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도로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청송군 내에는 굴뚝이 있는 공장이 없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안되다보니, 자연/지질 자원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이를 잘 다듬어 쾌거를 이룬 셈! 다만, 이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심사를 받고 갱신을 해야 하는데, 청송군이 환경을 잘 가꾸고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해, 오랫동안 청정한 곳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날 우리는 사전에 미리 신청해 청송군 지질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주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