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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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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데이트 1/2 : 홍예문, 자유공원 그리고 차이나타운 / 2014.06.07 오프라인에서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의 의미는 가볍지 않다. 그것은 단순히 함께 있다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공간 안에서 상대를 인지하고 신경써야 하기에, 오프라인에서의 공유는 어렵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다. 한편, 현재 또는 다가오는 시간의 공유는, 함께 있으면서 상대를 인지하고 상대에게 신경을 쓰면 되니, 방법론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인 과거는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사진 혹은 일기와도 같은 기록들로 가능할 수 있겠지만, 만약 지난 시간의 공간적 배경이 현재까지 남아있다면,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다. 그랬던 인천 나들이였다. HJ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 곳.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공간적 배경이 크게 훼손되지 않..
포르투갈 여행 - 신트라 :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던 카페, Piriquita / 2014.01.25 왕궁을 나온 나와 유카는 약간 지쳐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부터 계속 쉬지 않고 걸어다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트라 시내를 잠시 걷다가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하고 상점이 많이 있는 것 같은 곳으로 향했다. 비는 완전히 그쳐 있었고, 어디선가 나타난 사람들이 조금씩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혹시나 오늘 아침에 봤던 이탈리아인 부부를 만날까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렸으나, 허사였다. 저 앞에 보이는 완전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양 옆으로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다 그러나 거리 자체는 50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았다 우리는 저 골목 끝에서 우측으로 꺾은 다음 조금 더 걸었다, 하지만 이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다시 되돌아왔다 (오른쪽 골목으로 꺾으면 Piriquita2가 있는데, 1보다는 한적하니 참고)..
크로아티아 여행 -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스플리트(Split) 1부 / 2013.09.15 아침에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겼다.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난 셈이었는데, 샤워를 하고 나오니 다른 방에서 여자 두 명이 일어나 짐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호스텔에서 내가 유일한 동양인인 줄 알았는데, 어제 못봤던 중국이나 태국인으로 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한 명 더 있었다. 아직 자는 친구들을 깨울까봐 짐을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와 정리를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사진을 한 장 담았다. 자다르 호스텔 'The Drunken Monkey Hostel' 왼쪽의 열린 창문은 좁은 주방이 있는 곳이고 저 아래 정면은 데스크, 오른쪽은 바(Bar), 왼쪽은 숙소이다 짐을 한참 챙기고 있는데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길래 보니, 남자들 몇 명이서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여기에 숙박하는 사람이면 비밀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