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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0 체코

2010년 체코 프라하 - 레트나 공원(Letenské Sady), 그리고 거대한 메트로놈 / 2010.08.26

이번 체코 여행은 일정이 매우 짧았다. 온 지 3일 밖에 안되었는데, 내일 출국하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 항공사에서 일하다보니 별의 별 경우를 다 봐서, 적어도 D-1 시점에는 공항이 위치한 도시에 있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프라하에 있었다. 사실, 프라하 근교로 당일치기를 다녀올 생각도 했었지만, 귀찮아져서 그냥 프라하를 더 돌아다니기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이틀만에 프라하를 훑고 지나가는 여행자들이 잘 안볼만한 곳이나,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중심으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레트나 공원(Letenské Sady)'.



'레트나 공원(Letenské Sady)'으로 가는 길은 삭막한 편이었다

텅 빈듯 했던 '비스타비스테 프라하 홀레쇼비체'

(Výstaviště Praha Holešovice)



나는 레트나 공원으로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니었다

숲 속에 빼꼼히 숨어있던 전차가 너무 귀여웠다

여기가 종점인 듯, 기관사 아저씨가 있는데 가만히 있더라

여기는 '공동묘지(Hřbitov Holešovice)' 옆



레트나 공원으로 착각하고 길을 걸었다

'으아, 프라하 공원은 참 멋지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곳도 참 멋졌는데, 레트나 공원은 아니었다

그 위에 있는 젤레니 연못(Zelený Rybník)을

둘러 싸고 있는 숲의 남동쪽 인근이었다



걷다가 왼편에 펼쳐진 이 풍경이 멋져서 이 길로 걸어갔다

굉장히 부자동네 같았던 길 이었는데, 나중에야

내가 이 길을 걸어서 레트나 공원에 제대로 갔음을 알게 되었다

길 이름은 '오베네츠카(Ovenecká)'



대략 15분 정도 걸어서 레트나 공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블타바 강 너머로 펼처진 프라하를 바라봤다



이 곳은 동네 아이들도 종종 오는 곳인 듯 싶었다

말 없이 프라하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던 친구들



레트나 공원 여기저기에 있던 조각들 중에

이 녀석의 표정이 익살맞아서 담았다



레트나 공원에서 프라하를 굽어보며 산책했는데

마침 키오스크에서 맥주를 팔길래 한 잔 샀다



술을 못하는데 맥주를 사마셨다가

얼굴에 열이 오르고 알딸딸해서 힘들었다

이때 이후로 여행 중 낮술은 안먹는다



낮은 스카이 라인 위로 듬성듬성 솟아있던

성당과 첨탑들의 풍경의 프라하



그리고 공원 한 쪽에 있다는 메트로놈을 보기 위해

천천히 서쪽으로 이동했다

대략 15분쯤 걸었던 것 같다



저기 있다!

거대한 메트로놈이!



메트로놈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바라본 프라하

사실 레트나 공원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이 곳은 밤에는 좀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 멀리 보이던 카를교



그리고 난간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던 아저씨

줄무늬 상의가 프라하 풍경과 잘 어울렸었고

신발을 신고 있지 않아서 예술가 같다고 생각했다



뒷모습이 너무 예쁘셨던 두 여자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아마 친한 친구이지 않았을까 싶다



풀 샷으로 담은 메트로놈인데 진짜 거대했다

(잘 보면 왼쪽에 두 여자 분이 앉아 있다)



사실 메트로놈은 한 번 보고 나면 '우와 신기하다'

하고 끝날 정도의 녀석이었지만, 여기서 보는

프라하의 풍경은 참 예뻤다



마치 층층이 놓인 듯한 프라하의 다리

참으로 평화롭던 풍경이었음



메트로놈에서 내려와 남서쪽으로 이동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나왔다고 하던

'하나브스키 파빌리온(Hanavský pavilon)'

문을 닫아서 사진만 찍고 이동했다



레트나 공원의 끝자락에서 내려다 본 프라하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