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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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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부라노 섬을 걷다 / 2015.06.27 우리는 베네치아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부라노 섬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갔던 곳은 '트라토리아 다 로마노(Trattoria da Romano)'라는 레스토랑. 거기서 먹물 파스타와 로마노 리조또를 엄청 맛있게 먹었다. 가이드 북에서는 이탈리아 음식이 짜다고 들었는데, 우리 입맛에는 잘 맞아서, 엄청 잘 먹었더랬다. 천천히 식사를 하다보니, 가장 더울 때는 지나간 것 같았다. 그늘에 앉아 식사를 하니, 더위도 아주 조금 가신 것 같고, 그리고 배도 채워졌으니까 힘도 나서, 부라노 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특별히 목적지가 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발 가는 대로 걸어보기로 했다. 부라노 섬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던 '트라토리아 다 로마노(Trattoria da Romano)'에서 ..
이탈리아 부라노 섬에서 먹은 먹물파스타와 리조또 - 트라토리아 다 로마노 / 2015.06.25 부라노 섬에 왔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배가 점점 고파져왔다. 설상가상으로 날은 점점 더워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식사를 하면서 배를 채우고, 더위도 피하고자 했다. 여기 부라노 섬은 먹물파스타와 리조또가 유명하다고 한다.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좋아한다는 레스토랑이 이 부라노 섬에 있다. 우리나라 말로 '검은 고양이'라는 뜻의 '트라토리아 알 가토 네로(Trattoria Al Gatto Nero)'라는 곳인데, 예약제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길가 그늘에 서서 휴대폰으로 급하게 찾아보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트라토리아 다 로마노(Trattoria da Romano)'라는 이름의 음식점이 목적지로 정해졌다. 나름 미슐..
베네치아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다양한 색의 부라노(Burano) 섬 / 2015.06.27 베네치아 부라노 섬 선착장 앞. 배에서 우르르 내린 관광객들이 각자의 루트로 떠나기 직전의 순간이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지, 혼란스러우면서도 기대가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그 타이밍. 그 때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했었더랬다. 너무 더워서 힘내자는 의미도 있었고, 어디로 가야할지 목적지를 정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막연함을 잊어보고자. 들이마셨던 숨을 내쉬면서, 발길 가는대로 섬을 탐험해보자고 생각했다. 나는 빨간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지갑도 빨간색 유광 에나멜 지갑을 쓴다. 그런데, 부라노 섬에 내리자마자 이렇게 빨간집이 있으면 나더러 어떡하란 말인가? 무더운 날씨이지만, 힘내서 섬을 탐험해보자고 속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순간에 턱하고 내 눈에 보인 빨간 집. 그..
베네치아에서 알록달록한 부라노(Burano) 섬으로 가는 길 / 2015.06.27 산조르조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Giorgio Maggiore)을 다녀왔다. 한적하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지만, 하루 종일 그 곳에 머무를 수는 없는 일. 다시 어디론가 떠나야 했다. 이왕 1일권 패스를 산 김에 바포레토를 타고 더 돌아다니기로 했고, HJ의 제안으로 부라노 섬을 다녀오기로 했다. 마침 점심을 먹을 때가 되어서리, 부라노 섬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마침 이곳에 영국의 우명 요리사 제임스 올리버가 극찬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서 신났으나,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다고 해서 다시 맥이 빠졌다. 레스토랑 이름은 '트라토리아 알 가토 네로(Trattoria Al Gatto Nero)'이다. 여튼, 산마르코 광장 근처의 선착장에서 부라노 섬으로 가는 배가 있는 선착장을 잠시 찾아..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조르조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Giorgio Maggiore) / 2015.06.27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의 첫 날. 우리는 걸어서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토요일이라 광장은 이미 사람들이 벌 떼처럼 몰려 있었고, 우리는 갈 곳을 잃었다. 산마르코 성당도, 두칼레 궁전도 들어가려면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잠시 멘붕이 왔었더랬다. 하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교통권 1일 패스를 사서 건너편에 보이는 산조르조 섬으로 넘어갔다.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던지라. 바포레토라 불리는 베네치아 수상버스를 처음 타봤는데 처음에는 무슨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 들었다 산자까리아(S. Zaccaria)선착장 F를 막 출발한 직후 산조르조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Giorgio Maggiore) 마치 물 위에 사뿐하게 떠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지금의 저 모습은 약 1..
베네치아 여행 - 바깥에서 둘러본 두칼레 궁전과 탄식의 다리 / 2015.06.27 토요일 아침이었다. 원래는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을 둘러보고 '산마르코 성당(Basilica di San Marco)'을 들어가보거나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을 들어가보려고 했다. 두칼레 궁전 입장권에는 코레르 박물관(Civico Museo Correr)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다음에는 코레르 박물관으로 동선을 잡았다. 그러나 토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너무나도 많았다. 대충 봐도 1시간 반은 기다려야 산마르코 성당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무더위에 서 있을 자신도 없고, 시간도 너무 아까워서 포기했다. 그리고는 바로 두칼레 궁전을 들어가려고 두칼레 궁전 쪽으로 향했다. 셀카봉을 꺼내기 위해 가방을 뒤지는 HJ이상하게도 HJ는..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과 산마르코 성당 외부 / 2015.06.27 숙소는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 근처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걸어서 산마르코 광장까지 가기로 했다. 광장까지 걸어가며 둘러본 베네치아는 낡은 건물과 골목, 그리고 유니크한 수로가 너무나도 멋지게 어우러진 공간이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가 아니라 시공간적으로 따로 떨어진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이는 베네치아에 쌓여 있는 수 백년의 시간이 만들어 낸 결과물 같았다. 여튼 약 30여분을 걸어서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진 넓은 광장을 보며 감탄하는 순간, 왼편으로 산마르코 성당과 종탑이 보였다. 20대부터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베네치아에 왔고, 그 중심부에 서 있었는데 생각보다 담담했다. 함께 여행 온 HJ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 저만치 흘러가던 내 의식은 잠시 멈췄다. 짧게는 5백..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 인근에서 산 마르코 광장으로 걷기 / 2015.06.27 우리의 베네치아 숙소는 산타 루치아 역 인근에 있는 '호텔 벨 에포크(Hotel Belle Epoque)'였다. 간단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조식을 먹고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어쩌면 여행의 시작과 다름없는 이 순간에 내 눈에 들어온 건, 관광객이 분주하게 거리를 걷는 모습이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는 참인지, 캐리어를 끌거나 큰 배낭을 메고 산타루치아 역 방향으로 가던 관광객들. 나도 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저런 모습이겠다고 잠시 상상을 하다가, HJ가 내게 뭔가 물어보는 통에 현실로 돌아왔다. 관광객은 많았지만, 상점가는 아직 잠에서 깬 모습이 아니었던 것 같다. 호텔이 있던 '리오 떼라 리스타 디 스파냐(Rio Terà Lista d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