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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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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맛집 : 라구사2(Ragusa2) & 돌체비타(Dolce Vita) / 2013.09.19 아침에 나는 새로운 숙소로 짐을 옮겨놔야 했다. 새로운 숙소는 플로체(Ploce : 지도 상 두브로브니크 성의 오른편) 지역에 있었는데, 그냥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봐야 20~30분 정도 걸리리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왠걸 찾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주소가 있었지만, 그 동네 지리에 익숙한 게 아니라서 엄청 헤메었다. 짜증이 나서 구글맵까지 동원해봤지만 허사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25kg 정도 되는 내 몸통보다 큰 배낭을 배고 끝없는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계단이 100계는 되는 듯 싶었다. 온 몸에서 땀이 비오듯이 흘렀다. 계단의 중간 어딘가에는 학교가 있었는지, 건물의 입구이자 계단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몇 명인가 나와서는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
태국여행 - 배낭여행자의 성지, 방콕 카오산로드를 걷다 / 2014.09.04 이미 수년 전부터 인근의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로 배낭여행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태국은 배낭여행으로 아주 매력적인 국가로 인식되어 있다. 물가가 싸고, 치안은 안전하며, 사람들은 Hospitality 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방콕의 카오산 로드는 배낭여행자의 성지라고 불리울 정도로 굉장히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머무는 곳이다.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있으면서도,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체인점이 있는 곳.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투어(Tour)가 이 곳을 중심으로 운영된 것이 이 곳을 배낭여행자의 성지로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지금이야 방콕이 관광지가 되면서 여기저기서 출발하는 투어 상품이 많지만, ..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르다드 광장, 렐루서점, 까르무 성당 / 2014.01/27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에 놀라서 뛰어 들어간 대성당. 천천히 둘러보는 사이. 어느새 소나기는 그쳐 있었나보다. 나처럼 비를 피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가기 시작했으니까. 그리고 그들을 따라 나도 밖으로 나갔다.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니 눈이 부셨다. 실눈을 떠보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어있었고, 더 어처구니 없었던 것은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는 거. 분명히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굵은 소나기가 내렸는데, 뭔가 다른 세상 같았다. 성당 앞에는 광장이 있었고, 그 광장의 끝에서 보는 풍경이 굉장했다. 잠시 머물면서 풍경을 한 번 보고 난 후, 리베르다드 광장 쪽으로 향했다. 걷다보니 상벤투 역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다 그래, 어제 대합실에서 본 아줄레주는 감동이었지 오늘은 다른 곳을 가야하니까..
포르투갈 여행 - 신트라 : 신트라를 갔다면 꼭 가봐야 할 왕궁 / 2014.01.25 페나성에서 길을 걸어내려왔다. 원래 내 계획은 '무어인의 성(Castelo dos Mouros)'을 가는 것이었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갈 수가 없었다. 희한하게도 유카도 무어인의 성을 그렇게 가고 싶어했다. 이 일본인 여자아이가 짠 '신트라(Sintra)' 여행의 동선은 세부적인 면까지 나랑 똑같아서 흠칫 놀랐다. 그래서 만약에 날씨가 좋아서 무어인의 성을 갔었더라면, 계속 마주쳤을 것이다. 여튼, 매표소 앞에서 버스를 타면 곧장 기차역까지 갈텐데 그렇게 되면 리스본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되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했고, 만약 실제로 돌아가버리면 너무 허무하게 되니까 중간에 꼭 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신트라 시내, 내릴 수 있는 곳은 거기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까 버스를 타고 페나성으로..
포르투갈 여행 - 신트라 : 포르투갈 왕가의 여름별장, 페나성(내부) / 2014.01.25 한국에 있을 때부터 동화같은 느낌의 '페나성(Palácio Nacional da Pena)'을 기대했다. 그리고 '무어인의 성(Castelo dos Mouros)'을 오르고 신트라를 더 구경하고자 '카스카이스(Cascais)'를 일정에서 제외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리스본의 날씨가 좋아서 '계획한대로 가면 되겠다' 싶었으나 아니었다. 내 발목을 잡은 건 잔뜩 흐린 날씨. 게다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 어떨 때는 부슬비가 내리다가 또 어떨 때는 쏴아아~ 소리를 내며 비가 쏟아져서 비 피할 곳을 찾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다. 운동화는 물에 다 젖어 찝찝하고 비를 맞은 몸은 눅눅해졌다. 설상 가상으로 페나성은 산 꼭대기인지라, 바람이 매우 무섭게 몰아쳤다. 추웠다. 아니, 비바람에 젖은 몸은 점점 더 추워졌다..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제로니모 수도원(Jerónimos Monastery) / 2014.01.24 '호시우 광장(Praça de Rossio)' 인근과 '바이후 알투(Bairro Alto)' 지역을 대강 돌고 나서 '벨렘(Belem)'으로 가고자 했다. 언젠가 인터넷으로 보고서는 포르투갈을 한 번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었던 '벨렘탑(Torre de Belém)'이 있는 곳.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말하는 에그타르트가 처음 시작된 곳. 아울러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발견의 탑(Padrão dos Descobrimentos)'이 있는 곳. 나에겐 벨렘은 이런 곳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제로니모 수도원(Jerónimos Monastery)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그냥 다른 성당이나 교회들처럼 유적지겠지, 하는 생각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 달리, 제로니모스 수도원은 이 모든 것을 ..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필레 게이트와 플라차 대로 그리고.. / 2013.09.18 마침내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 도착했다. 두브로브니크라는 이름이 왠지 좀 낯설었는데, 원래 이곳은 '라구사(Lagusa)'라고 불리던 곳었다고 한다. 그 순간, 어릴 때 밤새면서 했던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의 지도가 머리 속에 펼쳐지며, '라구사'라는 항구가 기억이 났다. '아, 게임 속의 그 곳이 이 곳이었구나.' 몇 시간 전만해도 사라예보(Sarajevo)에 있었다. 두브로브니크에 온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너무 생경해서 벙져 있었다. 나라가 바뀐 것 따위는 상관없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랐다. 잿빛 하늘에서 비를 흩뿌리던 칙칙했던 사라예보의 날씨와는 달리, 이 곳은 아드리아 해가 푸르게 보였고, 파랗게 맑은 하늘에서 눈부신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다. 그리고 관광객이 현지인..
사라예보 여행 - 뷰렉 맛집 추천, 베지스탄, 마드라싸, 그리고.. / 2013.09.17 '영원한 불꽃(Eternal Frame)'를 뒤로 하고 길을 걸었다. 이윽고 익숙한 길이 나타났다. 이제는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머리 속에 그려졌다. 한편, 빗방울이 계속 흩뿌리고 있었지만, 아직은 맞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숙소에서 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 시간이 아까워 조금 무리하자는 생각으로 더 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 잠깐 숙소에 들어가 쉬었다가 나왔다) 다시 걸어걸어 Ferhadija 거리로 돌아왔다 시간이 모자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당황했다 온종일 흐리던 하늘에서 이윽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우산이 없었다 시내 중심에 있던 'Jesus's Heart 성당'을 지났다 세르비아 정교회 성당 때문인지,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