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

(8)
서투른 봄 산책 2019년 3월 17일. 토리랑 산책을 나서면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사진을 많이 찍어보려 했는데, 토리가 산책이 어색하고 서툴러서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은 초반에 찍은 다섯 장이 전부. TV에서 보던 강아지와의 산책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었다. 아직 배냇미용을 하기 전이라 털이 북실북실하고 정리가 잘 안되어 있지만, 그래도 실버푸들이라고 검은 털 사이로 조금씩 은색이 올라오고 있었다. 3개월 정도 된 상태. 그리고 사진에 필름 느낌을 살짝 얹어봤다.
석굴암 가기 전에 살짝 들러본 토함산 정상 / 2017.09.24 3일 여행의 끝이 보인다. 청송에 들러 주왕산 주방계곡을 트레킹하고, 울산 울주에 들러 신불산 칼바위 고개를 넘었다. 오늘은 경주로 넘어왔지만, 내일이 월요일이라, 서울로 올라가야 했다.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경주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석굴암을 보고, 석굴암에서 토함산 정상까지 짧은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석굴암 매표소에 평탄하고,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약 40분 정도 걸어가면 석굴암 정상. 가볍게 천천히 살살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산책과 트레킹의 중간 어디 쯤이었던 길. 토함산 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어디선가 자꾸 종소리가 나서 둘러보니 저렇게 멋진 종루가 있었다 지붕이 십자 모양으로 되어 있었고 가까이서 보니, 규모감도 있고 멋있었..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별장이었던 '청남대' / 2017.09.01 오랜만에 HJ와 청남대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게스트 한 분과 함께 다녀왔다. 어떻게 보면 쌩뚱 맞은 조합일 수도 있는데, 막상 다닐 때는 아주 괜찮았다. 다만, 서로 집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각자 이동해 청남대에서 만나기로 했고, 그래서 같이 논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그리고 청남대는 자동차로 운전해서가려면 사전 예약이 꼭 필요한 곳이라는 것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 때 만들어서, 2003년 4월에 노무현 대통령 때 민간에 이양하여, 현재는 충청북도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대통령 기념관을 비롯해 전 대통령들의 이름을 딴 산책로 여럿이 있어, 살살 걸으며 나들이 다녀오기 좋은 명소가 되었다. 실제로도 가보니까, 너무 좋았다. 처음에 대통령기념관이 있어서 들어..
서울 한가운데 청계천 밤 마실 / 2017.09.13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데 반해, 서울의 청계천은 반대로 흐른다. 현재는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동쪽으로 흘러 동대문을 지나 중랑천과 만나고, 그 물은 다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원래 청계천이 건천이라 평소에는 물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물길은 그렇다. 그 청계천을 야심한 밤에 산책하듯 걸었다. 청계천 산책로의 끝인 '고산자교'에서 청계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청계광장'까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호를 따청계천 다리 중 하나에 이름을 붙였다이른 바 '고산자교' 머리 위로 내부 순환로가 지나갔으나흉물이 아니라 상당히 멋있게 보였다 그런 밤이 청계천을 걸었다주민들도 많이 나와서 운동하시더라 근처에는 청계천 전시관과옛 판잣집을 재현해놓았으나우리가 너무 늦게 가서 문..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호수 산책하기 / 2017.01.05 우리가 '타우포(Taupo)'에서 묵었던 '앵커리지 리조트(Anchorage Resort)'에서 '타우포 호수(Lake Taupo)' 까지는 걸어서 2분. 사실 2차선 차도 하나만 건너면 되었다. 그래서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포함한 신변 정리를 한 후에 타우포 호수 산책을 나왔다.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면적이 대략 싱가포르 정도 되는 크기라서 하루 아침에 호수를 돌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왕복 약 1시간 반 정도 걸었는데, 아마 호수 들레의 1/100 이나 걸었을런지 싶다. 아마 그보다도 조금 걷지 않았나 싶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신변 정리를 하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샤워를 한 후, 피곤하다는 HJ를 쉬게 두고 혼자 산책을 나왔다. 한국을 출발해 오클랜드에 도착하고나서..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이라 거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상벤투 역 / 2014.01.26 성 프란치스코 성당을 뒤로 하고 'Rua do Infante D. Henrique' 길을 걸었다. 늦은 오후라서 실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시내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잠시 걷다보니 정면에 터널이 보였다. 저 터널을 통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찰나! 우측으로 뻗어있는 길의 끝에 도우루 강이 보였다. 시내를 가고자 했지만, 강가를 걷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다리도 한 번 걸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Rua São João)로 걸음을 옮겼다. 포르투의 골목길이 곳만의 느낌과 분위기가 있었다약간 빈티지하면서도 알록달록하고, 시간은 내려앉아 있고 도우루 강에 다다랐다이 배들은 보트투어를 하는 배인데, 내가 갔을 때는 영업이 끝나있었다 강가에 있..
혼자 생각에 잠겨 조용히 걸었던 산책 - 올림픽공원 / 2006.09.29 2006년의 나는 대학생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대외활동을 하나 하고 있었다. 사실, 2005년 이후의 내 생활은 학교와 그 대외활동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대외활동에서 나는 인정받는 사람이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매우 재미있게 했었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셔가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놀고 그랬으니까. 그러나 졸업이 가까워 오면서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학점은 괜찮았는데, 영어점수가 문제였던 것. 과유불급이라고, 대외활동에 투자했던 시간이 많아서, 영어는 신경도 못 썼던 것이다.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대외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고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나는 멍청하게 한 우물만 팠었다. 상황은 심각했다. 4학년 1학기가 끝났는데도 토익점수가 600점이 안되어서 ..
제주 바닷가에 있는 거대하고 예쁜 공원 - 섭지코지 / 2012.11.09 클라이언트와 업무 차 함께 간 제주도. 그가 휘닉스 아일랜드 회원권이 있어서, 거기서 머물며 잠깐 산책삼아 나간 곳. 일종의 자유시간이랄까? 그래서 약 한 시간정도 바깥을 산책했다. '트라이시클'이라는 바퀴 세 개가 달린 탈 것을 타고 주변을 뱅글뱅글 돌기도 했는데, 재미있었다. 으음, 모터달린 씽씽이를 타는 기분. 2008년인가, 2009년인가 예전 회사에서 진행했던 행사 때문에 여기에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쳤었던 기억이 있다. 옛 회사가 속해있던 모 그룹의 높은 분이 직접 주관을 하셔서 한바탕 난리를 치던 곳이기도 하고.. 이번에도 업무 때문에 오게 된 게 조금 아쉬웠긴 하지만, 그래도 그때와는 다르게 짧은 시간동안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었다. 휘닉스 아일랜드가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