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

(42)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와나카에서 테아나우로 - '크라운 레인지 서밋(Crown Range Summit)' 그리고 또 다른 풍경들 / 2017.01.14 '와나카(Wanaka)'에서 1박을 한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음 목적지인 '테아나우(Te Anau)'로 향했다. 생각보다 긴 거리여서, 자동차로 약 4시간이 조금 넘게 운전해야 했다. 뉴질랜드의 시외 도로는 다니는 차가 별로 없는데다가, 다들 젠틀하게 운전을 하기 때문에, 운전이피곤하다거나 하진 않았다. 게다가 HJ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루함도 그닥 느끼지 못했다. 우리는 여정동안 차를 몇 번 세웠다. 크게 나누자면, 그 중 하나가 '크라운 레인지 로드(Crown Range Road)'의 고갯마루였고, 다른 하나는 '황야 연구 보전지역(Wilderness Scientific Reserve)'이었다. 두 곳 모두 너무 인상적이어서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게시물을 따로 쓸까..
2010년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 들어가기까지 시내 둘러보기 / 2010.08.25 오늘은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날이었다. 나는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아침에 어떻게 준비해서 몇 시에 나왔고, 어디서 버스를 탔는 지는 아쉽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사진 덕분에 되찾았던 기억 중 일부는,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해서는 약간 생경한 느낌에 어색해했던 것 정도? 그리고 몇 년만에 다시 온 유럽에 적응이 안되어, 굉장히 어리버리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체스키 크룸로프를 언급할 때, 동화 속 마을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 것을 봤는데, 그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싶을 정도로 어여쁜 마을이었다. 나는 이 작은 마을의 골목을 걸어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Hrad a zámek Český Kr..
60-70년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교동도, 그리고 대룡시장 / 2010.07.13 상당히 오래 전의 어느 날, 주말에 '1박 2일'을 보다가 교동도 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그 때 강호동과 이수근을 비롯한 멤버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 교동도 라는 공간적인 배경은 아주 강하게 기억에 남았다. 방송에서는 마치 60-7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멘트와 함께 교동도의 골목을 보여줬는데, 너무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고, 7월의 어느 날에 혼자 카메라를 매고선 교동도를 다녀왔다. 지금의 교동도는 교동대교가 연결되었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 이동하지만, 이 때만 해도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동했다 선착장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교동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룡시장까지 왔다 저 콤비버스가 마을 버스 였음 목적지가 딱히 없..
이탈리아 피렌체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에 올라 두오모 성당 쿠폴라 바라보기 / 2015.07.01 피렌체 두오모 성당 앞에 있는 세례당에 들렀다. 셰례당 자체가 크지 않아서 금방이었다. 그 다음에는 성당 내부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피렌체 카드 우선 입장이 적용되지 않아서 줄을 서야 했다. 그러나 그 줄이 굉장히 길어서 언뜻봐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이 더운 날에 그러기는 싫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다른 곳을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을 올라가게 되었다. 탑의 높이는 약 90M. 하지만 엘리베이터 같은 건 없다. 계단으로만 올라야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등산이 그렇듯이, 오르고 나니 뿌듯하더라. 특히,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를 눈높이에서 본 경험은 정말 굉장했다. 마치 하늘을 날아올라서 보거나, 혹은 드론을 띄워서 보..
친퀘테레 여행 - 빨래 돌리면서 1시간 만에 돌아본 리오마조레 / 2015.06.30 '친퀘테레(Cinque Terre)'의 세번째 마을, '코르닐리아(Corniglia)'를 돌아본 다음, 숙소가 있는 '리오마조레(Riomaggiore)'로 돌아왔다. 원래는 두번째 마을인 '마나롤라(Manarola)'를 돌아봐야 했지만, 한창 더운 낮시간에 숙소로 돌아오는 조건으로 HJ를 꼬셔서 아침 일찍 나왔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자는 HJ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마침 마나롤라는 석양이 멋있다고 하니, 숙소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었다가 저녁에 다시 나오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디까지나 아쉽게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자기위로일 뿐이었다. 한편, 우리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빨래를 한 번 해야 했다. 어제 리오마조레를 돌아보면서 번화가에 셀프 빨래방이 있던 것을 눈물로 확인했..
이탈리아 친퀘테레의 첫번째 마을 리오마조레(Riomaggiore)의 밤 / 2015.06.29 친퀘테레의 다섯 번째 마을인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에서 네 번째 마을인 '베르나차(Vernazza)'까지 약 2시간 정도 트래킹을 했다. 그리고는 피제리아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베르나차를 둘러봤다. 어제그제 지나왔던 베네치아와 파르마와 같이 친퀘테레도 굉장히 더웠는데, 활동량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렸더랬다. 그래서 체력이 빨리 그리고 많이 소모된 것 같았다. 늦은 오후가 되었을 뿐인데, 굉장히 피곤해져서 기차를 타고 첫 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Riomaggiore)'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는 우리 둘 다 잠시 눈을 붙쳤다. 두어 시간을 잤을까? 늦은 오후에 일어났다. 몸은 약간 개운해졌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이 곳까지 여행와서 낮잠을 자다니....
친퀘테레 트래킹 - '몬테로소 알 마레'에서 '베르나차'까지 걷기 I / 2015.06.29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로 움직였다. 걸어서 이동하려면, 터널을 지나거나 바닷가 절벽을 에둘러서 넘어야 했다. 처음에는 트레킹의 시작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보면 그건 아니었다. '베르나차(Vernazza)'까지 가는 트래킹 코스는 구시가지가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튼, HJ의 양보로 베르나차까지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 참고로 친퀘테레 카드를 사면, 입장료가 무료다. 입장료는 트래킹이 시작되고 15분 정도 걸어 들어간 곳에서 징수하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9유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이를 모르고 트레킹을 했다가는, 다시 되돌아가자니 걸어온 게 아깝고, 그렇다고 돈을 내자니 뭔가 아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친퀘테레 카드..
뉴질랜드 여행 - 호머 터널을 지나 밀포드 사운드로 / 2012.09.05 테아나우 다운스와 미러 레이크를 본 우리는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퀸즈타운에서 출발한 단체 관광객들이 탄 버스를 만났다. 사실, 우리는 그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일부러 테아나우에서 1박을 했던 건데, 충격과 공포였다. 그래서 그들보다 10분 정도 빠른 템포로 움직였다. 그 다음에 들린 곳은 놉스 플랏(Knobs Flat)이었다. 잠시 화장실을 갔다가, 뭔가 전시하는 공간을 발견하고는 잠시 그리로 둘러봤다. 전시 내용은 호머 터널과 밀포드 사운드까지 도로를 연장했던 1900년대 초반의 흑백사진의 기록이었다.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을 닦던 1927년의 사진 대단한 기록이다, 싶었다 이 사진은 잠시 후 우리가 지나게 될 호머터널의 동쪽 입구였다 그 옛날에 만들었으니, 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