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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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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도밍고 성당, 그리고 2개의 성당, 상 조지 성 / 2014.01.31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에보라(Evora)를 다녀올까 하다가 리스본에 머물기로 했다. 귀찮기도 했고, 리스본에서 못 본 곳도 많아서, 그냥 한 번 더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나는 알파마 지구는 거의 보질 못했다. 포르투에서 그러했듯이 오래 있으면서 느낄 수 있는 매력에 빠지고 싶었다. 그리고 무슨 진격의 거인 마냥 바쁘게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옮겨다니는 것도 싫었다. 몸도 피곤하고, 이런저런 변명으로 그냥 리스본에 남았다. 호텔에서의 부페식 조식은 꽤나 괜찮은 편이라서 맛있게 챙겨먹고 나왔다.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아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내일 새벽에 떠나야하기에 이 아침 식사를 못먹고 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숙소를 나와 오늘은 일정을 따로 정하지 않은..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수제 햄버거 맛집 호노라토(Honorato) / 2014.01.30 '파티마(Fatima)'를 떠나 다시 리스본(Lisbon)으로 돌아왔다. 버스터미널에서 메트로를 타고 '바이샤-치아두(Baixa-Chiado)'역으로 향했다. 여행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호스텔이 아닌 3성급 호텔에서 숙박하기로 했다. 마지막 밤이니까 조용히 쉬고 싶어서. 한편, 배가 고파서 어디서든 저녁을 해결해야 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헤스타우라도레스((Restauradores)' 지역은 가보지 못했기에 그 쪽으로 구경하기로 했다. 올라가면서 보니까 명품 매장들이 많더라. 눈이 휘둥그레져서 구경하면서 올라가다가 좀 멀리까지 가게 되었는데, 근처에 엄청 유명한 햄버거 가게가 있어 그 곳에서 햄버거를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이번 포르투갈 여행에서 마지막이 될 저녁다운 저녁. 리스본에서 유명한 맛집..
안동에서 데이트를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 / 2014.06.28 안동 시내에서 안동찜닭을 먹고, 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디저트로 먹은 우리는 '하회마을'로 향했다. 하회마을이라는 이름은 초등학생 때부터 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야 여행을 와보다니.. 확실히 내가 경상도 여행을 잘 안했던 것 같다. 언제부턴가 국내 지방 여행보다는 해외로 여행가는 경우가 많아져서 국내를 여행할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었던 것 같고. 여하튼 해가 지기 전에 하회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배가 불러서 그런가, 조금 피곤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살짝 눈을 붙였다. 여행하다가 이렇게 낮잠을 자는 건 처음이었다. 그렇게 40분 정도 꿀잠을 자고 나서 차에서 나와 매표소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 쪽으로 걸어가니 이렇게 장터가 나왔다마을 내부에서 장사를 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불가..
안동에서 데이트를 - 맘모스 베이커리, 유진찜닭, 카페라이프 / 2014.06.28 회사에서 다른 팀의 직원이 조부상을 당했다. 인트라넷에 올라온 공지를 보니, 장지는 청주. 나랑은 그렇게 친한 직원이 아니기에 무리해서 가지 않아도 괜찮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직원이 HJ와 절친인 직원이었고, HJ는 가길 원했으나 차편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길래, 금요일 퇴근 후 늦은 시간에 찾아갔다. 문상을 하고, 셋이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략 1시간 정도? 그래도 그러고나니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새벽에 올라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피곤해서 그럴 정신까지는 못되었고, 어쩔 수 없이 근처에서 하루를 묵었다. 그리고 다음 날 차를 돌려서 잠시 들린 안동 시내. 뭔가 감성사진 같은 걸 담아보고 싶었는데 그런 사진을 찍어보질 않아서 역시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안동을 처음 가봤..
조선시대의 저잣거리를 걷는듯한 명소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 2013.12.08 문경 드라마 세트장은 1관문인 주흘관과 2관문인 조곡관 사이에 있었다. 2관문에서 내려오다보면 주흘관에 거의 다온 지점에 있었다. 거의 주흘관 옆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가까이 있었는데, 어떻게 문화재 옆에 이렇게 세트장이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입장료가 있었지만 그냥 한 번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내고 입장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광화문 일터가 광화문 근처인지라 뭔가 매치가 잘 안되었다 내 머릿 속의 광화문은 거대한 광장이 있고.. 건물들은 자세히보면 싸구려 자재로 겉모습만 그럴싸하게 꾸며 놓았으나 멀리서 보면 감쪽같다 심지어 이런 소품까지 신경써서 배치해 놓았다 나처럼 보통 사람들이 사진만으로 보기에는 세트인지 실제 문화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편, 실내는 마감이 안되어..
세 개의 관문이 맞이하는 영남대로를 걸으며 - 문경새재 / 2013.12.08 문경새재는 문경 외곽에 있는 조령산(1,017M)을 넘는 관문이다. 옛날부터 이 곳을 지나면 충주나 남한강으로 바로 갈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조세로 걷은 쌀이 이 고개를 넘어 남한강에 있는 곡창에 쌓였다고도 하는데 아마 그 이전부터 그러했을 것이다. 또한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지라 과거를 보러가는 사람들이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이 근방의 길은 영남대로'라고 불리며,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가던 길이었다. 한편, 임진왜란 때 왜구가 이동한 길이기도 하다. 신립 장군이 문경새재를 버리고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쳤으나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일화는 유명하니까. 신립의 부대가 기마병이라 산에서 싸우는 것 자체가 불가했다는 이야기부터 여려 이야기가 있으나.. 여하튼, 왜구는 문경세재를 ..
포르투갈 여행 : 파티마 - 파티마 대성당 2/2 / 2014.01.30 대성당을 나와서 이러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이 공간이 좀 특이하다는 걸 발견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높은 담이 둘러싸고 있었을텐데, 이 곳은 그런 개념이 없었다. 회랑 아래로 나 있는 굴다리(?) 같은 곳을 걸어가면 바로 성당 외부로 이어지는 듯 싶었는데, 녹지가 가늑한 공원이었다. 녹지 내에 성당이 있는 것 같았고, 성지는 높은 담벼락이 없어서 만인에게 열려 있었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쉬거나 머물거나 할 수 있도록. 성당의 회랑 아래로 나 있는 굴다리를 지나가니 이끼가 가득한 나무와 녹지로 구성된 공원이 나왔다 오래된 돌로 만든 의자 겸 나무 보호대가 인상적이었다 파티마 대성당의 측면 안에서 볼 때는 스테인드 글라스였는데 밖에서 보니, 그냥 평범한 유리였다 왼쪽 회랑에는 의자들을 그냥 쌓아놓았고 ..
포르투갈 여행 : 파티마 - 파티마 대성당 1/2 / 2014.01.30 아침에 일어나 방에 5유로의 팁을 두고 짐을 챙겨 나왔다. 원래 코임브라를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게 되면서, 여행 계획을 완전히 흔들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결제완료한 1박의 예약을 취소했다. 그게 아마 도착 하루 전이었다. 그리고 같은 호텔에서 그 뒷 날짜로 예약을 다시 잡았더랬다. 예를 들자면, 20일에 도착하는 걸로 예약 및 결제가 끝난 상황에서, 19일에 예약을 취소한 것. 그리고 21일부터 4박의 예약을 다시 잡았다. 어느 호텔이든 도착 하루 전에 취소를 하면 예약할 때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숙박료의 100%가 빠져나간다. 여튼, 그리하여 나는 4박을 했다. 내가 취소했던 그 예약은 역시나 환불없이 신용카드에서 결제가 되어 버렸지만, 그나마 큰 돈이 아니라서 버리는 셈 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