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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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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 그리고 '츄로바(Churrobar)' / 2014.07.27 헤이리 예술마을. 이곳이 유명해진지는 제법 오래되었는데, 그간 선뜻 가보지는 못했었다. 옛날에는 차가 없다는 핑계로. (물론 버스를 타고 갈 수는 있었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그리고 차를 마련한 이후에는 데이트 코스이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핑계로. 그래서 나는 헤이리라는 이름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떤 곳인지 자세히는 잘 알지 못했다. HJ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헤이리 이야기가 나왔고, 특히 "딸기" 캐릭터를 보고 싶어했다. 솔직하게는 나도 이곳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7월 27일, 뜨거운 햇살이 쨍쨍 내리쬐던 날이었다. 조금 일찍 갔었는데 자유로를 따라가니 헤이리 예술마을 주차장이 나왔다. 도로 변에도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잠시 생각을 했으나, 그대..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수제 햄버거 맛집 호노라토(Honorato) / 2014.01.30 '파티마(Fatima)'를 떠나 다시 리스본(Lisbon)으로 돌아왔다. 버스터미널에서 메트로를 타고 '바이샤-치아두(Baixa-Chiado)'역으로 향했다. 여행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호스텔이 아닌 3성급 호텔에서 숙박하기로 했다. 마지막 밤이니까 조용히 쉬고 싶어서. 한편, 배가 고파서 어디서든 저녁을 해결해야 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헤스타우라도레스((Restauradores)' 지역은 가보지 못했기에 그 쪽으로 구경하기로 했다. 올라가면서 보니까 명품 매장들이 많더라. 눈이 휘둥그레져서 구경하면서 올라가다가 좀 멀리까지 가게 되었는데, 근처에 엄청 유명한 햄버거 가게가 있어 그 곳에서 햄버거를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이번 포르투갈 여행에서 마지막이 될 저녁다운 저녁. 리스본에서 유명한 맛집..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프랑세지냐 맛집 파스토 오 골피뇨(Golfinho) / 2014.01.28 나는 보통 여행을 할 때 잘 먹지 않는 편이다. 과자나 초코바 또는 패스트푸드로 간단하게 한 끼 떼우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사실 별 거 없다. 혼자 먹기 애매한 부분도 있고, 여행 경비를 아끼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끼에 한 번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한다. 그래서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찾아서 가는데 어떤 분의 블로그에 '프랑세지냐(Francesinha)'가 맛있다는 집이 소개되어 있었다. 여행 준비 시간이 모자랐던 나는 위치와 기타 정보들을 적어놓고서는 '여유가 되면 한 번 가보리라'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일치기로 떠났던 브라가(Braga)에서 돌아와 숙소로 왔는데, 배가 고팠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맛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집이 숙소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
인천 데이트 2/2 : 청일조계지, 개항누리길, 청실홍실, 신포시장 등.. / 2014.06.07 휴대폰을 잃어버렸지만, 당장 찾을 수 없는 것을 어쩌랴. 마음 속에 너무 두지 않으려 했다. 정 안되면 예전에 쓰던 갤럭시2도 있으니까 그것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튼, 마음을 추스리고 카페에서 나온 후 복작복작한 차이나타운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자 했다. 거리를 걸었다, 오늘은 차를 안가지고 나왔으니. 안녕, 차이나타운!언젠가 또 다시 올게 걸어가다가 HJ가 손짓하여 바라본 붉은 등이 인상적이었던 건물주민센터였던가? 암튼 일반 건물은 아니었다혼자하는 여행이었다면 꼼꼼하게 기록했겠지만,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 했다 어떤 차도 변에 있던 천주교 박해를 위로하는 기념탑(?)를 보게 되었다지은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아직 짓는 중인 것 같았다 그리고는 평범해보이는 거리를 걸었다낮은 건물들 사이에서 군산..
삼양목장을 가려했으나 실패하고 오리고기를.. - 하얀집가든 / 2014.06.06 HJ가 삼양목장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현충일이라 차가 많이 막힐 것을 감안하여 나름 일찍 만난다고 만났으나, 이미 고속도로는 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원주까지 5시간이 걸렸다. 결국 늦은 점심으로 유황오리진흙구이를 먹겠다고 들린, 하얀집가든. 당일 여행이라 삼양목장까지 가는 건 불가능해서 오리만 먹고 다시 서울로 되돌아간 여행아닌 여행.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아니라서, 사진이 몇 장 없다. 그러나 오리는 참 맛있었다는 거. '햐얀집가든'의 내부 모습 '하얀집'이라는 이름처럼 깔끔하다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진흙유황오리구이 껍질은 바삭한데, 안의 고기는 육즙이 엄청나다 이 집은 함께 나오는 반찬도 맛있다 HJ의 말을 빌리자면, "건강한 맛" 반쯤 먹다 사진을 ..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이라 거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상벤투 역 / 2014.01.26 성 프란치스코 성당을 뒤로 하고 'Rua do Infante D. Henrique' 길을 걸었다. 늦은 오후라서 실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시내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잠시 걷다보니 정면에 터널이 보였다. 저 터널을 통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찰나! 우측으로 뻗어있는 길의 끝에 도우루 강이 보였다. 시내를 가고자 했지만, 강가를 걷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다리도 한 번 걸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Rua São João)로 걸음을 옮겼다. 포르투의 골목길이 곳만의 느낌과 분위기가 있었다약간 빈티지하면서도 알록달록하고, 시간은 내려앉아 있고 도우루 강에 다다랐다이 배들은 보트투어를 하는 배인데, 내가 갔을 때는 영업이 끝나있었다 강가에 있..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전통음식 레스토랑 보타알타(Bota Alta) / 2014.01.25 신트라역에서 탄 기차는 약 한 시간 후 리스본 호시우 역에 도착했다. 정확하지 않지만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으니까 대략 6시쯤 되었던 것 같다. 이 시간의 리스본은 뭔가를 하기에는 굉장히 애매하다.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뭔가를 먹거나 바깥을 돌아다니는 일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피구에이라 광장으로 가서 벨렘으로 가기 위해 어디서 어떤 트램을 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결국 우리는 헤어지지 않고 뭔가를 먹기로 했다. 하루 종일 같이 다녔는데, 그냥 헤어지면 매정하니까. 그러나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어디로 가야할지 정할 수가 없었다는 것. 나는 원래 여행할 때 초코바를 먹거나 굶거나 조각피자나 햄버거 같은 음식으로 끼니를 대신한다. 식당은 잘 안가는 편이라, 어디를 가야할지 ..
사라예보 여행 - 뷰렉 맛집 추천, 베지스탄, 마드라싸, 그리고.. / 2013.09.17 '영원한 불꽃(Eternal Frame)'를 뒤로 하고 길을 걸었다. 이윽고 익숙한 길이 나타났다. 이제는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머리 속에 그려졌다. 한편, 빗방울이 계속 흩뿌리고 있었지만, 아직은 맞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숙소에서 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 시간이 아까워 조금 무리하자는 생각으로 더 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 잠깐 숙소에 들어가 쉬었다가 나왔다) 다시 걸어걸어 Ferhadija 거리로 돌아왔다 시간이 모자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당황했다 온종일 흐리던 하늘에서 이윽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우산이 없었다 시내 중심에 있던 'Jesus's Heart 성당'을 지났다 세르비아 정교회 성당 때문인지,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