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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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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3구간 - 흰구름길 / 2016.10.12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소나무숲길'과 2구간 '순례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제 3구간인 '흰구름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앞서 두 구간은 가장 난이도가 낮은 구간이라, 쉽게쉽게 걸었다. 한편, 북한산 둘레길 홈페이지를 보니, 이 흰구름길 구간은 그보다는 난이도가 높아 중(中)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더라. 난이도가 다른 것이 길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걸었고... 확실히 지난 두 길보다 거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힘도 들고 땀도 났지만, 진짜 산행을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한편, 이길의 이름이 흰구름길인 이유는 코스 내에 흰 구름을 바라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전망대가 있기 때문인데, 그 곳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멋졌다. 내가 북한산 둘레길을 걸은 이 날의 미세먼지는 적었지만, 하늘은..
북한산 둘레길 2구간 - 순례길 / 2016.10.12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소나무숲길을 완주한 나는, 바로 이어지는 2구간 순례길을 걷기 시작했다. 2구간 순례길은 2.3Km 거리의 하(下) 난이도를 가진 둘레길이라 완주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약 1시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이 순례길에는 4.19 국립묘지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는 물론, 길 곳곳에 독립운동가의 묘소와 이름없는 광복군의 합동 묘소도 위치해 있었는데, 하나하나 직접 다 가보진 못했다. 그러나 중간중간에 팻말처럼 세워진 독립운동가들의 명언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더랬다. 우리나라는 광복후 친일파에 대한 처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일제시대에 그랬듯이 요즘도 친일파의 후손들이 되려 떵떵거리고 잘사는 사회상을 가지고 있다. 그 옛날 제 한 몸 바쳐가며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북한산 둘레길 1구간 - 소나무 숲길 / 2016.10.12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원래는 제주 올레를 걸어보려 했다가, 며칠 전에 다녀왔던 월정사와 상원사의 숲길을 걸어보고 나서는 북한산 둘레길로 길을 바꿨다. 오랜만에 숲 속을 걸으니까 좋더라. 등산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운동도 되는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는 참 마음에 들어서, 이 날 1구간 소나무 숲길을 포함해 2, 3, 4구간을 걸었다. 북한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처럼 인증 패스포트가 있다. 원래는 본인이 스탬프를 찍는 방식이었는데, 현재는 구간 내에 있는 포토 포인트에서 포토 포인트 안내판과 얼굴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 탐방 안내소로 가져가면, 안내소 직원이 패스포트에 도장을 찍어주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초창기에는 이 탐방 안내소가 모든 구간에 다 있었지만, 현재는 개편되어 1구간와 2구간 사이, 4..
가을과 함께 찾아본 평창 오대산 상원사 / 2016.10.10 월정사를 둘러본 나는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차를 움직였다. 주차장에 장터 같은 것이 들어서 있었으나, 마땅히 내가 살만한 것은 없어서, 그냥 건성으로 둘러보고 지나쳤다. 월정사에서 상월사까지는 차로 약 10~15분. 주차비나 입장료는 월정사 입장 시에 낸 것에 포함되어 있어서 추가로 더 비용이 소요되지는 않았다. 다만, 길이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라서 운전하기가 약간 불편했다. 그리고 1.5차선 정도 되는 좁은 길에 대형 관광버스도 많아서 식겁하기도 했다. 여튼, 월정사에서 상월사까지 숲이 우거진 비포장길을 운전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상원사 주차장에 차를 놓고, 상원사로 걸어 들어갔다. 이때가 오후 3시쯤 되었는데, 의외로 등산객들이 많이 빠져나가는 시간이었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상원사로 들어..
월정사 그리고 월정사 전나무숲길 / 2016.10.10 한동안 돌아다니지 않았더니, 답답하기도 해서 어딘가 다녀오고 싶었다. 며칠 전에 다녀온 곤지암 화담숲과 달리 조금 더 멀리 다녀오고 싶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어떤 블로그에 드라이크 코스가 소개되어 있길래, 그 시작인 월정사로 향했다. 해외에서 성당을 가는 것 만큼이나, 국내에서는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해서리, 오랜만에 절에 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유명한 전나무길 혹은 전나무숲길을 직접 걸어보고 싶기도 했고.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와 한참을 운전했다. 거의 다다르니 국립공원 매표소가 있었는데, 입장료와 주차비로 7천원인가, 8천원을 가져가서 살짝 놀랬다. 내가 이쪽에 너무 안와서 현실감이 무뎌졌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월정사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제법 있어서 한 ..
오랜만의 혼자 다녀온 수도권 나들이 - 곤지암 화담숲 / 2016.10.04 며칠 동안 집에 있었더니 답답해서 근교 어딘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마땅한 곳이 생각이 안났었는데, 문득 곤지암 화담숲이 생각났다. 지도를 찍어보니,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엄청 먼 것도 아니라서 다녀와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평일 나들이를 다녀왔다. 오랜만의 나들이라 그런가? 전체적으로는 너무 괜찮았다. 지금 날씨가 선선해서 걷기 좋은 데다가, 날씨가 선선하기에 벌레도 거의 없어서 걷기에 쾌적했다. 한편, 입장료는 살짝 비쌌다. 성인 기준으로 9천원이었으나, 통신사를 유플러스를 쓰고 있어서 멤버십 할인으로 8천원에 입장했다. 여기에는 주차비가 포함되어 있는지, 별도의 주차비는 없었다. 그리고 화담숲 내부에는 물을 구할 곳이 없다. 물을 미리 사서 들어가야 하는데, 매표..
오랜만의 서울 시내 데이트 - 삼청동과 서촌을 걸으며 / 2016.03.06 처음부터 서촌을 간 건 아니었다. 시작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진행하는 'IMPRESSION' 이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전시회였다. HJ가 가고 싶어해서 모시고 다녀왔지만, 나는 허무할 정도로 싱겁다고 생각했다. 물론 디자인 라이브러리 자체가 작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자체가 너무 작아서 허탈했다. 하지만 그런 나와 달리, HJ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투덜대는 내게 마치 어른처럼 "좁은 공간에서 전시를 어떻게 구성하는 게 더 어려운 법인데, 그런 부분을 잘 볼 수 있었어요." 라고 말했다. 으음, 그래. 나는... 그리고 삼청동과 서촌 일대를 걸어다녔다. 오랜만에 시내를 걸어다니니 좋더라. 특히, 사진에 담을 소재가 많아서, 이런 저런 모습을..
한 겨울에 다녀온 꽁꽁 언 산정호수 - 서울 근교 나들이 / 2016.02.22 한동안 시내 데이트만 했다. 편하고 좋았지만,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이 저 깊은 심연에서 꿈틀거리더라.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나는 HJ에게 장난을 담아 칭얼거렸다. 하지만 HJ는 잠이 많은데다가, 토요일에는 고정된 일정이 있다. 그래서 그런 땡깡을 부린들 별 소용이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투정을 부리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이 날은 좀 달랐다. 전날 밤에 어디론가 가기로 하고, 오전 9시에 만나기로 했다. 마음 같아서는 더 일찍 만나서, 더 멀리 가고 싶었으나, HJ가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왔기 때문에, 마냥 일찍 만나자고 할 수도 없었다. 다음 날. 약속 시간에 맞춰 HJ의 집 앞으로 가서 연락을 해보니, 그제서야 일어난 HJ. 알람 소리도 못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