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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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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19구간 - 방학동길 / 2016.10.27 북한산 둘레길 19구간 방학동길. 어렸을때 그 근방에 살았어서 방학동이라는 지명을 많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방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그렇게 자극적일 수가 없었다. 동네 이름이 '방학'이라니! 그러나 방학동이라는 지명이 곡식을 빻던 방아가 있던 '방아골' 에서 비롯되었음을 이번에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알게 되었다. 심연에 있다가 문득 수면 위로 떠올랐던 내 어렸을적 기억은 그렇게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 기억의 저편으로 가라 앉았다. 이 길은 전체가 산길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음 구간인 왕실묘역길이 도심 탐방길이라 21구간을 제외하고는 이 길이 산을 에둘러 걷는 마지막 길이기도 하다. 한편 이 길에는 쌍둥이 전망대가 있는데, 이 위에서 둘러보는 서울시와 도봉산의 경치가 압권이었다. 굳이 둘레길을 ..
북한산 둘레길 18구간 - 도봉옛길 / 2016.10.27 북한산 둘레길 18구간 '도봉옛길'은 이름에서 촉이 오듯,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있는 길이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시작해 왼쪽으로 종로구와 은평구를 지나고, 경기도 고양시와 장흥면을 지나 의정부까지 이어진 북한산 둘레길의 긴 여정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잖아도 나는 오늘 중에 20구간 '왕실묘역길' 까지 걸어 둘레길을 한 바퀴 완전하게 돌 예정이었다. 이 도봉옛길 중간에는 무장애 탐방로가 있는데, 넋놓고 걷다가 그만 길을 잃어 버렸다. 한참을 걸어도 안내판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로 되돌아가니, 20분 후에야 내가 갔던 방향과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안내판을 찾을 수 있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반 정도. 거리는 약 3Km. 난이도는 하(下) 인 누구나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중간에 도..
북한산 둘레길 17구간 - 다락원길 / 2016.10.27 10월 중에 북한산 둘레길을 다 걷는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 17구간 '다락원길' 을 걸었다. 어려운 길은 아니었다. 약 3Km 정도 되는 거리에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하(下) 난이도의 둘레길이니까. 사진에 미처 담지 못했지만, 다락원길을 걸으면서 경기도에서 서울특별시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갔다. 그게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 그저 한 찰나일 뿐인데, 이걸 걸어서 지나가려니 상당한 노력이 있어야 했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세상사다. 이 구간의 길에는 북한산 국립공원 속 산길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주변의 민가를 따라 조성된 길이었다. 그간의 둘레길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이질적이었고, 둘레길이라는 게 어쩌면 약간 억지스럽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 '다락원길'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북한산 둘레길 16구간 - 보루길 / 2016.10.27 북한산 둘레길 16구간, 보루길. 처음에는 '보루'가 뭔지 잘 몰라서 길 이름에 무슨 뜻이 담겼는지 잘 몰랐다. 사전을 찾아보니, 보루는 '지켜야 할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고. 한다. 아! 그제서야 '최후의 보루' 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아마 '보루' 라는 단어가 최후의' 라는 수식어 없이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어색하게 보였는가 보다, 싶었다. 그런데 이 곳에는 고구려 시절에 돌로 쌓은 구축물이 있다고 한다. 성벽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정도로 낮은 담장처럼 남아있었는데, 그런 군사적 건축물 또한 '보루' 라고 한다고 한다. 결국엔 두 '보루'가 같은 것을 지칭하는 셈. 어쨌든 길 이름에 대한 궁금증은 풀렸다. 보루길은 의정부 옆을 지나간다. 지도상으로는 지하철 1호선 회룡역과 ..
북한산 둘레길 15구간 - 안골길 / 2016.10.27 북한산 둘레길 16구간 안골길을 걸었다. 둘레길 자체가 원점회귀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내내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의정부까지 차로 30분이면 가는 걸 대중교통으로 가려니,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 차를 가져갈까 말까 엄청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대중교통으로 결정하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안골길은 걸어보니까, 의정부의 작동공원이 연계되어 있는 길이었다. 공원이라고 해서 그냥 평범한 공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북한산 바로 아래에 있는 공원이라 그런지 서울에 있는 공원보다는 조금 더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공원 안에 축구장도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면적도 상당할 것 같았다. 공원을 한 바퀴만 돌아도 산책하는 느낌이 물씬 날 것 같았던 곳. 길 자체는..
북한산 둘레길 14구간 - 산너미길 / 2016.10.24 오늘의 북한산 둘레길 탐방 중 마지막 코스인 14구간 산너미길. 하지만 나는 집에서 게으름을 부리다가 늦게 나와서 시간에 쫓기고 있었다. 이 산너미길은 사패산을 6부 능선까지 오르면서도, 북한산 둘레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인데, 이미 해가 지고 있었던 것! 그래서 깜깜한 밤에 혼자 산에 남겨지지 않으려면 발에 땀나게 부지런히 걸어야 했다. 한가지 다행스러웠던 건, 이 구간의 소요시간이 긴 건 아니었다는 것이다. 1시간이 조금 넘는 정도. 내가 무리(?)해서까지 산너미길을 걸으러 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13구간 송추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집에 가기가 너무 애매했기 때문이었다. 집에 가려면 어차피 의정부로 가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는데, 그럴 바에는 조금 서둘러서 14구간 산너미길을 넘어 의정부로..
북한산 둘레길 13구간 - 송추마을길 / 2016.10.24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충의길을 걸었다. 13구간이 송추마을길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언제쯤 안내판이 나타나려나 주위를 잘 살피며 걸었으나, 딱히 안내가 없었다. 외곽순환도로를 만나는 올림픽 부대 옆까지 와서야 처음으로 '송추마을길'이라는 안내판을 봤다. 하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가 물을 사먹었던 CU 편의점이 있는 '우이령길 입구' 부터 이미 송추마을이 시작되었더라. 이 '송추마을길'은 북한산 둘레길 중 가장 거리가 긴 축에 속하는 약 5Km 정도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오로지 평지로 구성되어 있다면, 1시간 15분 정도에 걸을 수 있겠으나, 중간중간에는 산이 약간 포함되어 있기도 해서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송추 유원지 입구 및 오봉탐방센터를 지나서 외곽순환도로를 곁에 두..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 충의길 / 2016.10.24 오늘 걷는 두번째 둘레길인 12구간 충의길. 앞서 걸었던 효자길과 이어져 있었으나, 조금 더 산 속으로 들어간 길이었다. 조금 더 깊은 산이고, 서울의 서북쪽이다보니 산 속에는 군부대가 위치해 있었는데, 정말 대담하게도 군부대 영역임을 알리는 철조망 바로 바깥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가급적 군사시설이 찍히지 않게 신경쓰고자 했다. 솔직히 찍혀도 무방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보안 사항이니까 찍어서 좋을 것 없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충의길이 끝나는 지점, 그러니까 13구간 송추마을길부터 20구간 왕실묘역길까지는 북한산이 아닌 도봉산 둘레를 돈다. 이번 충의길의 거리는 약 3.7Km. 소요시간은 1시간 45분에서 2시간 정도이고, 난이도는 하(下)이다. 인적이 드물고, 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