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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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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대룡시장에서 월선리 선착장까지 걸어서 /2010.07.13 지금이 2016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6년 전에 교동도를 다녀왔다. 1박 2일을 보다가 저런 곳이 있나 싶어 다녀온 것이었는데,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만 같았다. 60년대인지, 70년대인지 오래 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대룡시장은 이번 여행의 백미였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마냥 예뻤던 것은 아니었고, 생명력을 잃고 쇠락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개발이 아닌, 정비가 잘 된다면 굉장한 여행지로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곳이었다. 교동도를 들어가서 대룡시장을 둘러본 여행기는 여기 [ http://lifephobia.tistory.com/510 ] 그리고 아래 글은 그 이후의 이야기. 대룡시장 한 켠에 있던 낡은 상점 그리고 아무도 없던 그 상점을 덮고 있던 천 이 천 조각에서조차 오랜 시간이 느껴..
60-70년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교동도, 그리고 대룡시장 / 2010.07.13 상당히 오래 전의 어느 날, 주말에 '1박 2일'을 보다가 교동도 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그 때 강호동과 이수근을 비롯한 멤버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 교동도 라는 공간적인 배경은 아주 강하게 기억에 남았다. 방송에서는 마치 60-7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멘트와 함께 교동도의 골목을 보여줬는데, 너무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고, 7월의 어느 날에 혼자 카메라를 매고선 교동도를 다녀왔다. 지금의 교동도는 교동대교가 연결되었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 이동하지만, 이 때만 해도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동했다 선착장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교동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룡시장까지 왔다 저 콤비버스가 마을 버스 였음 목적지가 딱히 없..
9월 가을, 혼자 다녀온 출사 - 김포 덕포진 / 2008.09.21 2008년에 대중 교통으로 대명항 근처(대명초교 사거리)에 있는 덕포진에 다녀왔던 적이 있었다. 버스에서 내릴 때의 기억은 제법 생생해서, 지금도 강화도를 가면서 그 곳을 지날 때마다, '내가 예전에 여기에서 버스를 내려서 덕포진에 갔었는데..' 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보며 기억을 되뇌여보니, 이상하게도 덕포진 내부를 걸어다니며 사진을 담았던 기억보다는 그 버스 정류장에 내릴 때의 기억이 더 선명하게 남아있다. 아마 오랜만에 혼자 여행하면서 긴장했던 것 같다. 여튼, 카메라를 메고 혼자 잘 다녀왔다. 날씨는 희뿌옇지만, 나쁜 편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의 사진이라, 많은 기억이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사진을 보면서 기억나는 것이 있어, 정리해둔다. 사진은 중고로 팔아서 지금은 내 손에 없는 4..
사진으로 보는 2010년의 외암리 민속마을 / 2010.06.24 혼자서 카메라를 메고 여기저기 많이 다니던 시절에, 어쩌다가 '외암리 민속마을' 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다녀왔다. 이때만 해도 자동차가 없던지라, 지하철로 온양온천 역까지 간 다음에 버스를 타고 갔었다. 대강 한국 민속촌과 비슷한 느낌이겠거니 싶었는데, 실제로는 더 좋았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상당히 조용한 분위기였고, 마을이 인위적으로 조성된 게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라 전통이 보존되고 계승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주민들이 살고 계셔서 사진을 담는 게 더 조심스러웠다. 몇 시간인가 조용히 마을을 둘러보며 사진을 담았다. 그 때의 사진을 텍스트 없이 사진으로만 정리해봤다.
무지와 콘이랑 함께 떠나본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 / 2015.11.21 몇 년 전부터 피규어를 하나 사서 사진을 담고 싶었는데, 이게 나이먹은 남자가 실행에 옮기려니 잘 안되더라. 며칠 전 롯데마트의 토이저러스를 구경했다. 괜찮은 피규어가 있으면 사려고 했으나, 마땅치 않아 빈 손으로 나왔다. 되려 이게 기폭제가 되어 카카오프렌즈 샵에서 무지를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무지를 데리고 나간 첫 나들이. 올해 업무상으로 이 곳 선녀바위 해수욕장에 올 일이 있었다. 나중에 HJ를 데리고 한 번 나들이 삼아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랬다. 볼거리가 있다던가, 주변에 맛있는 곳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번 다녀왔다. 간만에 바다도 보고. 이런 사진은 잘 안찍어봐서일단 모래사장에 놓고 담아봤음해변의 무지와 콘 조금 더 크게 찍고 싶어서HJ가 손으로 들고 뒷모습을 담..
이태원에서 먹은 일본식 라멘 - 멘야 산다이메 / 2015.10.31 같이 일하고 있는 JM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전의 초대권을 줬다. 전시전 이름은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였다. 개인적으로 실크로드와 간다라 지역의 미술에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지라, 주말에 HJ와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근처에 있는 이태원을 찾았다. 번잡스러운 곳이라서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사람도 차도 많아서 용산구청에 주차하러 들어가는데만 30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알고보니, 이날이 할로윈 데이였다. 우린 뭘 먹을지 정하지 않고, 한마리의 하이에나처럼 이태원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제일기획 쪽으로 가는 길에 왠 라멘집이 보였고, 마침 한자리가 비어 있는 게 보여서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멘야 산다이메, 라는 일본 라멘 가게인데, 체인점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노을지는 가을 어느 날의 하늘공원 데이트 / 2015.10.04 주말. 느즈막히 만나서 하늘공원에 가서 산책했던 날.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홈플러스 주차장에 주차하느라 진땀을 뺐던 날이었고, 하늘 공원을 돌아보고 홈플러스를 둘러보다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SW 기자님을 만났던 날. 하늘은 맑고 푸르렀고, 노을지는 빛에 물든 억새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던 날이었다. 오래 있지 않았고, 찍은 사진도 많지 않아서, 짧은 글로 정리. 하늘공원에 올라 바라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았던 가을 날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친구와 함께 온 여자 아이들이 귀여웠다 늙어가는지 점점 어린 나이가 부러워지는 것 같다 코스모스와 노을 그리고 친구 나를 담고 있는 HJ 하지만 HJ가 찍은 사진은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높게 자란 억새 사이로 난 길을 걸었다 우리 ..
경주여행 - 보문호수, 동궁과 월지 (안압지), 첨성대, 함양집 / 2015.10.10-11 불국사를 둘러보고 나왔다. 그리고는 경주 시내 쪽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HJ가 보문 호수에서 '오리배'를 타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페달질을 해서 앞으로 가는 그 오리배가 맞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했다. 여행 준비하다가 자주가던 커뮤니티에서 그 오리배를 탄 누군가의 여행기를 봤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하는 HJ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HJ의 오리배에 대한 집념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지난 하루 반나절 동안 오리배 이야기를 몇 번 들으니, 나도 오리배를 타고 싶어하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같이 오리배를 탈 수 밖에. 그래서 보문 호수 인근으로 가서는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걸어서 보문 관광단지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스타벅스에 들려..